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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 다듬은 말 선정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14. 9. 1. 조회수 3640

‘싱크홀’ 대신 ‘함몰구멍, 땅꺼짐’,

‘캐노피’ 대신 ‘덮지붕’,

‘크로스핏’ 대신 ‘고강도복합운동’,

‘피티, 퍼스널 트레이닝’ 대신 ‘일대일맞춤운동’,

-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 다듬은 말 선정 -

 

□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malteo.korean. go.kr)’ 누리집을 통해 제안받은 다듬은 말 후보 중에서 말다듬기위원회 회의를 거쳐 우리 사회 곳곳에서 쓰이고 있는 생소한 외래어 네 개를 다음과 같이 다듬었다.

ㅇ ‘싱크홀(sinkhole)’의 다듬은 말: ‘함몰구멍, 땅꺼짐’
ㅇ ‘캐노피(canopy)’의 다듬은 말: ‘덮지붕’
ㅇ ‘크로스핏(cross-fit)’의 다듬은 말: ‘고강도복합운동’
ㅇ ‘피티(P.T.)/퍼스널 트레이닝(Personal Training)’의 다듬은 말: ‘일대일맞춤운동’

 

□ ‘싱크홀’은 ‘멀쩡하던 땅이 움푹 꺼져서 생긴 구멍 또는 그렇게 땅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을 가리키며, ‘캐노피’는 ‘벽체 없이 천, 섬유,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진 지붕’을 일컫는다. ‘크로스핏’은 여러 종목을 섞어서 하는 운동의 한 종류로서 ‘크로스 트레이닝’과 ‘피트니스’를 결합한 말이며, ‘피티(P.T.)/퍼스널 트레이닝’은 ‘운동 지도자가 강습생에게 1대 1로 운동 방법을 가르쳐 주고 건강 관리를 책임지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2014년 8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에서 국민들이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인 ‘싱크홀’, ‘캐노피’, ‘크로스핏’, ‘피티/퍼스널 트레이닝’을 갈음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싱크홀’에는 176건, ‘캐노피’에는 151건, ‘크로스핏’에는 149건, ‘피티/퍼스널 트레이닝’에는 184건의 제안이 접수되었다.

 

 이어 지난 8월 27일에 열린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에서는 의미의 적합성, 조어 방식, 간결성 등을 기준으로 이 제안어들에 대해서 오랜 시간 논의를 거친 끝에 각각 ‘땅꺼짐/함몰구멍’, ‘덮지붕’, ‘고강도복합운동’, ‘일대일맞춤운동’을 다듬은 말로 선정하였다.

 

 예를 들어, ‘싱크홀’에 대해서는 지반이 내려앉는 현상과 그 결과로 생긴 구덩이 두 가지를 ‘땅꺼짐’으로 아우르자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싱크홀에 자동차 앞바퀴가 빠졌다.”와 같은 문맥에서는 싱크홀을 ‘땅꺼짐’으로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에 땅이 꺼져서 생긴 구멍을 가리키는 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함몰구멍’과 ‘땅꺼짐’ 두 가지를 최종적인 다듬은 말로 선정하였다.

 

□ 이번에 다듬은 말들은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

(1) 지난 달 19일과 23일 ○○시와 □□시에서 각각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다가 함몰구멍(←싱크홀)에 앞바퀴가 빠져 차량이 일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 최근 도로가 주저앉는 이른바 땅꺼짐(←싱크홀) 현상이 자주 발생하면서 대형 공사장 주변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 ○○ 기차역은 역사 입구에서 버스․택시 정류장까지의 이동 통로에 눈, 비, 햇빛 등을 가려주는 덮지붕(←캐노피)을 설치할 예정이다.
(4) 덮지붕(←캐노피) 침대는 모기를 막아줄 뿐 아니라 실내 장식 효과가 있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5) 고강도복합운동(←크로스핏)은 짧은 시간 안에 큰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법으로 소개되면서 건강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6) 고강도복합운동(←크로스핏)을 이용한 다이어트는 자신의 기초 체력에 대한 정확한 파악 없이 운동을 시작하면 부상을 당하기 쉬워 주의가 요구된다.
(7) 트레이너가 개인에게 맞는 운동 방식, 운동 강도, 섭취 음식 등에 대해 조언하면서 체계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게 하는 일대일맞춤운동(←피티/퍼스널 트레이닝)이 최근 인기다.
(8) 그룹 ○○○는 구성원이 다 같이 일대일맞춤운동(←피티/퍼스널 트레이닝)을 받고 음식 조절을 병행하면서 탄탄한 몸매를 만들었다고 한다.

 

□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는 매달 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말터 누리집을 통해 다듬은 말을 공모하고 있다. 이번 9월 1일부터 9월 12일까지는 5개 순화 대상어 ‘가드닝(gardening)’, ‘텀블러(tumbler)’, ‘에코백(eco-bag)’, ‘홈메이드(home made)’, ‘플리마켓(flea market)’에 대한 순화어를 공모한다.

 

 순화어(다듬은 말)로 선정된 말을 제안한 사람에게는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듬은 말들은 국립국어원 누리집이나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인 ‘말터’(http://malteo.korean.go.kr)의 ‘이렇게 바꿨어요!’ 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앞으로도 국립국어원은 새로 들어와 쓰이는 외국어․외래어나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쉽고 쓰기 좋은 우리말로 다듬는 일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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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더 자세한 내용 설명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국립국어원 공공언어과 연구관 김문오(☎ 02-2669-9738)에게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