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생활 새 소식

 

(2000. 3. 6∼2000. 4. 6)

 

이 자리에서는 국어생활과 관련하여 지난 한 달 동안에 일어났던 일들을 정리하기로 한다. 정리된 내용은 주요 일간지에서 간추린 것들이다. 그 내용은 국립국어연구원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혀 둔다.

3월 6일

프랑스 경제 재무부가 공식 문서에서 ‘스타트-업(신생 기업)’, ‘E메일’ 등 자주 쓰이는 영어 표현들을 금지시키고 프랑스어로 대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3.8. A11면>
3월 7일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가 인터넷상의 에티켓을 뜻하는 ‘네티켓’ 등 새로운 인터넷 용어를 다수 수록한 “타임스 영어 사전” 최신판을 펴냈다.

<국민일보 3.9. 9면 외 다수>
3월 10일

번역 문학가 안정효 씨가 잘못된 영어 표현과 어원이 잘못 알려진 사례를 소개한 “가짜 영어 사전”을 펴냈다.

<조선일보 3.10. 8면 외 다수>
3월 14일

정부는 영어에 대한 관심 못지 않게 국어 보전을 위해 특별한 관심을 쏟고 올바른 어문 정책을 세워야 한다.

<박천서, 한국일보 3.14. 7면>
3월 17일

‘기념’의 전통적인 한자 표기는 ‘記念’이 아니라 ‘紀念’이다.

<남영우, 조선일보 3.17. 7면>

고궁의 영어 안내문 가운데 괴상한 영어 표현이 너무 많다.

<조선일보 3.17. 9면>

전광진 교수(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가 지난 한 해 동안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생활 한자를 모아 “한자가 보인다. 세상이 달라진다”를 펴냈다.

<조선일보 3.17. 47면>
3월 20일

법제처는 4월 중 ‘법률 한글화 추진 위원회’를 구성하여 올해 입법할 예정인 10여 개 법률에서 어려운 한문이나 전문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고치는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매일 3.21. 29면>

각 방송사의 주요 방송에서 맞춤법 등이 틀린 자막을 너무 많이 내보냈다.

<박시균, 조선일보 3.20. 6면>
3월 21일

감사원(원장 이종남)이 최근 정확한 문장 쓰기 특강을 통해 감사관들에게 한글 맞춤법, 문장론 등 글쓰기 전반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였다.

<대한매일 3.21. 29면>

한-일 교육 장관 회담에서 문용린 교육부 장관이 일본의 대입 수능 시험인 센터 시험에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포함시켜 줄 것을 일본 측에 요청했다.

<동아일보 3.21. A2면 외 다수>

1997년 ‘한글 97’을 발표한 이후 3년 동안 후속 작품을 내놓지 못한 (주)한글과 컴퓨터가 올 6월 ‘한글 워디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겨레신문 3.21. 21면>
3월 22일

중소 벤처 기업인 월드스피커가 6개 국어를 동시 번역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여 8∼9월에 실용화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일보 3.22. 26면>

‘게놈’은 독일어 genom에서 온 말로 ‘지놈’이라고 해서는 안 된다.

<한국일보 3.22. 7면>
3월 23일

“e-비지니스 용어 사전”과 “사이버 증권 용어”와 같은 첨단 용어 사전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한국경제 3.23. 38면>

보이스텍이 음성 인식 기술을 이용해 우리말을 거의 완벽하게 받아 적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올 9월에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겨레신문 3.24. 22면>
3월 24일

윤세진 씨가 ‘순수하고 바른 국어’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고 읽기·쓰기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신국어독본”을 내놓았다.

<중앙일보 3.24. 46면 외 다수>
3월 25일

소경, 장님, 귀머거리, 절름발이와 같은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이고 비교육적인 용어를, ‘시각 장애인’, ‘청각 장애인’ 등으로 바꾸어 쓰도록 하자.

<오철현, 조선일보 3.25. 6면>
3월 27일

문화관광부가 우리말 우리글 바로쓰기 추진 위원회(위원장 안병희)와 함께 지난해 상반기 공문서에 나타난 국어 오용 실태와 개선 방안을 담은 자료집 “이런 말실수, 저런 글 실수-공문서 편”을 펴냈다.

<대한매일 3.38. 31면 외 다수>
3월 28일

한국 장애인 단체 총 연맹과 한국 농아인 협회는 방송회관에서 자막 방송 실시 1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자막 방송에 대한 평가와 문제가 다루어졌다.

<국민일보 3.29. 22면>
3월 31일

인터넷 사용 인구의 증가와 함께 한글 도메인 이름이 크게 늘고 있다.

<스포츠서울 3.31. 41면>

한국 기계 산업 진흥회가 ‘굴뚝 산업’이란 용어가 산업 현장의 경영자와 근로자의 힘을 빠지게 한다며 다른 표현을 써 달라는 협조문을 각 언론사에 보냈다.

<조선일보 4.1. 11면>
4월 3일

일본말인 ‘몸뻬’ 대신 ‘옹구바지’라는 말을 쓰자.

<성영택, 조선일보 4.3. 6면>
4월 5일

문화관광부는 ‘수화 방언’을 표준화하고, 수화 단어도 4천여 개로 늘리는 것을 뼈대로 하는 ‘표준 수화 규범 제정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겨레신문 4.6. 18면>
4월 6일

‘장애인’에 대비되는 말로 ‘정상인’ 대신 ‘비장애인’ 또는 ‘일반인’을 쓰도록 하자.

<이수지, 조선일보 4.6. 7면>

‘우제류’는 ‘발굽이 갈라진 동물’이 아니라 ‘발굽이 짝수인 동물’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수길, 조선일보 4.6. 7면>

‘닷컴’, ‘인터넷’ 등 영어가 홍수를 이루고 있는 광고계에 한자어를 이용한 카피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겨레신문 4.6.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