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 전화’ 질의응답

물음   프로 야구 구단 이름 중에 ‘빙그레’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어떻게 분석될 수 있는지요? 또 ‘빙그레’와 ‘빙글빙글’은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임지선, 서울특별시 은평구 갈현동)

  ‘빙그레’는 ‘빙글’이라는 어근(語根, 말뿌리)에 ‘-으레’라는 접미사(接尾辭, 뒷가지)가 결합된 어형입니다. 이에 대한 음운론적 과정을 보이면 다음과 같습니다.

빙글+ -으레 빙글+ -레 빙그+ -레   빙그레

  ㉠은 받침 ‘ㄹ’과 매개 모음 ‘-으-’가 충돌하여 매개 모음 ‘-으-’가 탈락하는 과정이고, ㉡은 받침 ‘ㄹ’과 초성 ‘ㄹ’이 충돌하여 그 강도(强度, strength)가 약한 받침 ‘ㄹ’이 탈락하는 과정입니다. 여기서 ‘빙글’은 ‘빙글-빙글’, ‘빙글-거리다’, ‘빙글-대다’ 따위에 나타나는 어근이고, ‘-으레’는 ‘싱그레’, ‘불그레’, ‘거무레’ 따위에 나타나는 접미사입니다.   한편, ‘빙그레’라는 어형은 ‘빙글’이라는 어근에 ‘-에’라는 접미사가 결합된 어형으로도 볼 수 있을 듯하지만, 이는 앞서 예로 든 ‘불그레’, ‘거무레’ 따위의 단어에 접하면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불그레’는 ‘붉-’이라는 형용사 어간에 ‘-으레’라는 접미사가 결합된 결과이고, ‘거무레’는 ‘검-’이라는 형용사 어간에 ‘-으레’라는 접미사가 결합되고 이에 원순성(圓脣性)을 띤 ‘ㅁ’의 영향으로 ‘-으레’가 ‘-우레’로 변화된 결과로 볼 수 있어, 접미사 ‘-으레’가 확인되지만, 접미사‘-에’는 달리 확인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bbsp;또한, ‘빙글’, ‘싱글’, ‘붉-’, ‘검-’이라는 어기(語基, base)는 모두 접미사‘-웃’이 결합되어 ‘빙긋’, ‘싱긋’, ‘블긋’, ‘거뭇’이라는 단어가 형성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 ‘빙그레’ 역시 ‘싱그레’, ‘불그레’, ‘거무레’와 동일한 접미사에 의해 형성되었음을 방증해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때의 ‘거뭇’ 역시 원순 모음화가 적용된 어형이지요. (임동훈)

물음   ‘뿐’이나 ‘만큼’은 명사 뒤에 오면 조사이고, 관형형 어미 뒤에 오면 의존 명사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광장 쪽에서 들려오는 만세 소리’, ‘영배는 찬성하는 쪽에 속했다.’에서의 ‘쪽’과 같은 의존 명사는 명사 뒤에 오든지 관형형 어미 뒤에 오든지 모두 의존 명사라고 합니다. ‘뿐’이나 ‘만큼’이 다른 의존 명사와 달리 명사 뒤에 올 때 조사라고 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노명희, 서울특별시 강서구 가양동)

  ‘뿐’이나 ‘만큼’은 명사 뒤에 쓰일 때는 다른 의존 명사와 달리 조사라고 보는 이유는 앞에 오는 명사와 ‘뿐’, ‘만큼’ 사이에는 다른 격 조사가 올 수 있으나, 다른 의존 명사는 그렇지 못하다는 데 있습니다. 다음 예를 보십시오.

(1) 영식이는 학교에서뿐이 아니라 집에서도 말썽꾸러기였다.
(2) 부모님에게만큼은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3) *광장에서쪽이 시끄럽다.

  위에서 보듯이 ‘뿐’이나 ‘만큼’은 앞에 오는 명사와의 사이에 ‘에서’, ‘에게 ’ 따위의 조사가 올 수 있으나, ‘쪽’과 같은 다른 의존 명사는 그러한 격 조사의 개재가 불가능함을 알 수 있습니다. ‘뿐’이나 ‘만큼’이 명사 뒤에서도 여전히 의존 명사라면, 그 앞에 격 조사가 온다는 사실은 설명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임동훈)

물음   ‘가든지 말든지’처럼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은 압니다만, 저는 보통 ‘가든가 말든가’와 같이 말하는데 이것은 표준어가 아닙니까?
(이재순, 충남 아산군 염치읍)

  ‘가든가 말든가’라고 말하는 것도 ‘가든지 말든지’처럼 표준어입니다.   현재까지의 사전을 찾아보면 이 선택, 무관을 나타내는 ‘-든가’의 형태가 표준어인지에 대하여 적잖은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한글 학회의 ‘우리말 큰사전’과 민중 서림의 ‘국어 대사전’은 ‘-든가’를 비표준어로 처리하고 ‘-든지’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성판 국어 대사전’은 아예 ‘-든가’의 형태를 전혀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한 학회와 민중 서림에서 편찬한 사전에서의 처리는 1936년의 ‘사정한 조선어 표준말 모음’ 이후 이를 바탕으로 하여 편찬한 ‘(조선말) 큰사전’(1929~1957)의 처리를 이어받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정한 조선어 표준말 모음’은 ‘-든가’에 대하여 언급한 바가 없고 ‘큰사전’에서는 ‘-든지’와 같은 뜻이지만 비규범적인 말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금까지 표준어인지 아닌지 따로 사정되지 않은 말들은 사전적 처리가 표준어를 판별하는 규범으로 통용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든가’에 대한 현재 사전들의 처리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현행 표준어 규정과 일치하지 않는 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표준어 규정 제17항은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 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고 규정하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어미 ‘-더-’가 결합한 여러 가지 형태의 어미들, 곧 ‘-던, -던가, -던걸, -던고, -던데, -던지’와 같은 어미들은 이들 형태가 표준어이고 이와 발음이 비슷한 다른 형태들 ‘-든, -든가, -든걸, -든고, -든데, -든지 ’는 표준어가 아니라는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항 비고란에서 이들 회상을 나타내는 어미 ‘-던, -던지’와 달리 선택, 무관의 뜻을 나타내는 어미로는 ‘-든(지)’이 표준어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든가’의 형태도 이 비고란에 ‘가든(지) 말든(지)’과 함께 ‘보든(가) 말든(가)’으로 예시되고 있습니다. ‘가든가 말든가’를 표준어로 보는 것은 바로 이 규정의 비고란의 해석에 따른 것입니다. 따라서 비록 현행 사전에서 ‘-든가’가 비표준어로 처리되거나 아예 언급조차 되어 있지 않지만 표준어 규정에 따라 ‘-든가’는 표준어로 해석하여야 합니다. 앞으로 편찬되는 사전은 이 점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허철구)


물음   시험 문제를 출제할 때마다 궁금하게 생각한 것이지만 문제의 답을 ‘쓰라’라고 해야 하는지 ‘써라’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김보순,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쓰라’의 ‘-라’는 문어체에서 쓰는 명령형의 종결 어미입니다. 이 어미는 모음으로 끝나는 동사의 어간에 붙어 ‘마시라, 달리라’와 같이 쓰입니다. 자음으로 끝나는 동사 어간에는 ‘먹으라, 입으라’처럼 ‘-으라’가 쓰입니다. 이러한 문어체는 일상생활에서 말할 때에는 잘 쓰이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마셔라, 달려라, 먹어라, 입어라’와 같이 ‘-어라’의 명령형 어미들을 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결국 문제를 기술할 때 ‘쓰라’라고 해야 하는지 ‘써라’라고 해야 하는지는 문어체의 어투를 사용할 것인가, 구어체의 어투를 사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어느 것을 쓰더라도 규범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문제 기술에 사용되는 여러 가지 다른 유형의 말들과 일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는 생각합니다. ‘(관계있는 것끼리) 이으라/이어라’, ‘(그래프를) 그리라/그려라’, ‘(알맞은 답을) 고르라/골라라’, ‘(다음 물음에) 답하라/답하여라’ 등은 시험 문제에서 자주 사용되는 명령형들인데 일관성 있게 어느 한 가지로 통일하여 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느 것으로 통일할 것인가 하는 것은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이지만, 일상생활에서의 말과 달리 문제 기술은 글로써 대화하는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구어체보다는 문어체가 더 바람직한 형태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써라’보다는 ‘쓰라’로 쓰고 다른 형태들도 이에 맞추어 쓰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허철구)


물음   ‘라면’은 두음 법칙에 따라 ‘나면’이라고 적어야 하지 않습니까?
(박미숙, 포항시 해도동)

  ‘라면’은 중국어에서 차용된 말입니다. 중국어에서 새로운 말이 차용될 때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중국음이 그대로, 곧 중국식 한자음이 그대로 국어에 들어오는 것이고, 둘째는 ‘전기(電氣)’처럼 새 말이 한자와 더불어 들어오면서 우리나라의 한자음으로 읽히는 것입니다. ‘라면’이 두 번째의 방법대로 들어온 한자어라면 당연히 두음 법칙에 따라 ‘나면’이라고 적어야 하겠지만 이 말은 한자어가 아니라 첫 번째의 방법에 따라 중국에서 들어온 외래어입니다. 즉 이 말의 한자 표기는 ‘拉麵’ 또는 ‘老麵’으로 우리나라의 한자음대로라면 ‘납면’ 또는 ‘노면’이 될 것인데 실제 음은 ‘라면’인 것입니다.
  이 말에 해당하는 중국어를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으면 ‘라몐(lāmiàn)’ 또는 ‘라오몐(lăomiàn)’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원래의 중국어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몐’을 우리 한자어대로 ‘면(麵)’으로 생각하여 어느덧 ‘라면’과 같이 변형하여 사용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말이 ‘라’라는 외래어와 ‘면’이라는 한자어로 분석되지는 않으며 그 자체로 굳어진 하나의 외래어입니다. 따라서 중국어대로 ‘라몐’이나 ‘라오몐’으로 적지도 않으며 한자어처럼 ‘나면’으로 적지도 않습니다. 이미 국어로 정착한 외래어이므로 ‘남포’나 ‘빵’처럼 원래 말과 관계없이 널리 쓰이는 형태대로 ‘라면’이라고 적는 것입니다. (허철구)


물음   직장에서 실시한 사원 교육 시간에 평사원이 부장에게 과장에 대하여 말할 때에는 ‘과장님이 (…)’이라 하지 않고, ‘과장이 (…)’로 낮추어 말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말하기는 영 어색한데 올바른 예절은 무엇입니까?
(김주열, 인천시 북구 효성동)

  자기보다 윗사람에 대해서 그보다 더 윗사람에게 이야기할 때 화제의 대상이 되는 사람을 낮추어 말하는 것은 일본식 언어 예절입니다. 종종 우리나라 사람 가운데 그와 같이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이러한 일본식 언어 예절의 영향 때문입니다. 자기보다 윗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높여 말하는 것이 우리말의 올바른 예절입니다. 비록 부장 앞이라 할지라도 과장은 화자인 평사원보다 윗사람이므로 “과장님은 자리에 안 계십니다.”와 같이 높여 말해야 하는 것입니다. (허철구)


물음   ‘-잖’과 ‘-찮’를 어떻게 구분해 써야 합니까?
(공영임, 서울특별시 노원구 월계동)

  한글 맞춤법 제39항에서는 “어미 ‘-지’ 뒤에 ‘않’이 어울려 ‘-잖’이 될 적과 ‘하지’ 뒤에 ‘않’이 어울려 ‘-찮’이 될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종래 맞춤법 통일안에서는 ‘쟎, 챦’으로 적던 것인데 줄어진 형태가 하나의 단어처럼 다루어진 경우에는 구태여 그 원형과 결부시켜 준 과정의 형태를 밝힐 필요가 없으며, 준말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의 구분이 임의적이기 때문에 일괄하여 ‘잖, 찮’으로 적게 규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규정에는 어느 경우에 ‘-잖’을 쓰고 어느 경우에 ‘-찮’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여 위와 같은 질문이 나온 것이라 생각됩니다. 규정에 따르면 ‘-지 않-’이 줄면 ‘-잖’으로, ‘-치 않-’이 줄면 ‘-찮’으로 적으라고 하고 있으므로 앞말이 ‘-지’냐 ‘-치’냐에 따라 달리 적습니다. ‘-지’는 ‘않다’나 ‘못하다’와 같은 보조 동사(형용사)와 결합하여 부정(否定)의 의미를 나타내는 데 쓰는 어미입니다. 따라서 모든 어간에는 ‘-지’가 붙는 것이 원칙입니다. 문제는 ‘-치’입니다. ‘-치’는 ‘하(다)’로 끝난 어간에 ‘-지’가 ‘-하-’와 어울려 줄어든 것인데, ‘-하-’의 준말 현상이 복잡하기 때문에 ‘-치’가 나타나는 환경도 복잡하게 됩니다.
  ‘-하-’가 줄어들 때는 (1)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가 되는 것(예: 간편하게>간편케, 흔하지>흔치) (2) ‘ㅎ’이 어간의 끝소리로 줄어든 것(예: 아무러하다>아무렇다, 이러하다>이렇다) (3) 어간의 ‘-하-’가 완전히 줄어든 경우(예: 거북하지>거북지, 생각하건대>생각건대)의 셋으로 나타납니다. (1)의 경우는 ‘-지’가 ‘-치’로 변화하는 일반적인 경우이므로 이 경우에는 ‘-찮’으로 적어야 합니다. 반면에 (2)와 (3)의 경우는 ‘-지’가 ‘-치’로 변하지 않는 환경입니다. 따라서 이때는 ‘아무렇잖다, 이렇잖다’, ‘거북잖다, 생각잖다’와 같이 ‘-잖’으로 적어야 합니다. 특히 (2)와 관련하여 ‘귀찮(다)’나 ‘점잖(다)’와 같이 어간의 끝소리가 ‘ㅎ’인 경우는 모두 ‘귀찮잖다, 점잖잖다’와 같이 ‘-잖’으로 적어야 합니다.
  이제 남는 문제는 (2)와 (3)이 나타나는 조건를 밝히는 일입니다. (2)는 본말보다 준말이 널리 쓰이며 다른 어미가 결합할 때도 ‘ㅎ’으로 끝난 ㅎ불규칙 용언과 같은 변화를 보이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3)은 끝소리가 ‘ㄱ,ㄷ,ㅂ’과 이 무성 자음으로 끝나는 어간에 나타납니다. ‘거북하(다)’, ‘생각하(다)’ 모두 ‘ㄱ’으로 끝나므로 ‘-지’ 앞의 ‘-하-’는 완전히 줄어 ‘-지’는 ‘-치’가 될 수 없습니다.
  정리하면 ‘하다’가 붙는 말 중 ‘하다’를 제외한 부분이 ‘ㄱ, ㄷ, ㅂ, ㅎ’로 끝나지 않는 경우에만 ‘-찮’을 쓰고, 나머지는‘-잖’을 써야 합니다. (윤용선)


물음   ‘어떻게 ’와 ‘어떡해’ 중 어느 것이 맞습니까?
(김하영,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

  둘 다 맞습니다. 발음이 유사하기 때문에 흔히 혼동하여 쓰는 것들인데 그 쓰임에 차이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어떻게’는 ‘어떠하다’가 줄어든 ‘어떻다’에 어미 ‘게’가 결합하여 부사적으로 쓰이는 말이며 ‘어떡해’는 ‘어떻게 해’라는 구(句)가 줄어든 말입니다. 둘은 그 의미가 다를 뿐만 아니라 전자는 단어이고 후자는 구이기 때문에 문장에서의 쓰임도 아주 다릅니다. ‘어떻게 ’는 부사형 활용이므로 다양한 용언을 수식합니다.(예: 너 어떻게 된 거냐?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지?) 반면에 ‘어떡해’는 그 자체가 완결된 구이므로 서술어로는 쓰일 수 있어도 다른 용언을 수식하지는 못합니다.(예: 지금 어떡해. *이 일을 어떡해 처리하지?) 둘 모두 의문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착각하기 쉬우니 표기할 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덧붙일 것은 ‘어떡해’의 표기입니다. 우리 어문 규범에서는 준말을 적을 때 원 모습과의 관련성을 최대한 밝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떡해’는 ‘게’에서 ‘ㅔ’가 줄고 나머지 ‘ㄱ’이 앞 음절의 받침으로 올라 붙어(한글 맞춤법 제32항 참고) 이루어진 말입니다. ‘ㅎ’을 ‘ㄱ’이 밀어낸 것은 ‘ㄱ’이 ‘게’의 존재를 추측할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어떡해’라 적는 것이 표기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됩니다. (윤용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