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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쯤', '즈음(즘)', '즈음하다'와 관련된 질문 드립니다

작성자 욜로 등록일 2025. 10. 23. 조회수 7,949

질문 1. '-쯤'과 '즈음'은 문법적으로 품사가 다르므로, 같은 맥락의 문장이라도 문법에 맞게 써야 하는 것이 맞나요?

‘-쯤’은 접미사이고, ‘즈음’은 주로 어미 ‘-을’ 뒤에 쓰이는 의존 명사이므로,

아래 예문처럼 구별하여 써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다섯 살쯤 되니 이야기가 통했던 것 같아.

다섯 살 될 즈음 되니 이야기가 통했던 것 같아.

서른 살쯤에 이전의 삶에 대한 복잡한 마음이 들었어.

서른 살이 될 즈음에 이전의 삶에 대한 복잡한 마음이 들었어.

11월쯤 되면 추워야 하는데 아직 따뜻해.

11월이 될 즈음이면 추워야 하는데 아직 따뜻해.

그는 눈 내릴 때쯤엔 다른 곳에 가 있겠지?

그는 눈 내릴 즈음엔 다른 곳에 가 있겠지?



질문 2. 의존 명사 ‘즈음’은 반드시 어미 '-을' 뒤에서만 써야 하나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주로 어미 ‘-을’ 뒤에 쓰여)"라고 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어미 '-을' 뒤에 쓰이는 것만은 아니라고 받아들이면 되는지 궁금합니다.

준국어대사전, 우리말샘 용례를 보면, 명사 뒤나 어미 '-는' 뒤에서도 쓰이고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 '반일하다'

그 정위(情僞)는 갑자기 알아내지 못하겠습니다만 같은 곳에서 반힐하는 즈음에 간혹 실상이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 ≪번역 선조실록≫

우리말샘 '꿀랍'

노루가 발생한 즈음 그 근처에서는 제6호 태풍 '꿀랍'도 발생했다. ≪연합뉴스 2017년 8월≫

우리말샘 '대이동'

모세가 광야에서 그 대이동을 이끈 것처럼 물만 안 갈라졌지 매년 되풀이되는 이 민족 대이동 즈음 되면 우리는 광고를 통해 명절이 가까워졌음을 감지하곤 한다. ≪문윤수, 이상한 나라의 광고, 이담북스, 2010년≫

우리말샘 '똥컴'

낮에는 시내를 돌아다니고 저녁 즈음해서는 숙소의 ‘똥컴’을 붙잡고 저가 항공 사이트를 누빈 끝에 티켓을 두 장 구입했다. ≪한겨레 2011년 3월≫

우리말샘 '목재^가옥

초록빛 풀밭과 들꽃들, 들판과 숲의 경계 즈음에 우뚝 선 고목들. 전통 양식의 목재 가옥들과 어우러진 풍경은 더할 나위 없이 평화로워 보인다. ≪매일경제 2004년 3월≫

우리말샘 '무창포^해수욕장

무창포 해수욕장은 매달 서너 번씩 음력 보름과 그믐 즈음에 바닷물이 빠져 바닥이 드러나는 현상인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하다. ≪뉴스1 2017년 3월≫

우리말샘 '부녀^회관' 용례(예문):

설 즈음 OO마을 부녀 회관에 들르면 한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사 올 수도 있다. ≪스포츠서울 2007년 2월≫

우리말샘 '성주^고사' 용례(예문):

OO에서는 추석 즈음에 행해지던 성주 고사를 농악과 함께 재현한다. ≪한국경제 2002년 9월≫

우리말샘 '실증로' 용례(예문):

주요 국가들은 2020년 즈음까지 원형로 및 실증로 건설을 통해 기술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일보 2010년 3월≫

우리말샘 '충격 고백' 용례(예문):

또한 서른 즈음까지 키스 한 번 해 보지 않았다는 그녀는 한때 은장도를 품고 다녔다는 충격 고백으로 나를 아연실색하게 만들기도 했다. ≪한겨레21 2003년 9월≫

이처럼 '즈음'이 반드시 어미 '-을' 뒤에서만 쓰이지 않는다면,

그 밖의 형태(예: 명사, 어미 '-는') 뒤에서도 쓸 수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할까요?


질문 3. '(-을) 즈음'은 '(-을) 무렵'으로, '(-에/-을) 즈음하다'는 '(-을) 맞다/맞이하다'로 바꾸어 쓸 수 있나요?

아래 예문들처럼 바꾸어 쓸 수 있는지 확인드립니다.

또, 바꾸어 쓸 수 없는 경우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 그들이 석주관을 통과하려고 할 즈음(무렵)에 절벽 꼭대기에서는 우박처럼 바위가 쏟아져 내려오고…. ≪문순태, 피아골≫

 · 그가 도착할 즘(무렵)에 비가 쏟아져 내렸다.

 · 형은 저녁 식사가 끝날 즘(무렵)에야 집에 돌아왔다.

 · 그즈음(그 무렵) 공장에 취직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났다.

 · 요즈음은(요 무렵에는) 독감을 조심해야 합니다.


 · 6·25에 즈음하여 어느 일간 신문에서 중견 시인들의 신작 전쟁시를 하루에 한 편씩 두 주일 동안 싣기로…. ≪안정효, 하얀 전쟁≫

 = 6·25를 맞아

 · 친구의 기일을 즈음해서 해마다 친한 친구들이 모여 봉안당을 찾았다.

 = 친구의 기일을 맞아

 · 훈민정음 반포 제505주년 기념일을 즈음하여, 우리 국어와 국문 애호를 재강조하거니와…. ≪이희승, 벙어리 냉가슴≫

 = 훈민정음 반포 제505주년 기념일을 맞아

 · 대황후 폐하 인봉 봉행하심을 즈음하여…. ≪독립신문≫

 = 대황후 폐하 인봉 봉행하심을 맞아

 · 각 정당은 새 정부 출범에 즈음해 각각 성명을 발표하였다. (표준국어대사전 '성명')

 = 각 정당은 새 정부 출범을 맞이하여

[답변]표현

답변자 온라인가나다 답변일 2025. 10. 24.

안녕하십니까?

1. 알고 계신 것처럼, 접미사 ‘-쯤’은 일부 명사 또는 명사구 뒤에 붙는 반면, 의존 명사 ‘즈음’은 주로 어미 ‘-을’ 뒤에 오는 것이 전형적인 쓰임이라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주로 그와 같은 쓰임이 있다는 것이지, 반드시 그와 같은 형태로만 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전에서는 전형적인 쓰임을 밝혀서 보이고 있다는 점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3. 모든 맥락에서 예외 없이 그와 같이 바꾸어서 쓸 수 있다고 단정하여 드릴 수는 없습니다.
‘즈음’은 ‘일이 어찌 될 무렵’을, ‘즈음하다’는 ‘특정한 때에 다다르거나 그러한 때를 맞다’를 의미한다는 점만 참고 정보로 드릴 수 있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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