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문 |
‘반드시’와 ‘반듯이’ 중에서 어느 것이 맞는 것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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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둘 모두 맞습니다. 그렇다고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복수 표준어라는 말은 아닙니다. ‘반드시’와 ‘반듯이’는 형태는 유사하지만 다른 의미를 가지는 개별 단어입니다.
어원적으로 ‘반드시’와 ‘반듯이’가 모두 ‘반듯하다’와 연관되는지 모르나 현재로서는 이 단어와의 연관성 여부에 따라 표기가 달라진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즉, ‘반듯이’처럼 그 연관성이 인정될 경우, “한글 맞춤법” 제25항의 “‘-하다’가 붙는 어근에 ‘-히’나 ‘-이’가 붙어서 부사가 되거나, 부사에 ‘-이’가 붙어서 뜻을 더하는 경우에는 그 어근이나 부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는 규정에 따라 ‘반듯이’로 적은 것입니다. 반면 ‘반드시’의 ‘반듯’은 ‘반듯하다’와의 관련성이 희박하여 어근으로서 독립성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반드시’처럼 소리나는 대로 적게 된 것입니다.
(3)의 ‘너머’와 ‘넘어’는 발음도 같고 의미도 유사하기 때문에 흔히 혼동하여 표기하거나 같은 단어로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너머’와 ‘넘어’는 어원적으로 ‘넘다’와의 연관성 여부에 따라 달리 적은 것입니다. ‘너머’는 어원적으로 ‘넘다’와 연관되는지 모르나 현재로서 둘 사이의 관련성을 인정할 수 없어 소리나는 대로 적은 것이고 ‘넘어’는 ‘넘다’와의 연관성이 인정되어 “한글 맞춤법” 제25항 “용언의 어간과 어미는 구별하여 적는다.”는 규정에 따라 어간을 밝히어 적은 것입니다. 그런데 ‘너머’는 “높이나 경계로 가로막은 사물의 저쪽. 또는 그 공간.”을 의미하는 명사이고 ‘넘어’는 동사 ‘넘다’의 활용형이어서 그 품사가 다르다는 사실도 기억해 두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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