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문 |
‘샛까맣다’와 ‘새까맣다’ 가운데 어느 것이 맞습니까? |
답 변 |
우리말에는 색채를 나타내는 일부 형용사 앞에 붙어 ‘매우 짙고 선명하게’의 의미를 더하는 접두사로 ‘새-’, ‘샛-’, ‘시-’, ‘싯-’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접두사는 의미와 용법이 모두 같습니다. 이 때문에 이들 접두사를 사용할 때 혼란을 빚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1)은 뒤에 오는 형용사가 ‘까맣다’, ‘빨갛다’, ‘뽀얗다’, ‘파랗다’, ‘하얗다’, ‘카맣다’ 등과 같이 된소리나 거센소리로 시작하며 첫 음절에 양성 계열의 모음이 있기 때문에 ‘새-’를 붙인 것이고 (2)는 ‘꺼멓다’, ‘뻘겋다’, ‘뿌옇다’, ‘퍼렇다’, ‘허옇다’, ‘커멓다’, ‘푸르다’ 등과 같이 된소리나 거센소리로 시작하며 첫 음절에 음성 계열의 모음이 있기 때문에 ‘시-’를 붙인 것입니다. 다음의 예들도 이와 같은 원리에 의해 ‘새-’와 ‘시-’를 선택하여 적은 예입니다.
반면 뒤에 오는 형용사가 울림소리로 시작할 때는 ‘샛-/싯-’으로 적습니다.
(3)∼(4)의 예는 뒤에 오는 형용사의 첫소리가 ‘ㄴ’, ‘ㅁ’ 등과 같은 울림소리이기 때문에 ‘샛-/싯-’으로 적은 것입니다. ‘샛-’과 ‘싯-’의 구분은 ‘새-’와 ‘시-’를 구분해서 달리 적는 이유와 같습니다. 즉, 뒤에 오는 형용사의 첫 음절이 모음이 양성 계열이냐 음성 계열이냐에 따라 ‘샛-’과 ‘싯-’으로 구분하여 적는 것입니다.(‘한글 맞춤법’ 제27항에 대한 “한글 맞춤법 해설” 및 “표준어 모음” 참조)결국 질문하신 ‘샛까맣다/새까맣다’는 뒤에 오는 형용사인 ‘까맣다’가 된소리로 시작하기 때문에 ‘새까맣다’가 맞습니다. ‘샛-’은 뒤에 오는 형용사의 첫 소리가 울림소리일 때에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