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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수다 잡수시다

작성자 . 등록일 2024. 6. 23. 조회수 45
‘잡수시다’의 ‘-시-’는 높임의 선어말어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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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잡수시다'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24. 6. 24.

안녕하십니까?

'잡수시다'의 형태 분석과 관련하여서는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잡수시다'의 어휘 역사 정보를 아래에 덧붙이니 참고해 보시고, 학생이시라면 교과서의 견해를 따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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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정보

잡다(17세기~19세기)>잡숩다(19세기)>잡숫다(19세기~현재)>잡수다(19세기)>잡수시다(19세기~현재)

설명현대 국어 ‘잡수시다’의 옛말인 ‘잡다’는 17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잡다’는 역사적으로 19세기까지 ‘잡숩다, 잡숫다’의 변화형을 갖게 된다. 17세기에는 ‘잡다’의 활용형 ‘잡오니’ 등에서 ‘잡소오니’로 변화한 활용형도 나타난다. 이 어형들은 ‘ㅂ’ 불규칙 활용, ‘ㅅ’ 불규칙 활용을 하는 어형으로 발달하게 되어 제2음절에서 ‘ㅂ’ 혹은 ‘ㅅ’ 말음을 갖던 이들 어형은 ‘잡수다’로도 나타나게 된다. ‘잡수다’는 ‘잡숩다’ 혹은 ‘잡숫다’의 활용형인 ‘잡수니, 잡수며’ 등에서부터 출발하였다는 것이다. 이 ‘잡수다’에 주체 존대의 선어말 어미 ‘-시-’를 통합시킨 ‘잡수시다’가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19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나는 이 ‘잡수다’는 ‘-시-’ 없이 쓰인 경우가 많지 않다. ‘잡수소서’와 같은 예가 있기는 하지만 역시 높임의 종결 어미와 함께이다. 즉 현대 국어의 ‘잡수시다’는 19세기에 이미 선어말 어미 통합형으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어휘로 굳어져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