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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다 질문

작성자 언어 등록일 2024. 6. 4. 조회수 50

'어떡하다'는 '어떠하게 하다'가 줄어든 것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일단 '어떠하게 하다'가 제32항에 의거해 줄면 '어떻게 하다'가 될 수 있죠.


1. 그런데 '어떻게'의 경우에는 제32항에 의거한다 하면 '어떻게'의 'ㅎ' 때문에 애매해지는데 탈락이 일어나니까

'어떡하다'라 하면 명쾌하게 해결될 듯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하는 게 맞는지 궁금합니다.


2. 만약 아니라면 조항에 해당하는 다른 게 있거나 다른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1에서 말했던 게 아니라면 숫자 건너뛰지 말고 2번도 답변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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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준말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24. 6. 5.

안녕하십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한글 맞춤법 제32항에는 준말과 관련된 내용이 규정되어 있고, '어떠하게 하다'를 '어떡하다'처럼 줄여 쓰는 것과 아주 무관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한글 맞춤법 제32항의 내용상 한국어에서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두루 규정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어 보이는데, '어떡하다'와 같은 구성의 형성 과정은 이러한 보편성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한글 맞춤법 제32항에 의해 아주 명쾌하게 설명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단정하기는 다소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하여 다른 조항을 추가하여 명쾌하게 해석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준말'은 언중들이 언어를 사용하는 관습이 굳어져 형성되고 이러한 관습을 인정할 때 표준어로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에서, 어문 규범에 의해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어떡하다' 역시 이러한 관습적 쓰임이 굳어진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좀 더 타당해 보이니,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