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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 용언 띄어쓰기

작성자 . 등록일 2024. 5. 25. 조회수 202

보조 용언은 항상 본용언에 붙여 쓸 수 있는 건가요?

비밀번호

[답변]띄어쓰기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24. 5. 28.

안녕하십니까?

보조 용언을 항상 본용언에 붙여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보조 용언의 띄어쓰기와 관련한 한글 맞춤법 제47항의 내용을 아래에 첨부해 드리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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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제47항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을 허용함.)

불이 꺼져 간다.불이 꺼져간다.
내 힘으로 막아 낸다.내 힘으로 막아낸다.
어머니를 도와 드린다1).어머니를 도와드린다.
그릇을 깨뜨려 버렸다.그릇을 깨뜨려버렸다.
비가 올 듯하다.비가 올듯하다.
그 일은 할 만하다.그 일은 할만하다.
일이 될 법하다.일이 될법하다.
비가 올 성싶다.비가 올성싶다.
잘 아는 척한다.잘 아는척한다.

1) '도와 드리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도와드리다'로 붙여서 써야 한다. 이는 '도와주다'를 한 단어로 처리한 것에 맞추어 동일하게 처리하고자 함이다.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용언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쓴다.

  • 잘도 놀아만 나는구나!
  • 책을 읽어도 보고…….
  • 네가 덤벼들어 보아라.
  • 이런 기회는 다시없을 듯하다.

  • 그가 올 듯도 하다.
  • 잘난 체를 한다.
해설

보조 용언도 하나의 단어이므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붙여 쓰는 것이 허용되기도 하고 아예 붙여 쓰는 것만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 조항에서는 붙여 쓰는 것이 허용되는 경우를 실례를 들어 보여 주고 있다. 붙여 쓰는 것이 허용되는 경우는 다음의 두 가지이다.

(1) ‘본용언+­-아/­-어+보조 용언’ 구성
(사과를) 먹어 보았다. / 먹어보았다.
(2) ‘관형사형+보조 용언(의존 명사+-하다/싶다)’ 구성
아는 체하다. / 아는체하다.

규정에서 제시한 예가 모두 이 두 가지 구성 중 하나이고 이러한 구성의 합성어도 많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 두 가지 구성은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하였다.

이 외에 특이한 형태로 ‘명사형+보조 용언’ 구성이 있다. 여기에 해당되는 보조 용언은 ‘직하다’ 한 가지이며, ‘먹었음 직하다’와 같이 쓰인다. 이것은 위의 두 유형에 속하지는 않지만 ‘먹었음직하다’와 같이 붙여 쓴 형태가 매우 자연스러우므로 역시 붙여 쓰는 것을 허용한다.

위와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보조 용언은 앞말과 띄어 쓰고 붙여 쓰지 않는다. 보조 용언 앞에 ‘-(으)ㄴ가, -나, -는가, -(으)ㄹ까, -지’ 등의 종결 어미가 있는 경우에는 보조 용언을 그 앞말에 붙여 쓸 수 없다.

(3) ㄱ. 책상이 작은가 싶다.
ㄴ. 그가 밥을 먹나 보다.
ㄷ. 집에 갈까 보다.
ㄹ. 아무래도 힘들겠지 싶었다.

규정의 용례에 ‘드리다’가 결합한 예로 ‘어머니를 도와 드린다’가 제시되어 있다. ‘도와 드린다’가 원칙, ‘도와드린다’가 허용으로 되어 있는데, ‘도와주다’가 사전에 올라 있으므로 ‘도와드리다’도 붙이는 것이 자연스럽다. 따라서 ‘도와드리다’는 항상 붙여 쓰면 된다.

반대로 아래와 같이 ‘-아/-어 지다’와 ‘-아/-어 하다’가 붙는 경우는 보조 용언을 앞말에 붙여 쓴다. ‘지다’와 ‘하다’ 둘 다 보조 용언으로 다루어지기는 하나, ‘­-아/-어 지다’가 붙어서 타동사나 형용사가 자동사처럼 쓰이고 ‘-아/­-어 하다’가 붙어서 형용사가 타동사처럼 쓰인다는 점에서 원칙적으로 붙여 쓴다.

(4) ㄱ. 낙서를 지운다.→낙서가 지워진다.
ㄴ. 아기가 예쁘다.→아기를 예뻐한다.

‘낙서가 지워 진다’나 ‘아기를 예뻐 한다2)’와 같이 띄어 쓰는 일이 있지만 이는 잘못이고, ‘낙서가 지워진다’와 ‘아기를 예뻐한다’로 붙여 써야 한다.

2)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예뻐하다'는 한 단어로 붙여서 써야 한다.('23년 표제어로 등재함.)

다만, ‘-아/-어 하다’가 구(句)에 결합하는 경우에는 띄어 쓴다. 아래에 보인 ‘-아/-어 하다’는 ‘먹고 싶다’, ‘마음에 들다’, ‘내키지 않다’라는 구에 결합한 것이다. 이런 경우 ‘-아/-어 하다’를 뒷말에 붙여 쓰면, 구 전체에 ‘-아/-어 하다’가 결합한 것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나타낼 수가 없다. 따라서 이처럼 구에 결합한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띄어서 쓴다.

  • 먹고 싶어 하다.(○) / 먹고 싶어하다.(×)
  • 마음에 들어 하다.(○) / 마음에 들어하다.(×)
  • 내키지 않아 하다.(○) / 내키지 않아하다.(×)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 단어가 합성 용언인 경우는 보조 용언을 앞말에 붙여 쓰지 않는다. 또한 의존 명사 뒤에 조사가 붙을 때에도 붙여 쓰지 않는다. 본용언이 합성어인 경우에는 ‘덤벼들어보아라, 떠내려가버렸다’처럼 본용언과 보조 용언이 결합한 형태가 너무 길어질 수 있으므로 본용언과 보조 용언을 붙여 쓰지 않는다. 본용언이 파생어인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또 의존 명사 뒤에 조사가 붙은 경우는 보조 용언 구성이 아니라 의존 명사와 용언의 구성이므로 붙여 쓸 수 없다.

  • 직접 먹어도 보았다.(○) / 직접 먹어도보았다.(×)
  • 읽어는 보았다.(○) / 읽어는보았다.(×)
  • 쫓아내 버렸다.(○) / 쫓아내버렸다.(×)
  • 매달아 놓는다.(○) / 매달아놓는다.(×)
  • 집어넣어 둔다.(○) / 집어넣어둔다.(×)
  • 파고들어 본다.(○) / 파고들어본다.(×)
  • 공부해 보아라.(○) / 공부해보아라.(×)
  • 읽은 체를 한다.(○) / 읽은체를한다.(×)
  • 비가 올 듯도 하다.(○) / 비가 올듯도하다.(×)
  • 겨룰 만은 하다.(○) / 겨룰만은하다.(×)

다만, 본용언이 합성어나 파생어라도 그 활용형이 2음절인 경우에는 붙여 쓴 말이 너무 긴 것은 아니므로 본용언과 보조 용언을 붙여 쓸 수 있다.

  • 나가 버렸다. / 나가버렸다.
  • 빛내 준다. / 빛내준다.
  • 구해 본다. / 구해본다.
  • 더해 줬다. / 더해줬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보조 용언이 거듭 나타나는 경우는 앞의 보조 용언만을 붙여 쓸 수 있다.

  • 적어 둘 만하다. / 적어둘 만하다.
  • 읽어 볼 만하다. / 읽어볼 만하다.
  • 되어 가는 듯하다. / 되어가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