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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질문] 한글 맞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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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 박해랑 등록일시 : 2026. 5. 11.
안녕하세요.한글 맞춤법 제1장 총칙의 '제1항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이에 대해 우리말에서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와 '어법에 맞도록 함' 중 어느 것이 더 주요한 원칙인가요?(해설에는 전자가 기본 원칙이라고 서술하고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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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자 : 온라인가나다 답변일시 : 2026. 5. 12.
안녕하십니까?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이라는 문구를 그대로 해석하면 전자를 충족하면서 동시에 후자를 만족하도록 하라는 의미입니다. 한글은 한자와 달리 기본적으로 소리 글자이므로 우리말의 소리를 그대로 적어야 합니다. 그런데 소리대로 적는 방법이 단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어법까지 고려해서 하나의 표준 표기를 정해야 합니다. [꼬치]라는 소리를 적는 방법은 '꽃이'와 '꼬치'가 있습니다. 전자는 '꽃'에 조사 '이'가 결합한 것이라는 어법에 따라 '꽃이'로 끊어 적습니다. 후자는 닭꼬치 같은 경우에 해당하는데 하나의 형태소로 보아 그대로 이어 적습니다. 두 가지가 다 소리대로 적는다는 원칙과 함께 어법에 맞게 적는다는 원칙을 고려한 것입니다.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하므로 소리대로 적지 않았거나 어법에 맞지 않는 표기는 표준 표기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용언의 어간과 어미를 분리하여 적는다는 어법을 따르고자 하여도 소리대로 적을 수가 없다면 그런 표기는 불가능합니다. 가령 '더워'를 적을 때 어간 '덥-'과 어미 '-어'를 구별하여 적기 위해 '덥어'로 적으면 [더버]라는 소리를 반영할 뿐 [더워]라는 소리를 반영하지 못하게 되어 맞춤법을 어기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소리대로'가 더 기본적인 원리라고 설명하는 것입니다.고맙습니다.
[답변]답변
안녕하십니까?
문의하신 <한글 맞춤법> 총칙 제1항에 관해서는 학자에 따라 그 해석에 대해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온라인가나다에서 단정하여 답변드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총칙의 해설을 참고하면, ‘어법에 맞도록 한다’는 것은 ‘소리대로’와 대립되거나 그에 앞서는 원칙이 아닙니다.
‘소리나는 대로 적되’는 말소리와 글자를 일치시켜 가능한 한 들리는 대로 쉽게 적는다는 원칙입니다. ‘어법에 맞도록 함’은 형태소의 본 모양을 밝혀 적어 그 뜻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원칙입니다. 제시하신 ‘꽃’의 경우 ‘소리대로 적을 경우’ ‘꼬치[꽃이], 꼬츨[꽃을], 꼳또[꽃도], 꼰만[꽃만]’ 등에서처럼 ‘꽃’의 표기가 여러 가지로 나타나 혼동될 수 있으므로 뜻을 파악하기 쉽도록 ‘꽃’이라는 형태로 일관되게 적는 것입니다. 또한 ‘꽂다’의 피동사 ‘꽂히다’를 ‘꼬치다’로 적지 않고 ‘꽂히다’로 적는 것 또한 피동 접미사 ‘-히-’의 원형을 그대로 밝혀 적어 해당 파생어의 뜻을 파악하기 쉽도록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말의 표기법은 소리대로 적는다는 대원칙에 따라 실제 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형태소의 원형을 밝혀 적음으로써 소리와 뜻의 균형을 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덥다-더워’와 같은 현상은 ‘ㅂ 불규칙 활용’에 해당하는 예로 총칙 제1항과 관련이 없습니다. 'ㅂ 불규칙 활용'은 용언(동사·형용사) 어간의 받침 'ㅂ'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를 만났을 때, 'ㅂ'이 그대로 유지되지 않고 모음 '오'나 '우'로 바뀌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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