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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차, 차마, 부터의 단어형성법 관련 질문드립니다

작성자 한지지 등록일 2023. 3. 19. 조회수 482

어원을 살펴보면 좇+아 > 조차, 붙+어>부터 , 참+아>차마 가 된 것을 알 수가 있는데요 

이때 ‘-아/-어’가 접미사인가요 아님 어미인가요?

되도록의 경우 동사어근 ‘되’와 부사형 어미 ‘도록’이 결합되어 하나의 단어인 부사를 형성한 것으로 보는데

조차, 부터, 차마도 같은 경우로 볼 수 있나요?

아님 생산성이 적은 접미사 -아/-어가 결합하여 그냥 이어쓰기를 한 형태로 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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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단어 형성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23. 3. 20.

안녕하십니까?

'조차, 부터, 차마'는 활용형(어간+어미)에서 온 말임을 아래에 보인 어원 정보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조차<금삼>←좇-+-아


현대 국어 ‘부터’의 옛말인 ‘브터’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이 단어는 원래 동사 ‘븥다’에 연결 어미 ‘-어’가 결합된 부사형이었다. 15세기의 “衆生 世界 器世界 브터 잇니 󰡔석보상절(1447)󰡕(19:10ㄱ≫)에서는 ‘븥어’즉 ‘브터’가 동사의 부사형으로 쓰이었다. 그러나 ‘브터’는 15세기부터 조사로 쓰인 용례도 많이 보인다. ‘브터’가 ‘부터’로 바뀐 것은 ‘ㅂ’ 아래의 ‘ㅡ’가 ‘ㅜ’로 바뀌는 원순 모음화의 결과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원순 모음화는 18세기에 광범위하게 일어나는데 ‘부터’는 15세기부터 용례가 검색되므로 특이하다.


현대 국어 ‘차마’의 옛말인 ‘마’는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마’는 ‘참다’의 옛말인 동사 ‘다’의 어간에 연결어미 ‘-아’가 결합한 활용형이 부사로 쓰이게 된 것이다. 근대국어 시기에 제1음절의 모음 ‘ㆍ’가 ‘ㅏ’로 바뀜에 따라, 17세기에는 ‘차마’ 형태가 나타나 오늘날에 이른다. 16~19세기 문헌에는 ‘아, 참아’와 같은 분철 표기와 ‘마’와 같은 중철 표기의 예도 보인다.


(출처: 국립국어원 누리집 사전-우리말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