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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는 ‘지도층 의무’로!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10. 5. 28. 조회수 1834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는 ‘지도층 의무’로!

- 국립국어원,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 -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KBS)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www.malteo.net)’ 누리집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다듬은 우리말로 ‘지도층 의무’를 최종 선정하였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란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의무를 말한다.

 최근 방영된 사극 드라마 속 주인공 김만덕은 한국형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줘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김만덕은 정직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부단히 노력하여 큰 부자가 되었고,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어렵게 모은 재산을 가난하고 불우한 이웃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런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진정한 부자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은 로마 시대 왕과 귀족들의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 정신에서 비롯되었다. 귀족들의 솔선수범하는 태도는 일반 국민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쳤고, 오늘날에도 이러한 도덕의식은 계층 간 대립을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으로 여겨져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 자체가 계층을 보이지 않게 나누는 인상을 준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어 그 진정성의 의미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모든 우려를 뒤엎는 진정성 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야말로 우리 사회 지도층의 진정한 의무가 아닐까 싶다.

 이번에 말터 누리집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대신할 우리말을 공모하였고 누리꾼이 제안한 ‘본보기 의무’, ‘지도층 윤리’, ‘지도층 의무’, ‘사회 공헌 의무’등을 후보로 하여 1,723명의 참여 아래 투표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지도층 의무’가 749명(43%)의 지지를 얻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을 대신할 다듬은 우리말로 결정되었다. 

 이처럼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은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쉽고 쓰기 좋은 우리말 다듬기 일에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다듬은 말들은 국립국어원 누리집 자료실(http://www.korean.go.kr)에서 찾아 볼 수 있으며,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 말터(www.malteo.net)에서는 2주마다 순화어를 공모하고 있다. 순화어로 선정된 말의 최초 제안자에게는 30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하며, 참여자 전체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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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 학예연구사 이보라미(☎ 02-2669-9723)에게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