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안간 옥임이가 빠져나간다니 한편으로는 시원하나 십만 원을
모개로 빼내 주는 도리가 없었다. <염상섭의 "두파산"에서>
① 일정한 수나 수량에 차고 남는 수나 수량.
② 세기 쉬운 적은 수효.
③ 정해진 수량 이외에 덧붙이는 물건.
④ 죄다 한데 묶은 수효.
가까운 어느 숲 속에 와서 장끼 한 마리가
늘품 없는 꽉 막힌 목청으로 까투리를 부르고 있었다. <윤흥길의 "완장"에서>
① 앞으로 좋게 발전할 품질이나 품성.
②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은 일의 근원.
③ 주로 대가를 위하여 오고 가는 데 드는 수고. 또는 그 대가.
④ 인격이나 작품 따위에서 드러나는 고상한 품격.
뛰어가지 말라고 당부를 했지만 그는 소나무 숲 칙칙한 산모퉁이 길과 돌무덤 많은
너덜겅 밑을 이것저것 살피면서 느릿느릿 걸을 수가 없었다. <한승원의 "해일"에서>
① 몹시 가파르게 비탈진 곳.
② 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
③ 고개를 넘는 가파른 비탈길.
④ 깎아 세운 듯한 돌의 언덕.
한 육십쯤 되었을까 허리가 구붓하고
들피진 얼굴에 좀 병신스러운 촌뜨기가 하루는 군복을 벗고 몸을 검사시키는데 유달리 몹시 떤다. <김유정의 "금"에서>
① 병 따위로 얼굴빛이 누르고 살갗이 부은 것처럼 되다.
② 굶주려서 몸이 여위고 쇠약해지다.
③ 얼굴에 핏기가 없고 파리하다.
④ 단단하거나 질기지 아니하여 보드랍거나 약하다.
처음 들어올 때부터 수심이 낀 낯빛으로 풀이 없이 앉은 모양이나 그것이 병화의 감정에는
발자하게 새새거리며 날뛰는 경애보다 은근하고 깊이가 있어 보여서 좋았다. <염상섭의 "삼대"에서>
① 성질이 까다롭고 괴팍하다.
② 태도나 성질이 부드럽고 친절하다.
③ 성미가 급하다.
④ 심하게 흔들리거나 움직이다.
구민식은 여느 때 자기 앞에서 거의 의식적으로
무람없는 짓을 함부로 해 보이곤 하는 정짝귀의 부은 입 모습을 건너다보면서 입을 열었다. <한승원의 "해일"에서>
① 체면을 차릴 줄 알거나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 없다.
② 보고 배운 것이 없다.
③ 대수롭지 아니하거나 쓸모가 없다.
④ 예의를 지키지 않아 삼가고 조심하는 것이 없다.
아직 사춤을 덜 메운 방천이라 냇물이 쉴 새 없이 갈대밭으로 새어 들어와 갈대밭에도
벙벙하게 물이 찼다. <문순태의 "타오르는 강"에서>
① 물이 넘칠 듯이 그득히 괴어 있다.
② 어리둥절하여 얼빠진 사람처럼 멍하다.
③ 속이 가득히 차 있다.
④ 물이나 빛깔 따위가 맑거나 산뜻하지 못하고 흐리고 침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