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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물(을) 파다 /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
관용구한 우물(을) 파다한 우물 파다 망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 속담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
- 일을 너무 벌여 놓거나 하던 일을 자주 바꾸어 하면 아무런 성과가 없으니 어떠한 일이든 한 가지 일을 끝까지 하여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
[답변]사전
안녕하십니까?
관용구와 속담을 구분하는 것의 기준은 학자마다 다르기도 하고, 그 기준이 다양하므로 이곳에서 명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속담과 관용구를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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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대사전" 편찬 지침 내용 중 일부 발췌
1) 속담과 관용구의 구별
속담은 교훈이나 풍자를 담은 어구로, 관용구가 단순히 비유의 기능을 가지는 것에 비해 속담은 풍유나 해학적 요소들이 들어가 있다.
가) 형태적 차원 : 속담의 형식은 관용구의 형식에 비해 대체로 더 길고 문장의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운율적인 형식을 갖고 있다. 자수율은 대체로 3ㆍ3조, 4ㆍ4조, 5ㆍ5조, 3ㆍ3ㆍ5조 등의 구조가 일반적이다.
나) 통사 구조 : 속담은 비교적 일정한 구조적 틀을 가지고 있으며, 문맥 내에서 다른 성분들과 융화되지 못하고 두드러지는 반면, 관용구는 문맥 내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단, 속담의 일부가 굳어져 관용구가 되기도 한다.
예)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밀다.] → [오리발 내밀다]
다) 의미론적 차원 : 속담은 축자적인 해석을 통해서 관용 의미를 유추해 내기가 쉬우나, 관용구의 경우는 관용성의 정도에 따라서 축자 의미와의 유연성이 다르긴 하지만, 속담보다는 의미를 유추해 내기 쉽지 않다. 또 속담은 우리의 일상적인 문맥에서 축자적인 의미로 쓸 기회가 드물지만, 관용구의 경우는 축자적인 의미 그대로 쓸 기회가 많다.
라) 수사적 차원 : 속담은 현실적인 표현이 대부분이지만, 관용구는 과장된 표현이 많다.
마) 화용론적 차원 : 속담은 실제 발화상에서도 어떤 고정된 틀을 가지거나 직유나 인용 형식과 함께 쓰인다. 반면에, 관용구는 문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즉, 속담은 그 자체가 하나의 비유를 나타내기 보다, ‘속담에 ○○는 ○○라 했으니 ○○를 조심해라’ 또는 ‘속담에 ○○는 ○○라더니 네가 바로 ○○로구나’와 같이 밑줄 친 부분의 제3의 언어적 상황을 유도하는 보조적 자극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위의 경우 인용된 속담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문맥상 결정적 파격은 일어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