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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음 사이 초성 'ㅎ'의 유성음화를 표준 발음으로 허용하지 않는 이유

작성자 3413 등록일 2024. 5. 16. 조회수 47

유성음(울림소리, 모음) 사이의 초성 'ㅎ'이 유성음화되어 사실상 소리가 나지 않는데, 왜 이것을 표준 발음으로 허용하지 않나요? 

예를 들어 전화는 [전화]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저놔]로 발음합니다.

무성음 'ㅎ'이 발음 환경에 의해 유성음화되어 'ㅎ'이 거의 발음되지 않는다는, 명확하게 그렇게 발음되는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놔]를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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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발음

답변자 온라인 가나다 답변일 2024. 5. 16.

안녕하십니까?

문의하신 바에 대해 표준 발음법 제12항 해설에서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점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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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발음법 제12항 해설 중

‘ㅎ’ 뒤에 모음이 오더라도 ‘ㅎ’은 온전히 발음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ㅎ’이 다른 자음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탈락한다. ‘ㅎ’ 뒤에 모음이 오는 경우는 ‘ㅎ’으로 끝나는 용언 어간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어미, 접미사)가 결합할 때인데, ‘낳은[나은], 쌓이다[싸이다], 끓이다[끄리다]’에서 보듯 모두 ‘ㅎ’이 탈락한다. ‘ㅎ’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가 오면 원래는 연음이 일어나서 받침 ‘ㅎ’은 다음 음절의 초성으로 발음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탈락한다.

‘ㅎ’이 단어 둘째 음절 이하의 초성에 놓이면, ‘ㅎ’을 온전하게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다. 가령 한자어 중 ‘고향, 면허, 경험, 실학’과 같은 단어나 ‘진술하다, 신선하다, 셈하다, 주저하다’와 같은 복합어에서는 ‘ㅎ’을 그대로 발음해야 하는 것이다. 현실 발음에서는 이런 경우의 ‘ㅎ’을 발음하지 않기도 하는데, 모두 표준 발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