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에서 비롯된 관용 표현
속담도 넓은 의미의 관용 표현이지만 일반적으로 관용 표현이라 하면 ‘비행기를 태우다’, ‘손을 들다’ 등과 같은 구를 가리킨다. 구 형식의 관용 표현 중에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속담을 줄여 만든 것들이 있다. 대화 속에서 간단하게 말하기 위해서 속담 중에 중요한 부분만 추려서 표현하는 것이다.
(1) | ㄱ. |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은 잘도 하면서 외국의 큰 회사가 우리나라 회사를 사들여도 아무도 신경을 안 쓴다. |
ㄴ. |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최 서방이 서울 올라가 성공한 것이 괜히 아니꼬웠다. | |
ㄷ. | 동네 사람들은 갑자기 돈을 번 박 사장을 보며 괜히 배 아파 했다. | |
(1') | 점심 먹은 것이 잘못되었는지 배가 살살 아파요. |
(2) | ㄱ. | 도시로 가서 직장 생활 몇 년 하더니만 미꾸라지 용 됐네. |
ㄴ. | 고생 끝에 성공해서 고향에 내려갔더니 미꾸라지 용 됐다고 야단들이다. | |
ㄷ. | 대학 들어가서 안경도 벗고 화장도 배우고 하더니 용 됐네. | |
(2') | 여기가 이무기가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는 연못이에요. |
(3) | ㄱ. | 내 도시락 네가 먹은 거 다 알아. 뻔한 일을 가지고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놓기 할 거야? |
ㄴ. | 철수는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놓는 격으로 어제 학원에 분명히 갔었다고 딱 잡아떼었다. | |
ㄷ. |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이 완전히 오리발 내밀고 있군. | |
ㄹ. | 모두 다 같이 한 일인데 이제 와서 너만 오리발 내놓고 도망가면 어떻게 해? | |
ㅁ. | 최 과장은 잘못해 놓고 항상 오리발이어서 정말 얄미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