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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제6회 언어 정책 토론회 후기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09. 12. 3. 조회수 698

2009년 제6회 언어 정책 토론회 후기


  국립국어원에서는 2009년 제6회 언어 정책 토론회를 다음과 같이 개최하였다.


주제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언어 정책 현황
발표자   박정아(국립국어원, 한국어교육진흥과 학예연구사)
일시   2009년 11월 24일(화요일) 10:30~12:00
장소   국립국어원 2층 대회의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한국어교육진흥과의 박정아 학예연구사가 지난 10월 18일에서 24일에 걸쳐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언어 정책 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조사한 양국의 언어 정책 현황에 대해 들어보았다.


2009년 제6회 언어 정책 토론회 사진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다민족ㆍ다문화 국가로 사회 통합과 유지를 위해 언어 정책을 국가의 주요 정책으로 삼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교육부 소속 기관인 ‘언어문학원’이 문학 출판 분야와 연계하여 언어 정책을 총괄하고 있으며, 태국의 경우는 총리실 직속 기관인 ‘왕립 학술원’에서 언어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양국의 언어 정책기관은 상당히 높은 위상과 권위를 지니고 있으며 국가 공식어의 올바른 사용과 교육을 진흥하는 정책과 더불어 소수어의 보존 및 사용 권리를 보장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언어문학원은 1956년 교육부 산하 도서출판국으로 시작하여, 언어분과, 문학분과, 출판분과의 3개 분과로 나뉘어져 있으며 총 850명의 직원이 소속되어 있는 큰 규모의 조직이다. 말레이시아의 국가 공식어는 말레이어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말레이어, 영어(망글리시), 중국어의 3개 국어가 통용되고 있으며, 민족ㆍ교육 수준에 따라 개인마다 자신들의 모어를 다르게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사회 통합을 위하여 최근 ‘1 말레이시아’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매년 10월에는 ‘말레이시아 언어의 달’ 행사를 한 달간 추진하는 등 말레이시아에서의 영어 발전에 대응하여 공식어로서의 ‘말레이어’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시에 민족ㆍ종교의 다양성 인정을 통한 민족 갈등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다언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이 구사할 수 있는 언어의 종류와 능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대학 전공이나 직업 분야가 제한되어 있어 민족에 따라 사회에서 담당하는 역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태국의 왕립 학술원은 국민들의 올바른 태국어 사용 보급을 위하여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교육 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언어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다민족 간의 공존을 위한 언어의 다양성 정책 및 소수 언어 보호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사회 통합을 위해 소수 민족들의 태국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도 강화하고 있으며, 소수 민족뿐만 아니라 이주민, 장애인 등 소외 계층을 위한 언어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태국 경제 발전과 국제 교류를 위해 주요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주태 기업인, 유학생, 관광객 등 외국인을 위한 태국어 교육 진흥 관련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는 국가 간에 언어정책을 연구하고 수립하는 기관들의 유사 사업의 공동 연구 추진이나 해당국의 연간 보고서 공유, 또는 국제 학술대회 등을 통해 국제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국내에 소개되지 않아 언어 정책 관련 정보가 부족한 국가의 언어 정책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조사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