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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사례 모음

이 자료는 국어생활종합상담실 온라인가나다에서 묻고 답한 내용 중에서 뽑아 정리한 것입니다.

'본 지 오래되다'와 '안 본 지 오래되다'의 표현

등록일 2020. 1. 16. 조회수 2,871
[질문] "철수를 {본/안 본} 지 10년 되었다." 중 바른 표현은 무엇인가요?
[답변] 의미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둘 다 쓸 수 있습니다. 단순히 철수를 만난 일을 기준으로 시간이 경과되었다는 뜻이라면 "철수를 본 지 10년이 되었다."로 쓰고, 철수를 지속적으로 보다가 중단한 일을 기준으로 시간이 경과되었다는 뜻이라면 "철수를 안 본 지 10년이 되었다."를 씁니다. 참고로, '지'는 '어떤 일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나타내므로, 앞의 용언이 지속되지 않는 행위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기차가 출발한 지 오래다."와 같이 긍정문 뒤에 쓰이고, 지속되는 행위를 나타내는 경우라도 그 행위의 시작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에는 "철수는 그곳에서 일한 지 10년이 되었다."와 같이 긍정문 뒤에 쓰이나 그 행위의 끝이나 중단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에는 "철수는 그곳에서 일 안 한 지 10년이 되었다."와 같이 부정문 뒤에 쓰이는 경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