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문 |
‘풋나물’의 ‘풋’과 ‘푿소’의 ‘푿’은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왜 달리 적습니까? |
답 변 |
질문에서처럼 ‘풋나물’, ‘푿소’의 ‘풋’, ‘푿’을 혼동하여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풋나물’의 ‘풋’과 ‘푿소’의 ‘푿’이 의미적으로 비슷할 뿐만 아니라 끝소리가 모두 ‘ㄷ’으로 발음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왜 이들을 달리 적어야 하는 것일까요? 이를 위해 우선 ‘풋나물’의 ‘풋’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반면 ‘푿소’는 ‘여름에 생풀만 먹고, 사는 소’라는 의미를 가져 아직 의미적으로 ‘풀[草]’과의 연관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푿소(<풀소)’는 ‘풀’과 ‘소’가 결합한 말로서 앞의 ‘풋나물’과는 다른 구조를 갖습니다. 그런데 끝소리로 ‘ㄹ’을 가진 말이 다른 말과 어울릴 때 끝소리 ‘ㄹ’이 ‘ㄷ’ 소리로 나기도 하는데 이때는 소리 나는 대로 ‘ㄷ’으로 적기로 함에 따라 ‘푿소’로 적는 것입니다.(‘한글 맞춤법’ 제29항 참조)
결국, ‘풋나물’, ‘푿소’의 ‘풋’, ‘푿’은 의미적으로 비슷하긴 하지만 다른 의미를 가지는 별개의 말이기 때문에 달리 적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