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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학] '뜨내기'는 접사'-내기'가 붙은 파생어인가
질문자 : ha 등록일시 : 2024. 6. 2.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풋내기'나 '시골내기'와 는 달리 '뜨내기'의 경우에는 '뜨-내기'가 아닌 '뜨내기'로 표제어가 제시되어 있어,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단순한 표기 오류가 아니라면, 파생어가 아니라 단일어로 보고 있는 것일까요? 혹은 단일어는 아닌 듯하지만 단어형성과정이 명확하지 않아서 부득이하게 그렇게 표기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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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자 :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시 : 2024. 6. 3.
안녕하십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뜨내기'의 단어 형성 과정이 불분명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내기'는 주로 명사나 명사성 어근 뒤에 결합하는데, '뜨내기'를 '뜨-내기'로 분석하는 경우 '뜨-'를 설명하기가 쉽지 않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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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잡을 말(2057)-‘뜨내기’
'풋내기'의 '풋-'은 '덜 익어서 푸른'이라는 뜻을 지닌 형용사성 접두사입니다. '시골-내기'의 '시골'과 같은 명사성 어근이 아닙니다. '뜨다'는
○1. 뜨다3「동사」1 【…에서】【 …을】다른 곳으로 가기 위하여 있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떠나다.
-고향에서 뜨다.
-그 자리에서 뜨지 말고 기다리시오.
-그는 먹고살 길이 없어 고향을 떴다.
처럼 '뜨-'가 동사성 어근이라 '풋-'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새-내기'의 '새-'도 관형사성 접두사입니다. 따라서 '뜨내기'는
○2. 뜨내기「명사」 「1」 일정한 거처가 없이 떠돌아다니는 사람.≒뜨내기꾼
처럼 '뜨다'에서 파생된 명사이기에, ○2를 '뜨-내기'로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은 사전 편찬자(들)나 검토자(들)가 상관성 있는 이들 피설명어(lemma=풋내기, 새내기, 시골내기, 뜨내기...등)를 모두 한 자리에 놓고 상호 비교 검토 확인 판단하는 과정을 소홀히 했거나 간과한 까닭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