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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세계언어학자대회 개막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08. 7. 23. 조회수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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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세계언어학자대회 개막

  전 세계 언어학자들의 축제인 “제18차 세계언어학자대회”(공동조직위원장 이익환, 홍재성)가 21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개막, 엿새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언어학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언어학자대회는 5년 마다 열리며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1982년 도쿄대회 이후 두 번째로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상규 국립국어원장, 페렌 키퍼 세계언어학자총회 회장, 이기수 고려대총장 등이 참석했으며 행사장에만 7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이익환 공동 조직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6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에서 한국의 문화유산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상규 국립국어원장은 “언어의 통일성이 하나의 구심력 역할을 한다면 다양성은 원심력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통일성과 다양성이 현재 당면한 언어 소멸이라는 문제를 풀 수 있는 단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언어의 통일성과 다양성”을 주제로 5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70여 개국에서 온 약 1천500명의 언어학자들이 참가하며 8개의 특별 초청 강연, 10개 분야 “지정 주제 논문 발표”, 19개 워크숍을 통해 850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세계언어학자대회의 공식 언어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인데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어로도 발표가 가능하다. 
  초청강연에는 수전 로메인, 진 애치슨(이상 옥스퍼드대) 교수, 제임스 푸스테요프스키 미국 브랜다이스대 교수 등 7명이 참가한다.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국제화 되는 세계 속에서 언어권리, 인간의 발전, 언어 다양성”을 주제로 한 수전 로메인 영국 옥스퍼드 대학 교수의 24일 오후 강연이다. 로메인 교수는 발표문을 통해 언어는 인간이 보유하는 많은 자연자원과 동등하게 중요한 것이며 문화의 발전이 언어의 발전과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언어의 다양성 측면은 그간 중요하게 부각되지 않았다”며 “다양한 언어들은 세계화 속에서 존중되어야 하며, 그러한 다양성은 중요하게 논의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어 “모든 언어가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하는 핵심은 인류의 발전에 있어서 언어 권리와 언어적 다양성이 가지는 중요한 역할을 새로운 각도에서 이해하는 것이며 세계의 언어를 보존하는 것은 문화적 생존을 위한 포괄적인 전략의 일부”라고 강조한다.
  같은 맥락에서 이상규 국립국어원장도 25일 오후의 워크숍에서 ‘언어 제국주의와 언어횡단’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상규 원장은 “언어의 소멸은 다양한 생물 종의 소멸 위협과 마찬가지로 인류가 당면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어떤 발전이든 그 발전은 다양성이 전제되어야 하며, 오직 다양성이 보장될 때만이 진보적 발전이 가능하다고”고 주장한다. 그는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제국주의적 언어 지배를 넘어서기 위한 대안으로 ‘언어 횡단’을 제안할 예정이다.

The 18th International Congress of Linguists   The 18th International Congress of Lingu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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