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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국민의 국어능력 평가(제1차)’ 결과 공개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14. 2. 13. 조회수 2858

‘보통 등급과 기초 등급의 경계선’에 있는 국민의 국어능력

- 국립국어원, ‘2013년 국민의 국어능력 평가(제1차)’ 결과 공개 -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은 국민의 국어능력 수준을 진단하고 국어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013년 국민의 국어능력 평가를 실시하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원이 직접 가구를 방문하여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문법 등 5개 영역별로 엄선된 문제를 풀게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국민의 54.7%가 기초 등급 이하인 것으로 조사돼


이번 조사에서 전체 평균은 579.62점(1,000점 만점)인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국민의 국어능력은 보통 등급과 기초 등급의 경계선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등급별 분포 비율은, 우수 등급 11.9%(347명), 보통 등급 33.4%(975명), 기초 등급 45.9%(1,338명), 기초 미달 등급 8.8%(256명)로 산출되어, 보통 이상의 국어능력을 지닌 국민은 45.3%에 불과하고 기초 이하의 국어능력을 지닌 국민이 54.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우수 등급(781.2점 이상): 국민 공통 기본 교육과정 국어 과목을 이수한 국민에게 기대되는 국어능력을 대부분(80% 이상) 획득한 수준

- 보통 등급(579.7~781.2점): 국어능력을 상당 부분(50% 이상 80% 미만) 획득한 수준

- 기초 등급(372.0~579.7점): 국어능력을 부분적으로(20% 이상 50% 미만) 획득한 수준



특히 말하기, 쓰기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영역별 평균 점수는 듣기 108.88점(150점 만점), 읽기 190.66점(300점 만점), 문법 88.14점(150점 만점), 쓰기 122.07점(250점 만점), 말하기 69.79점(150점 만점) 등인데, 난이도를 고려한 평균 점수의 위치를 기준으로 하면 듣기, 읽기, 문법, 말하기, 쓰기의 순으로 능력 수준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붙임2]의 1. [표] 참조). 듣기, 읽기, 문법은 보통 수준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말하기, 쓰기는 기초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말하기와 쓰기는 기초 이하가 각각 64%, 73.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이 분야의 능력 향상을 위한 종합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고학력자의 약 50%가 기초 등급 이하인 것으로 분석돼


변인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보통 등급은 좀 더 많고, 기초와 기초 미달 등급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40~50대에 비해 우수하며,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기초와 기초 미달 등급 비율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지역 규모별로는 대도시 거주자가 중소 도시 거주자에 비해 국어능력 수준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학력군별로는 학력이 높을수록 국어능력이 우수하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확인되었고, 직업군별로는 정신노동 종사자와 기타 직업(학생, 주부 포함) 종사자가 육체노동 종사자에 비해 국어능력 수준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고학력자와 정신노동 종사자에서도 기초 등급 이하가 각각 49%, 48.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학력이나 직업에 관계없이 우리 국민의 국어능력 수준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조사 결과는 맞춤형 국어정책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


국어능력은 품격 있는 소통을 위해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이다. 국어능력이 부족하면 생각을 원활하게 주고받을 수가 없다. 소통의 부재 때문에 치르는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은 국내 상황에서, 이번 조사 결과는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면 좀 더 효율적으로 국민의 국어능력을 높일 수 있는지를 확인해 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중장년층, 육체노동 종사자, 지방 중소 도시 및 읍면 지역 거주자 등에 대한 맞춤형 국어능력 향상 과정 개발 및 지원 정책이 필요하며, 영역별 능력 수준을 고려한 교육과정 개발을 통해 국민의 국어능력이 고르게 향상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립국어원은 그동안 저소득층 아동, 시각‧청각 장애인, 다문화 가정, 북한이탈주민 등과 같은 국어능력 취약 계층을 위한 교육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다. 앞으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일반 국민들의 국어능력 증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국어능력 향상 과정 개발, 교수‧학습 자료 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국어문화학교(일반인 대상 국립국어원 국어 연수 프로그램)를 연령별, 지역별, 직업별로 다양해진 교육 수요자의 특성에 맞추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특히 지역이나 직장을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국어문화학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국민의 국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접근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 조사는 5년 주기로 실시하여 국민의 국어능력의 추이를 살펴볼 예정이며, 조사 후에는 조사 결과를 영역별, 변인별로 심층 분석하여 향후 정책 수행의 면밀성을 높이는 데에 주력할 것이다.


[붙임]

1. 2013년 국민의 국어능력 평가 개요

2. 국민의 국어능력 수준 등급의 영역별, 변인별 분포

3. 2013년 국민의 국어능력 평가 문항 예시. 끝.

※ 붙임내용은 첨부 파일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공누리 1유형

이 자료에 대하여 더욱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국립국어원 어문연구팀 학예연구관 이대성(☎ 02-2669-9713)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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