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문 |
‘남북(南北) 간’의 ‘간(間)’은 앞 말과 띄어 쓰는 것이 맞습니까? 아니면 붙여 쓰는 것이 맞습니까? |
답 변 |
국어에서 ‘간(間)’은 의존명사, 접미사, 합성어의 일부 등으로 쓰입니다. 이러한 쓰임에 따라 띄어쓰기도 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 쓰임을 제대로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1)은 ‘서울과 부산 사이’라는 공간적인 거리를 표현하고 있고 (2)는 ‘부모와 자식 사이’라는 추상적인 거리인 ‘관계’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2)의 ‘간(間)’이 표현하는 의미도 역시 ‘한 대상에서 다른 대상까지의 사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1)과 차이가 없습니다. 이러한 의미는 다음 (3)과 같은 구성에서도 파악됩니다. (3)이 표현하는 의미도 미약하긴 하지만 역시 (1)과 (2)에 보이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간(間)’이 일부 명사 뒤에만 붙어 ‘동안’이나 ‘장소’와 같은 특수화된 의미를 표현할 때에는 붙여쓰고 접미사가 됩니다. (4)는 기간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동안’의 의미를, (5)는 몇몇 명사 뒤에 붙어 ‘장소’의 의미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의존명사‘간(間)’의 의미가 더욱 추상화하여 특수화된 의미를 가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6)는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에 한 단어로 올라 있는 예들로 이때의 ‘간(間)’은 붙여 쓰고 합성어의 일부가 됩니다. 합성어의 일부로 쓰일 때, ‘간(間)’의 의미는 의존명사로 쓰인 (1)∼(3)보다 추상적이긴 하지만 ‘한 대상에서 다른 대상까지의 사이’의 의미를 여전히 가집니다. 이러한 점에서 의존명사 ‘간(間)’이 합성어의 일부로 쓰인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7)은 구 구성으로 보아 국어사전에 올리지 않은 예들입니다. 명사와 의존명사의 구성으로 본 것입니다. 이때는 앞 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