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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 교육과 번역
 
외국인 대상 한국어 교육
정호성 / 국립국어원

  1. 한국어 어문 규범의 전파

   1.1. 국외 한국어 교사 교육

  국립국어원 개원 이듬해인 1992년부터 시작된 ‘국외 한국어 교사 교육’은 북한의 어문 규범과 현지 외국어의 영향을 많이 받은 중국, 독립국가연합 등지의 동포 사회에 한국어의 어문 규범을 보급하여 언어적 동질성을 회복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사업이었다.
  그러므로 이 사업의 대상 지역은 애초부터 동포 밀집 지역인 중국의 동북 삼성(길림성, 흑룡강성, 요령성)과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로프스크, 그리고 사할린 등 북방 사회주의 국가의 특정 지역으로 국한될 수밖에 없었고, 교육 내용도 주로 한국어 어문 규범과 남북한의 언어 차이(규범의 차이, 어휘의 차이 등), 우리말의 예절 등으로 한정되었다.
  국외 한국어 교사 교육은 ‘한국어 전문가 국외 파견’과 ‘국외 한국어 교사 초청 교육’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1.1. 한국어 전문가 국외 파견

  ‘한국어 전문가 국외 파견’ 사업에서는 중국·구소련의 동포 밀집 지역에 한국어 전문가를 파견하여 현지의 동포 한국어 교사들을 대상으로 국어에 대한 지식과 한국어 어문 규범 등을 교육해 왔다. 한 지역에 보통 2명 정도(많게는 3명)가 파견되었으며 현지의 사정에 따라 1~2주일의 일정으로 교육이 진행되었다.
  중국 지역에서는 동북 삼성의 민족사무위원회의 협조로 사업이 진행되었다. 중국의 각 성에는 한족을 제외한 55개 소수 민족의 문화 전반을 관장하는 민족사무위원회(민위)가 설치되어 있는데 우리 동포인 ‘조선족’의 교육과 문화 관련 사항도 역시 이 민위에서 관장하고 있다. 특히 동북 삼성의 민위에는 ‘조선어문판공실’이 따로 설치되어 있어서 이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업이 진행되었다.
  중국 지역에서는 조선족 학교의 한국어(조선어) 교원뿐만 아니라 북한의 어문 규범에 능통한 출판사 교열원, 신문·방송국의 기자와 아나운서, 성교육학원(省敎育學院)(한국의 교육청에 해당)의 조선어 담당 교육연구원 등에 이르기까지 교육에 참가하여 이들의 한국어(표준어) 습득에 대한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문법, 남북한 어문 규범의 차이뿐만 아니라 한국어의 외래어, 언어 예절(호칭, 지칭어 등) 등을 자세히 다루어서 이들이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어에 담긴 문화의 일면까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게 하였다.
  구소련 지역에서는 한국교육원(교육인적자원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한국어 전문가 국외 파견 사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한국교육원은 현지의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 역사 등을 교육하는 곳인데, 현지 한글학교의 운영 실태를 파악하고 관리·지원하는 일도 한국교육원의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므로 한국교육원에서는 한글학교의 한국어 교사들을 모아 국립국어원에서 파견한 한국어 전문가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하였고,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대부분의 이들 한국어 교사들에게 교통비와 숙식비 일부를 지원하여 이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되는 데에 큰 기여를 하였다. 국립국어원에서도 강의 교재와 각종 한국어 읽기 자료, 부교재 등을 한국교육원과 한국어 교사들에게 배포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1.1.2. 국외 한국어 교사 초청 교육

  ‘국외 한국어 교사 초청 교육’ 사업은 정치적·경제적 사정으로 자유로운 조국 왕래가 힘들었던 중국과 구소련의 동포 한국어 교사들을 한국에 초청하여 한국어 지식과 한국어의 어문 규범 등을 교육하여 교사로서의 자질을 높임과 동시에, 조국의 발전상을 직접 느끼게 함으로써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키려는 목적으로 시행되었다.
  이 사업 역시 ‘한국어 전문가 국외 파견’ 사업의 대상 지역과 동일하게 주로 중국의 동북 삼성과 구소련 등지, 즉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러시아 모스크바, 사할린, 그리고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프스크 등지의 동포 한국어 교사 15명가량을 매년 국내에 초청하여 2주일간 국어의 역사, 문법, 어문 규정, 언어 예절, 남북한 언어의 차이, 한국어 교수법 등을 강의하고 문화 유적지 답사를 하였다.
  초청 연수에서 연수생들이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중국 연수생의 경우는 남북한 어문 규정의 차이와 한국어의 외래어였고, 구소련의 경우는 한국어 구사 능력 그 자체였다. 중국에서 온 조선족 동포들은 모어가 한국어(조선어)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므로 남북한과 중국 조선어의 어휘 차이와 표기법 차이, 그리고 그들에게 생소한 한국어의 외래어(주로 영어 외래어)를 익히고 싶어 했다. 하지만, 구소련 출신의 한국어 교사들은 대부분 모어가 러시아 어였으므로 한국어 교사로서의 자질을 높이기 이전에 한국어 자체의 구사 능력을 높이는 일이 급선무였다.
  

  2.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국외 보급

   2.1. 한국어 국외 보급 사업

      2.1.1. 국외 한국어 교사 교육

  이 사업은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애초 북한 어문 규범의 영향을 받은 북방 사회주의 국가의 동포 밀집 지역에 우리의 어문 규범을 전파할 목적으로 1992년부터 시행되어 온 사업이다. 10여 년간 계속된 이 사업의 결과, 어문 규범의 전파라는 애초의 의도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된다. 대부분의 구소련 지역에서는 한국어의 어문 규범에 맞추어 신문과 잡지 등이 간행되고 있고, 대학 등지의 한국어 교육에서도 우리의 표준어와 한글 맞춤법을 따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지역의 동포 사회에는 북한의 어문 규범을 따른 조선족 자체의 ‘조선어 규범’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 수많은 신문과 잡지, 일반 서적 등에서 한국의 표준어를 사용하고 있고 한국의 어문 규범에 따른 표기를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어문 규범은 이미 북방 사회주의 국가의 동포 사회에 많은 영향을 주어 대부분 우리의 표준어와 한글 맞춤법을 인식하고 있으므로 어문 규범의 전파라는 사업 목적은 이제 수정되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
  이에 이 사업은 애초의 사업 목적과 사업 내용을 일부 수정하여 한국어 어문 규범의 전파뿐만 아니라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국외 보급에 관련된 부분도 사업의 범위에 포함하게 되었다. 최근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때마침 불어온 동남아시아의 한류 현상 등으로 국내외에서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익히려는 외국인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도 하여 이 사업의 목적과 내용 수정은 불가피한 것이었다.
  그러나 한국어 교육 기관의 수강생 수가 많아지고 이와 비례하여 교사 희망생 수도 많아지는 등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분야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지만, 준비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한국어 학습자의 다양한 수준과 목적에 부합하는 한국어 학습용 교재·부교재, 사전, 그리고 평가 방법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한국어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한국어 교사’가 양적·질적으로 충분히 양성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한국어 교사의 숫자가 늘어나는 일도 물론 매우 중요하지만, 그전에 한국어 교사로서의 자질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현재 국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한국어 교사들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분야의 체계적·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비전문가들이 많아 실제 교육 현장에서 효율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강의 진행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하여 2002년부터 국립국어원은 국외의 한국어 교사들에게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사’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과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한국어 교육 분야에 중점을 두어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이에 ‘한국어 전문가 국외 파견’ 사업의 파견자도 이전처럼 일반적인 국어학 전공자가 아니라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전문가가 파견되기 시작하였으며, 강의 내용도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문법(조사/어미 등),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어휘,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발음,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수법 등을 다루어 수강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물론 이와 함께 이전보다는 비율이 줄어들기는 하였지만 어문 규정(한글 맞춤법, 표준어, 외래어 및 표기), 언어 예절 등의 과목도 유지하고 있다.
  2004년부터는 기존의 중국·구소련 지역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한국어 전문가를 파견하게 되었다. 일본 동경의 한국문화원(문화관광부 소속 기관)과 일본 국제문화포럼이 공동으로 주관하여 일본의 한국어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국립국어원에서도 국내의 한국어 전문가 두 명을 파견하여 전체 20강좌(하루 4강좌(90분 1강좌), 월~금 5일간 진행) 가운데 한국어 교육과 한국어 어문 규범(주로 한글 맞춤법, 외래어 표기법) 8강좌를 진행하게 하였다.
  1992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어 전문가 국외 파견 사업으로 모두 57회에 걸쳐 116명을 파견하였으며, 파견자들의 강의를 들은 현지 한국어 교사들은 모두 3,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표 1> 한국어 전문가 국외 파견 지역별·연도별 현황 (1992~2004)

지역






연도

중국 러시아
















































1992~ 2001 6 7 4 5 4 2 2 - 7 6 -   43회
2002 - - - 1 - - 1 - - 1 - - 3회
2003 - - - - - 1 - 1 1 - 1 - 4회
2004 - 1 - 1 1 1 1 - - 1 - 1 7회
합계 6 8 4 7 5 4 4 1 8 8 1 1 57회
  
  ‘한국어 전문가 국외 파견’ 사업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국외 한국어 교사 초청 교육’에서는 또 다른 문제점이 있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중국 수강생들의 한국어 구사 능력이 구소련의 수강생들보다 월등하므로 함께 강의를 듣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그동안 계속되어 왔던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중국과 구소련의 교사들을 분반하여 강의를 진행하여야 했으나 여건상 그렇게 하지 못하다가, 2002년부터 구소련과 중국의 한국어 교사들을 격년으로 초청하여 별도의 강의 계획으로 사업을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2002년도에는 구소련 지역의 한국어 교사를, 2003년도에는 중국 지역의 한국어 교사를 초청하여 강의를 진행하였다. 그러다가 그동안의 사업 실적과 성과를 인정받게 되어 예산이 증액되면서 2004년부터 다시 두 지역의 한국어 교사들을 함께 초청하여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국외 한국어 교사 초청 교육’ 역시 애초의 사업 목적을 수정하여 한국어 교육 분야의 내용을 대폭 보강하였다. 2002년부터 교육 프로그램에서 한국어 교육 분야의 비중을 점차 높여서, 2004년부터는 3주일간 45강좌(1강좌 90분)의 프로그램 가운데 구소련 지역 한국어 교사의 경우에는 한국어 어문 규범 관련 5강좌를 제외한 40강좌는 한국어 교육 분야의 내용으로 개설하게 되었다. 2004년부터는 중국과 구소련 지역의 한국어 구사 수준에 맞도록 분반하여 강의를 진행하였으므로, 두 지역의 한국어 교사들은 각각 45강좌를 수강했지만 25강좌는 공통으로, 20강좌는 분반하여 진행하였으니 개설한 강좌는 모두 75강좌였다.
  한국어 어문 규범의 전파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국외 보급으로 사업 목적이 변경되었으므로 그 사업 대상도 더는 재외동포에 국한될 필요가 없어졌다. ‘국외 한국어 교사 교육’ 사업의 대상자는 한국어 교육을 베푸는 사람, 즉 한국어 교사라면 동포와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대상자로 삼고 있다. 다만, 초청 교육에서는 사업의 성격상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거나 한국어가 모어인 사람은 초청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국외의 한국어 교사 재교육은 실로 시급한 일이다. 이제 불붙기 시작한 한국어 학습 열풍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한국어 교재의 보급과 함께 현지 한국어 교원의 자질 향상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한국어 학습의 열풍은 중국과 구소련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일본, 미주 등 최근에는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 세계에서 확인할 수 있는 현상이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의 ‘국외 한국어 교사 교육’ 사업의 대상 지역과 인원은 예산상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아직 중국과 구소련 이외의 지역으로 넓히지 못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비롯하여 남미 등지로도 그 대상 지역을 넓히고 교육 대상 인원도 늘려서, 교육 현장에서 비전문가가 겪는 어려움을 줄이고 나아가 한국어 교육의 전반적인 자질을 높일 계획이다.
  
<표 2> 국외 한국어 교사 초청 교육 현황(1992~2004)
연도 기간 지역 및 인원
1992 8.18.~9.4. (15박 16일) 15명(중국 7, 구소련 8)
1993 8.15.~9.1. (17박 18일) 14명(중국 7, 구소련 7)
1994 8.7.~8.24. (17박 18일) 16명(중국 7, 구소련 9)
1995 8.9.~8.23. (14박 15일) 14명(중국 7, 구소련 7)
1996 8.13.~8.27. (15박 16일) 13명(중국 6, 구소련 7)
1997 8.13.~8.27. (15박 16일) 14명(중국 7, 구소련 7)
1998 8.26.~9.9. (14박 15일) 11명(중국 2, 구소련 9)
1999 8.25.~9.8. (14박 15일) 14명(중국 4, 구소련 10)
2000 8.23.~9.6. (14박 15일) 14명(중국 3, 구소련 11)
2001 8.22.~9.5. (14박 15일) 18명(중국 6, 구소련 12)
2002 8.21.~9.4. (14박 15일) 17명(구소련 17)
2003 8.19.~8.29. (10박 11일) 16명(중국 16)
2004 8.16.~9.3. (20박 21일) 40명(중국 14, 구소련 26)
합계 13회 216명(중국 86명, 구소련 130명)
  
<표 3> 2004년 초청 교육 내용
영역별 구분 내용 비고 강의 시수
구소련 지역 중국 지역
국어지식 영역 음운 부문 음운, 음운규칙 이론 1 1
어휘 부문 어휘의미관계 중심 이론 4 2
문법 부문 문형 중심 이론 4 2
교수법 영역 수업운영법 교안짜기 및 교실운영 실제 1 1
교수의 실제(초급) 실제 1 1
교수의 실제(중급) 실제 1 1
교수의 실제(고급) 실제 1 1
교재론 교재, 부교재 활용법 실제 1 1
내용별 발음교육 실제 1 1
어휘교육 실제 1 1
문법교육 실제 1 1
문화교육 이론/실제 1 1
기능별 말하기 교육 실제 1 1
듣기 교육 실제 1 1
읽기 교육 실제 1 1
쓰기 교육 실제 1 1
평가론 평가론 실제 1 1
언어학적 영역 대조분석(러/중)1 발음, 어휘, 문법 이론 1 1
대조분석(러/중)2 문화 이론 1 1
오류분석(러/중)1 분석 자료 중심 실제 1 1
오류분석(러/중)2 분석 자료 중심 실제 1 1
어문 규정 어문 규정 한글 맞춤법 이론 2 2
어문 규정 표준어 규정 이론 1 1
어문 규정 한․중 어문규정 비교 이론/실제 0 3
어문 규정 외래어·로마자 표기법 이론 1 1
어문 규정 한국어의 신어 실제 1 1
기타
(합반)
교육 실습 발표 수업 실습 2 3
교육 실습 교육기관 탐방 실습 2 2
사전 점검 분반 시험 평가 1 1
평가 성취도 측정 평가 1 1
요구 조사 요구 조사 요구조사 1 1
문학의 이해 문화 이해 문화 1 1
문화 답사 문화 이해 문화 2 2
기타 관련 인사 강의 기타 3 3
    전체 45 45
  구분   합반/분반 25/20 25/20
※ 강의 전체를 분반해야 할 것이나 일단 국어지식 영역과 대조언어학적인 영역, 어문 규범 영역을 분반하여 강의를 진행하였음. (음영 부분)


      2.1.2. 국외 찾아가는 국어문화학교

  국립국어원의 국어문화학교에서는 2001년부터 ‘국외 찾아가는 국어문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국외의 한국어 교육 관계자, 한국어·한국 문화를 학습하고자 하는 동포들을 찾아가 우리말과 우리글, 우리 문화를 널리 전파하기 위하여 편성되었다.
  2002년 이후 ‘국외 한국어 교사 교육’ 사업이 동포나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에 종사하는 한국어 교사들(이들은 대부분 모어가 한국어가 아님)을 대상으로 주로 한국어 교수법과 관련된 강좌를 개설하는 반면, ‘국외 찾아가는 국어문화학교’는 미주나 유럽 등지의 동포 혹은 일시 체류자 등을 대상으로 국어의 어문 규범과 언어문화를 강의한다는 점에서 두 사업을 구별할 수 있다.
  
  
<표 4> 국외 찾아가는 국어문화학교 개설 현황
연도  지역 및 횟수  파견 강사 수  수강 인원 
2001  2회(미국 2회)  4명  280여 명 
2002  2회(미국 2회)  4명  210여 명 
2003  4회(미국 2, 뉴질랜드 1, 독일 1)  8명  650여 명 
2004  3회(미국 2, 독일 1)  5명  500여 명 

  

      2.1.3. 한국어 세계화 재단 설립 - 한국어 교육을 위한 기반 조성

  한국어세계화재단은 2001년 2월에 본격적인 한국어의 국외 보급 및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진흥을 위해 문화관광부 산하 재단법인으로 설립되었다. 설립 초기에는 재원과 인력의 부족, 법적 지위의 불안정 등의 이유로 활동이 미약했으나 최근에는 한국어 교재와 그에 따른 학습자용 연습책, 교사용 지침서의 개발, 한국어 학습 사전 및 한국어 문형 사전 개발, 한국어 교사를 위한 한국어 교육 능력 인정 시험 시행, 국내 거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한국어 교육 시행 등의 사업을 거치면서 한국어 국외 보급의 중심 기관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2005년 말 출판을 목표로 개발 중인 한국어 교재는 초급 단계에서는 영역별(읽기·쓰기, 말하기·듣기)로 나누어 교재를 편찬하여 사용자의 편의를 도모하였고, 교재마다 연습책을 제공하여 학습자로 하여금 충분한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하였다. 또한, 한국어 교육에서는 교사의 연륜이나 전문성에 따라 동일한 교재를 이용하더라도 학습자에게 전달되는 학습 내용에 차이가 생길 수 있는데,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교재마다 교사용 지침서를 제시하여 교사 간 학습 내용의 차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아주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어 학습 사전과 한국어 문형 사전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어서 개발 후 출판될 경우 한국어 교육 분야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결과물이 될 것이다.
  한국어세계화재단에서 행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은 국내 거주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 사업의 시행이다.
  2004년 7월부터 시화 산업 단지 내의 외국인 근로자로부터 시작하여 안산시 소재의 기업체 등에도 한국어 교사를 파견하여 한국어 교육을 하였다. 하지만, 사업체 측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인식 부족과 열악한 교육 여건(주말을 이용하여 좁은 방에서 밥상을 펴놓고 학습) 등으로 실질적인 학습 효과를 올리기는 힘든 실정이다. 향후 원활한 지원책이 마련되면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에 있는 정규 교육 기관의 강의실을 주말에 임대하여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미국의 ‘SAT II 한국어진흥재단’과 함께 미국의 중·고등학교 한국어 교사 초청 연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의 여러 대학과 연차적으로 협조하여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미국 내 한국어 교육의 근간이 되는 중·고등학교의 한국어 교사를 재교육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2002년에는 경희대 국제교육원, 2003년은 고려대 국제어학원, 2004년에는 이화여대의 대조언어와 한국어 교육 연구단, 한국어문학연구소, 국제교육원과 연계하여 연수 사업을 치렀다.
  한국어세계화재단은 추후 국립국어원과의 관계가 더욱 밀접해질 것으로 보이며, 문화관광부의 한국어 국외 보급을 위한 대부분의 실제 사업을 관장할 것으로 보인다.
  

   2.2.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분야의 기초 자료 제공

  

      2.2.1. 한국어 학습용 어휘 선정

  이 작업은 국어 자료의 분석을 통해 어휘 사용 실태를 파악하고 한국어 교육용 기본 어휘를 선정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이를 위해 소설, 교양서적, 교과서, 신문, 잡지 등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국어 자료를 수집하고, 수집된 국어 자료에 사용된 어휘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2002년에는 사업 진행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 분석용 문헌 자료 구성안을 확정하고 어휘 분석을 위한 형태소 분석 작업을 수행하였으며 2003년에는 소설 분야의 어휘 분석을 완료하여 통계 결과를 보고서로 발간하였다. 분석 대상 자료를 300만 어절 규모로 조정한 전체 자료의 어휘 빈도 조사 결과를 정리한 후, 최종적으로 어휘 조사 결과를 종합하고 전문가에게 자문하여 1단계 982개, 2단계 2,111개, 3단계 2,872개로 총 5,965개 단어를 한국어 교육용 기본 어휘 목록으로 선정하여 보고서를 간행하였다. 이렇게 선정된 한국어 교육용 기본 어휘 목록은 한국어 교육의 기초 자료로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2.2.2. 주요 어휘 용례 수집 및 정리

  이 사업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분야에 기초 자료를 제공할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다. 다양한 한국어 학습용 교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한국어 주요 어휘의 세부 뜻풀이에 따른 자세하고도 풍부한 예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어휘를 선정하고 선정된 어휘의 구체 뜻풀이에 따른 적절한 용례를 말뭉치에서 추출·정리하여 ‘주요 어휘 용례집’을 발간하게 되었다.
  2000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이듬해부터 결과물을 발간하게 되어 ‘주요 어휘 용례집(형용사 편(2001년, 1,123항목)’을 시작으로 동사 편(2002년, 1,371항목), 명사 편(2003년, 4,166항목), 그리고 부사·관형사·대명사 등 편(2004년, 2,021항목)을 펴냄으로써 품사별 작업을 모두 마쳤다. 2005년에는 이미 작업한 8,681항목의 내용을 재검토하고 보완하여 사용자들이 편히 볼 수 있도록 시디로 발간할 예정이다.
  

      2.2.3. ‘바른 소리’(시디) 발간

  우리나라의 표준어는 현대 서울말을 바탕으로 삼는다. 따라서 현대 서울말이 나타내는 음성 목록, 음운 변화, 운율 현상 등이 곧 표준어의 토대이다. 현대 서울말의 말소리는 사회 집단 혹은 개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기도 한다. 서울말 발음의 이러한 다양성을 잘 관찰하며 변화를 주시하여야 표준 발음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이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에도 곧바로 적용되는 것으로, 2003년에 영어권 화자를 대상으로 하여 한국어의 표준 발음을 학습할 수 있는 ‘바른 소리’(시디)를 개발하여 국내외에 배포하고 있다.
  이 시디는 표준 발음과 함께 발음하는 입 모양을 앞과 옆에서 찍은 동영상을 함께 보이고 있어서 초보 한국어 학습자에게 아주 좋은 발음 학습 교재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2.2.4. 표준 한국어 문법서 및 표준 한국어 문법 사전 편찬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에 필요한 문법 사항은 일반 국어교육에서 사용하는 문법과는 그 관점과 기술 방법이 달라야 한다.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어 문법의 체재, 용어, 설명 방식 등을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문법을 배우는 학습자들에게 그대로 이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표준 한국어 문법 정비 사업은 한국어 학습자, 한국어 교사, 그리고 한국어 교재 편찬자들이 표준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문법을 객관적인 관점으로 체계적으로 기술하려는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2005년 말 편찬을 목표로 추진 중인 표준 한국어 문법과 표준 한국어 문법 사전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수·학습 상황을 고려하여 문법 체계와 문법 사항, 문법 요소를 기술하였다는 점에서 그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2.2.5. 표준 한국어 교육 과정 정비

  국내외에서 제2언어 또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학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그런 만큼 많은 교재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국내외를 막론하고 체계화된 한국어 교육 과정에 따라서 구성된 한국어 교재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국가 수준의 한국어 교육 과정을 정비하기 위한 작업으로 ‘표준 한국어 교육 과정 정비’ 사업에 착수하였다. 이 사업은 국내외의 한국어 교육 기관이나 개인에게 다양한 한국어 교육 상황에서 기준으로 삼고 활용할 수 있는 교육 과정 기반 자료를 제공해 주려는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2004년에는 국내에서 발간된 한국어 교재를 수집하여 이를 분석하여 체제, 단원 구성 방법, 학습 내용, 급별 목표 등을 비교하여 정리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앞으로 2005년에는 국외에서 발간된 한국어 교재를 수집하여 정리하며, 2006년에는 한국어 교육의 이념, 성격, 목표, 학습 영역, 내용의 체계 등을 정비하려고 한다. 2007년에는 3년간의 사업 결과를 토대로 한국어 교육 과정을 수립하고 2008년에는 한국어 교육 과정 해설서를 발간함으로써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