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보도 자료 상세보기

2010년 제3회 언어 정책 토론회 후기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10. 5. 4. 조회수 584


2010년 제3회 언어 정책 토론회 후기



  국립국어원에서는 2010년 제3회 언어 정책 토론회를 다음과 같이 개최하였다.

 

주제
언어 발달의 심리학적 연구 소개
발표자
송현주(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일시
2010년 4월 29일(목요일) 16:00~18:00
장소
국립국어원 2층 대회의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송현주 교수를 초청하여 ‘언어 발달의 심리학적 연구 소개’라는 주제의 강연을 듣고, 연령별 영아의 언어 인지 능력 및 이에 관한 학문적 효용성·실효성에 관하여 토론을 하였다.


  ‘발달’은 인간의 생명이 시작되는 수정의 순간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전 생애를 통해 이루어지는 모든 변화의 양상과 과정을 의미한다. 발달적 변화의 과정에는 신체·생리기능·운동기능·지능·사고·언어·성격·사회성·정서·도덕성 등 인간의 모든 행동 특성들이 포함된다. 아동의 언어 발달에 대한 연구는 역사적으로 매우 오랜 관심사이다. 고전적인 연구들은 아동 언어의 특성을 통해서 사고나 다른 지적인 심리적 특성을 밝히는 데에 그 주목적을 두었었다. 그러나 다른 심리적 특성들과 독립해서 아동 언어 그 자체를 언어 습득 과정에서 관심 갖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근래의 일이다.


  ‘언어 발달 심리학의 연구’ 강의는 과연 태내에서 태아가 외부의 소리를 지각할 것인가에서 시작됐다. 프랑스의 캥거루 실험과 태아의 심박 수 체크 실험에 의해 인간은 태어나기 이전부터 들을 수 있고, 학습을 하기 시작하며, 태아의 심박 수는 엄마의 목소리에 대해서만 반응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신생아들은 남성보다는 여성의 목소리에 반응하였고, 다른 여성보다는 엄마의 목소리에, 성인의 말투보다는 아기의 말투에, 외국어보다는 모국어에 반응하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아빠의 목소리에는 다른 남성의 목소리와 달리 반응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외국어 습득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는 말소리의 범주적 지각을 관찰한 연구에서는 6~8개월 사이의 영아의 경우 모국어에 없는 소리도 구분을 했지만, 10~12개월 사이의 영아는 모국어에 없는 소리는 구분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결과를 보였다. 이로써 영아들은 처음에는 어느 언어의 소리나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태어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언어에는 존재하지 않는 말소리 차이(sound contrasts)를 무시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외에 영아의 언어 발달 과정 중에서 단어 및 의미 발달, 문법형태소의 발달, 인식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강의가 끝난 후 질문 및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예를 들어 실험 결과와 다른 예외적인 경우의 여부와 실험 조건을 두는 기준, 전문 용어에 관한 질문 등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러한 언어 발달의 심리학 연구가 실제로 언어 연구나 실생활에서 어떤 면에서 활용이 가능할지, 언어정책 수립에 대한 시사점은 무엇인지에 관한 토론도 진행됐다.

 


2010년 제3회 언어 정책 토론회 사진 2010년 제3회 언어 정책 토론회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