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엽이 집 앞을 실없이 한두 번 지나치며 울타리 너머로 기웃거리기도 했으나 매양 그러기도
거추없어 허전한 마음을 안고 하염없이 돌아서고 말았다.<송기숙의 '암태도'에서>.
① 하는 짓이 어울리지 않고 싱겁다.
② 마음에 내키지 않고 부끄럽다.
③ 행동이 느리고 나태하다.
④ 하는 일 없이 왔다갔다 하다.
여기까지 오염시키려 찾아오는
모도리들을 보기 싫어서인가?<남영신의 '우리말 기행'에서>.
① 체력이 건장한 사람 ② 품행이 방정하지 못한 사람
③ 사납고 성격이 거친 사람 ④ 빈틈없이 야무진 사람
낯이
소댕처럼 두껍다 하나, 인제는 더 배겨날 수가 없었다.<박종화의 '임진왜란'에서>.
① 두꺼운 나무 널빤지
② 솥을 덮는 뚜껑
③ 대문 등을 만드는 철판 ④ 두툼한 쇠가족
조선의 각반 예술이라더냐 영화라더냐 관심이네 연구네 하던 소리는 정녕 김종호의
어지빠른 고안일 테고....<채만식의 '냉동어'에서>.
① 재치 있고 판단이 빠르다.
② 사리에 맞지 않아 비난의 대상이 되다.
③ 생각이 곧고 합리적이다.
④ 정도가 넘고 처져서 어느 한쪽에도 맞지 아니하다.
이 마님은 자기 딸을 이 집에 들여보내서 고생을 시키다가 정신 이상이 있는 듯한 남편에게 들볶이다 못해 심화로 죽은 것을 생각하면
움딸이 또 그 지경인 것이 불쌍해서 역성이 시퍼런 것이었다.<염상섬의 '부부'에서>.
① 재혼하며 데려온 딸 ② 죽은 딸의 남편과 결혼한 여자
③ 지체 높은 집의 부엌데기 ④ 첫 부인의 처지에서 둘째 부인의 딸
무슨 못된 귀신이 붙었기에 난데없이 그 자식 일을
이르집냐 이르집길.<박완서의 '미망'에서>.
① 입에 올리다 ② 자잘못을 지적하다
③ 어떤 일에 트집잡다 ④ 찾아 들추어내다
두 살 터울로 내리 딸만 다섯을 보다가
희아리 끝물로 간신히 하나 달고 나온 것이 열 살배기 외아들이었다.<이문구의 '우리 동네 최 씨'에서>.
① 양반 집 자손 ② 여성의 출산 ③ 얼룩진 고추 ④ 아주 드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