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항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경우, 그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ㄱ을 표준어로 삼고, ㄴ을 버림.)
ㄱ | ㄴ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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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끔 | -게시리 | |
겸사-겸사 | 겸지-겸지/겸두-겸두 | |
고구마 | 참-감자 | |
고치다 | 낫우다 | 병을 ~. |
골목-쟁이 | 골목-자기 | |
광주리 | 광우리 | |
괴통 | 호구 | 자루를 박는 부분. |
국-물 | 멀-국/말-국 | |
군-표 | 군용-어음 | |
길-잡이 | 길-앞잡이 | ‘길라잡이’도 표준어임. |
까치-발 | 까치-다리 | 선반 따위를 받치는 물건. |
꼬창-모 | 말뚝-모 | 꼬챙이로 구멍을 뚫으면서 심는 모. |
나룻-배 | 나루 | ‘나루[津]’는 표준어임. |
납-도리 | 민-도리 | |
농-지거리 | 기롱-지거리 | 다른 의미의 ‘기롱지거리’는 표준어임. |
다사-스럽다 | 다사-하다 | 간섭을 잘하다. |
다오 | 다구 | 이리 ~. |
담배-꽁초 | 담배-꼬투리/담배-꽁치/담배-꽁추 | |
담배-설대 | 대-설대 | |
대장-일 | 성냥-일 | |
뒤져-내다 | 뒤어-내다 | |
뒤통수-치다 | 뒤꼭지-치다 | |
등-나무 | 등-칡 | |
등-때기 | 등-떠리 | ‘등’의 낮은말. |
등잔-걸이 | 등경-걸이 | |
떡-보 | 떡-충이 | |
똑딱-단추 | 딸꼭-단추 | |
매-만지다 | 우미다 | |
먼-발치 | 먼-발치기 | |
며느리-발톱 | 뒷-발톱 | |
명주-붙이 | 주-사니 | |
목-메다 | 목-맺히다 | |
밀짚-모자 | 보릿짚-모자 | |
바가지 | 열-바가지/열-박 | |
바람-꼭지 | 바람-고다리 | 튜브의 바람을 넣는 구멍에 붙은, 쇠로 만든 꼭지. |
반-나절 | 나절-가웃 | |
반두 | 독대 | 그물의 한 가지. |
버젓-이 | 뉘연-히 | |
본-받다 | 법-받다 | |
부각 | 다시마-자반 | |
부끄러워-하다 | 부끄리다 | |
부스러기 | 부스럭지 | |
부지깽이 | 부지팽이 | |
부항-단지 | 부항-항아리 | 부스럼에서 피고름을 빨아내기 위하여 부항을 붙이는 데 쓰는, 자그마한 단지. |
붉으락-푸르락 | 푸르락-붉으락 | |
비켜-덩이 | 옆-사리미 | 김맬 때에 흙덩이를 옆으로 빼내는 일, 또는 그 흙덩이. |
빙충-이 | 빙충-맞이 | 작은말은 ‘뱅충이’. |
빠-뜨리다 | 빠-치다 | ‘빠트리다’도 표준어임. |
뻣뻣-하다 | 왜긋다 | |
뽐-내다 | 느물다 | |
사로-잠그다 | 사로-채우다 | 자물쇠나 빗장 따위를 반 정도만 걸어 놓다. |
살-풀이 | 살-막이 | |
상투-쟁이 | 상투-꼬부랑이 | 상투 튼 이를 놀리는 말. |
새앙-손이 | 생강-손이 | |
샛-별 | 새벽-별 | |
선-머슴 | 풋-머슴 | |
섭섭-하다 | 애운-하다 | |
속-말 | 속-소리 | 국악 용어 ‘속소리’는 표준어임. |
손목-시계 | 팔목-시계/팔뚝-시계 | |
손-수레 | 손-구루마 | ‘구루마’는 일본어임. |
쇠-고랑 | 고랑-쇠 | |
수도-꼭지 | 수도-고동 | |
숙성-하다 | 숙-지다 | |
순대 | 골-집 | |
술-고래 | 술-꾸러기/술-부대/술-보/술-푸대 | |
식은-땀 | 찬-땀 | |
신기-롭다 | 신기-스럽다 | ‘신기-하다’도 표준어임. |
쌍동-밤 | 쪽-밤 | |
쏜살-같이 | 쏜살-로 | |
아주 | 영판 | |
안-걸이 | 안-낚시 | 씨름 용어. |
안다미-씌우다 | 안다미-시키다 | 제가 담당할 책임을 남에게 넘기다. |
안쓰럽다 | 안-슬프다 | |
안절부절-못하다 | 안절부절-하다 | |
앉은뱅이-저울 | 앉은-저울 | |
알-사탕 | 구슬-사탕 | |
암-내 | 곁땀-내 | |
앞-지르다 | 따라-먹다 | |
애-벌레 | 어린-벌레 | |
얕은-꾀 | 물탄-꾀 | |
언뜻 | 펀뜻 | |
언제나 | 노다지 | |
얼룩-말 | 워라-말 | |
열심-히 | 열심-으로 | |
입-담 | 말-담 | |
자배기 | 너벅지 | |
전봇-대 | 전선-대 | |
쥐락-펴락 | 펴락-쥐락 | |
-지만 | -지만서도 | ←-지마는. |
짓고-땡 | 지어-땡/짓고-땡이 | |
짧은-작 | 짜른-작 | |
찹-쌀 | 이-찹쌀 | |
청대-콩 | 푸른-콩 | |
칡-범 | 갈-범 |
해설 제17항에서와 같은 정신으로 단수 표준어를 규정한 것이다. 즉,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는 것이 국어를 풍부하게 하기보다는 혼란을 야기한다는 판단에서 어느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가령 ‘참감자’를 ‘고구마’와 병용시키는 일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아 버리고 ‘고구마’만 살린 것이 그 일례이다. 제17항은 발음상으로 기원을 같이하는 단어였음에 반해 여기에서 다루어진 단어들은 ‘고구마’와 ‘참감자’의 관계처럼 어원을 달리하는 단어들이다.
- ‘-게끔/-게시리’의 ‘-게시리’는 꽤 많이 쓰이는 편이나 역시 방언 냄새가 짙다고 판단되어 표준어에서 버렸다. 더구나 이들과 같은 의미의 어미로 ‘-도록’이 널리 쓰이고 있어 ‘-게끔’ 하나만 추가하는 것으로 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 ‘고치다/낫우다’의 ‘낫우다’는 일부 방언에서만 쓰이고 서울에서는 전혀 쓰이지 않아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았다.
- ‘다오/다구’는 어감의 차이를 동반하면서 다 쓰일 수도 있을 법하나 역시 ‘다오’가 정상적인 단어로 인정되어 ‘다구’는 버렸다.
- ‘등나무/등칡’의 ‘등칡’은 ‘등나무’의 뜻으로는 버리나 ‘쥐방울과에 속하는 갈잎덩굴나무’의 뜻으로 표준어다.
- ‘반나절/나절가웃’의 ‘나절가웃’은 ‘반나절’의 뜻으로는 버리나 ‘하루의 3/4’이라는 뜻으로는 표준어로 두었다.
- ‘붉으락푸르락/푸르락붉으락’은 두 개가 다 인정될 법도 하나 ‘오락가락’이나 ‘들락날락’이 ‘가락오락’이나 ‘날락들락’이 되지 못하듯이 이 종류의 합성어에는 일정한 어순(語順)이 있는 까닭에 더 널리 쓰이는 ‘붉으락푸르락’만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쥐락펴락/펴락쥐락’의 경우 전자만을 표준어로 삼은 것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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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절부절못하다/안절부절하다’의 ‘안절부절하다’는 부정사(不定辭)를 빼고 쓰면서도 의미는 반대가 되지 않고 부정사가 있는 ‘안절부절못하다’와 같은 의미로 쓰이는 특이한 용법인데, 오용(誤用)으로 판단되어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 ‘-지만/-지만서도’의 ‘-지만서도’도 ‘-게시리’와 마찬가지로 꽤 널리 쓰이는 편이나 방언 냄새가 짙다 하여 표준어에서 제거하였다.
- 참고로 앞에 예시된 단어의 뜻풀이를 몇 개 덧붙인다.
- ㉠ ‘대장일’은 ‘대장간에서 쇠붙이를 다루어 기구(器具)를 만드는 일’이다.
- ㉡ ‘며느리발톱’은 ‘사람의 새끼발톱 바깥쪽에 붙은 작은 발톱이나, 새 또는 길짐승의 뒷발톱’이다.
- ㉢ ‘부각’은 ‘다시마를 기름에 튀긴 반찬’이다.
- ㉣ ‘빙충이’는 ‘똑똑지 못하고 어리석게 수줍어하기만 하는 사람’이다.
- ㉤ ‘살풀이’는 ‘타고난 살(煞)을 미리 막는 굿’이다.
- ㉥ ‘새앙손이’는 ‘손가락의 모양이 새앙처럼 생긴 사람’으로 ‘생인손’(제24항)과는 다른 말이다.
- ㉦ ‘안쓰럽다’는 ‘손아랫사람이나 형편이 넉넉지 못한 사람에게 폐를 끼치거나 도움을 받아 썩 미안하고 딱하다’의 뜻이다. ‘안’의 어원이 불분명하므로 ‘-스럽다’를 밝히지 아니하고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 ㉧ ‘입담’은 ‘말재주나 말솜씨’를 뜻한다.
- ㉨ ‘자배기’는 ‘운두가 과히 높지 않고 아가리가 둥글넓적한 질그릇’이다.
- ㉩ ‘짓고땡’은 ‘노름 방식의 하나’다.
- ㉪ ‘짧은작’은 ‘길이가 짧은 화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