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이야기

    가을볕에는 딸을 쬐이고, 봄볕에는 며느리를 쬐인다.
    가을볕보다 봄볕에 더 살갗이 타고 거칠어지므로, 며느리보다 딸을 더 생각한다는 뜻.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빈다.
    가을 추수 때는 매우 바빠서 누구든지 일을 한다는 뜻.
    작년 팔월(八月)에 먹었던 오례 송편이 나온다.

    거만한 행동을 보아 아니꼽고 비위가 상한다는 뜻.
    ※ 오례:‘오례쌀’과 같은 말로 ‘오례쌀’은 ‘올벼의 쌀’을 의미함.

    옷은 시집올 때처럼, 음식은 한가위처럼

    옷을 시집올 때처럼 잘 입고, 음식을 팔월 한가위처럼 잘 먹고 싶다는 뜻.

    참새가 방앗간을 그저 지나가랴.

    ① 욕심 많은 사람이 이끗을 보고 가만 있지 못한다는 뜻.
    ※‘이끗’은 이익이 되는 실마리를 의미함.
    ② 자기가 좋아하는 곳은 그대로 지나치지 못한다는 뜻.




 아름다운 우리말
 오달지다

올차고 여무져 실속이 있다. 열 살짜리 치고는 대답이 오달지다.

 입정(이) 사납다

입버릇이 점잖지 못하다.
입정 사납게 걸핏하면 욕이다.

 비루먹다

(개, 말, 나귀 등이) 비루에 걸리다.
어려서는 노름쟁이 저희 아버지 때문에 굶기를 밥 먹듯이 하고 기를 못 펴고 비루먹은 강아지처럼 자랐었다. <유현종의 “섬진강”에서>
※‘비루’는 개, 말, 나귀 등의 피부가 헐고 털이 빠지는 병을 가리킴.

 골막하다

그릇에 약간 차지 않은 듯하다.
손님 대접이랍시고, 사발에 골막하게 막걸리를 떠다 놓았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