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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 다듬은 말 선정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14. 5. 16. 조회수 2520

‘포트홀’ 대신 ‘노면홈’,

‘블랙 아이스’ 대신 ‘(노면)살얼음’,

‘에어 바운스’ 대신 ‘풍선놀이틀’,


-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 다듬은 말 선정 -

 

□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malteo.korean. go.kr)’ 누리집을 통해 제안받은 다듬은 말 후보 중에서 말다듬기위원회를 거쳐 시설․안전 관련 분야에서 쓰이고 있는 생소한 용어 세 개를 다음과 같이 다듬었다.
ㅇ ‘포트홀(pot hole)’의 다듬은 말: ‘노면홈’
ㅇ ‘블랙 아이스(black ice)’의 다듬은 말: ‘(노면)살얼음’
ㅇ ‘에어 바운스(air bounce)’의 다듬은 말: ‘풍선놀이틀’
* ‘풍선놀이틀’은 모양에 따라 ‘풍선집’, ‘풍선미끄럼틀’, ‘풍선마차’ 등으로 구분해서 쓸 수도 있음.

 

□ ‘포트홀’은 ‘아스팔트 포장의 표면 일부가 떨어져 나가 마치 그릇처럼 파인 홈’을 가리키며, ‘블랙 아이스’는 ‘노면 위에 얇고 투명하게 형성되는 살얼음’을 일컫는다. ‘에어 바운스’는 ‘튜브에 공기를 주입하여 다양한 형태로 만든 놀이 시설’을 가리키는 말이다.

 

□ 2014년 3월 31일부터 4월 11일까지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에서 시설․안전 관련 분야 용어인 ‘포트홀’, ‘블랙아이스’, ‘에어 바운스’를 갈음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포트홀’에는 136건, ‘블랙 아이스’에는 154건, ‘에어 바운스’에는 151건의 제안이 접수되었다. 이어 지난 4월 30일에 열린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에서는 의미의 적합성, 조어 방식의 적절성, 간결성 등을 기준으로 이 제안어들에 대해서 오랜 시간 논의를 거친 끝에 각각 ‘노면홈’, ‘(노면)살얼음’, ‘풍선놀이틀’을 다듬은 말로 선정하였다. 예를 들어, ‘에어 바운스’에 대해서는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하여‘공기주입놀이기구’로 다듬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간결성이 떨어지는 점에서 제외되었다. 그 대신 대상어의 주 사용자인 어린이들이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일부 어린이들은 ‘에어 바운스’를 가리켜 ‘풍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점에서 풍선이 포함된‘풍선놀이틀’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말다듬기위원회에서는 ‘에어 바운스’형 놀이 시설을 두루 가리킬 때에는 ‘풍선놀이틀’을 쓰지만, 시설의 모양에 따라 ‘풍선집’, ‘풍선미끄럼틀’, ‘풍선마차’ 등으로 구분해서 부를 수도 있도록 함으로써 다듬은 말의 활용 범위를 넓게 허용하였다.

 

□ 이번에 다듬은 말들은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 있다.

(1) 갑자기 나타난 노면홈(←포트홀)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통과한 경우에는 타이어가 파인 곳 모서리에 충격을 받아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2) ○○시는 오늘부터 달리는 버스에 도로파손감지기를 장착하여 도로 위 노면홈(←포트홀)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3) 전문가들은 노면살얼음(←블랙 아이스)으로 인한 사고를 피하려면 급제동과 급가속을 최대한 피하고 충분한 차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 이렇게 위험한 도로 위의 살얼음(←블랙 아이스)에 현명하게 대처하려면, 운전 경력을 과신하지 말고 안전 운전을 하도록 조심해야 한다.
(5) 지난 어린이날 ○○공원의 풍선놀이틀(←에어 바운스)이 넘어져 어린이들이 경상을 입었다.
(6) ○○ 테마공원은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흥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20여 종의 풍선놀이틀(←에어 바운스)과 다람쥐 열차 등 다양하고 이색적인 특별 놀이기구들로 구성된 온 가족을 위한 놀이 체험장입니다.

 

□ 국립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 회의는 매달 개최하고 있으며, 말터 누리집을 통해 공모하여 다듬은 말로 선정된 말을 제안한 사람에게는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듬은 말들은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go.kr)의 ‘찾기 마당’-‘어휘‧용어 정보’-‘순화어’ 난과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인 ‘말터’(http://malteo.korean.go.kr)의 ‘이렇게 바꿨어요!’ 난에서 찾아볼 수 있다. 향후에도 국립국어원은 새로 들어와 쓰이는 외국어․외래어나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쉽고 쓰기 좋은 우리말로 다듬는 일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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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공공언어과 연구관 김문오(☎ 02-2669-9738)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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