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
속담 이야기
귀신은 경문(經文)에 막히고 사람은 인정(人情)에 막힌다
‘경문(經文)’은 기도하거나 푸닥거리할 때에 외는 사설이다. 위 속담은 귀신이 경문에 막혀 꼼짝 못하듯 사람도 인정에 얽매임을 의미하는데,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인정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얼핏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각별하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철 모르고 함부로 덤비는 것을 비유한 속담이다. 여기서 ‘하룻강아지’는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 되는 강아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살짜리 강아지를 가리킨다. 예전에 소나 개, 말과 같은 짐승의 나이를 셈할 때에는 ‘하릅, 이듭(두릅), 사릅, 나릅, 다솝, 여숩, 니릅, 여드릅(여듭), 아숩(구릅), 담불(나여릅)’이란 특수 어휘를 썼다. 따라서 ‘하룻강아지’는 ‘하릅 강아지’가 변한 말이다.
어원 이야기
성냥, 숭늉, 술래 이 말들은 고유어처럼 보이나 실은 ‘석유황(石硫黃)’, ‘숙냉(熟冷)’, ‘순라(巡邏, 도둑이나 화재 등을 경계하기 위하여 밤에 사람의 통행을 감시하던 군졸)’라는 한자어가 변한 말이다. 담담하다, 잠잠하다 중요한 시합을 앞둔 선수들의 심경을 묻는 장면에서 흔히 “예, 담담합니다”라는 답변을 듣게 되는데, 이때의 ‘담담하다’는 “마음이 차분하고 평온하다”라는 뜻의 고유어로서 한자어 ‘淡淡’에서 온 말이 아니다. ‘담담하다’, ‘잠잠하다’는 한자어 ‘淡淡’, ‘潛潛’에 ‘하다’가 붙은 말로 보이나 실은 “잠기다”라는 뜻의 옛말 다’, ‘다’가 겹쳐서 생겨난 말이다. 이는 ‘조촐하다’, ‘씁씁하다’, ‘짭짤하다’ 등이 ‘좋다’, ‘다’, ‘다’에서 겹쳐서 생겨난 것과 같다.
살려 쓰고 싶은 우리말
요즘에는 잘 쓰이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말 중에는 알고 보면 아주 감칠맛 나고 쓸모 있는 말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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