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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사례 모음

이 자료는 국어생활종합상담실 온라인가나다에서 묻고 답한 내용 중에서 뽑아 정리한 것입니다.

'겁나 하다'의 문형

등록일 2020. 1. 16. 조회수 621
[질문] "암자의 귀퉁이엔 머리카락 하나, 먼지 하나 보이지 않을 만큼 너무나 정갈해서 보살들도 들어가기를 겁나했다는 부엌이 있다."라는 문장에서 '겁나했다'가 맞는 표현인가요?
[답변] '들어가기를 겁나했다'는 적절하지 않은 표현입니다. '겁나 하다'는 본디 자동사 '겁나다'의 어간 '겁나-' 뒤에, 일부 동사 뒤에서 ‘-어 하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대상에 대한 상태나 태도를 드러냄'을 나타내는 보조 동사 '하다'가 이어진 말로, '겁나하다'로 붙여 쓸 수도 있습니다.('겁나다'가 합성동사이기는 하나 활용형 '겁나'가 2음절이라 붙여 쓸 수 있음.) 다만, 본용언 '겁나다'가 자동사라 목적어 '들어가기를'과 어울리지 않으므로 타동사 '겁내다'를 써 '들어가기를 {겁내 했다/겁내했다}'나 '들어가기를 겁냈다'로 쓰는 것이 알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