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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파이어’보다는 ‘모닥불놀이’가 더 재밌지 않나요?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09. 12. 23. 조회수 1927

‘캠프파이어’보다는 ‘모닥불놀이’가 더 재밌지 않나요?
국립국어원,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KBS)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www.malteo.net)’ 누리집을 통해 ‘캠프파이어(campfire)’의 다듬은 우리말로 ‘모닥불놀이’를 최종 선정하였다.

  학교나 회사 또는 각종 동호회 등에서 친목을 다지려는 하나의 방법으로 모꼬지(흔히 말하는 엠티)나 공동 연수(워크숍), 수련회를 택한다. 그 이유는 당일로 이루어지는 체육대회나 짧은 시간의 회식보다는 며칠을 함께 울고, 웃고, 대화하는 시간을 보내며 서로 가까워질 수 있고, 서로 친목을 쌓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로 말미암아 기존에 있던 사람들은 서로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기도 하고, 새로 들어온 사람에게는 선배들의 얼굴을 익히고 업무 파악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모임의 특징은 많은 놀이와 대화를 통해 업무나 학업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려는 것도 있지만, 친목을 쌓는 데 더 중점을 둔다. 그래서 마지막 오락 프로그램으로 캠프파이어를 한다. 

  보통의 경우, 가운데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일정의 마지막을 차분하게 마무리하며 서로에게 평소에는 꺼내기 어려웠던 말들이나 속에 품고 있던 말 또는 자기반성의 시간으로 마무리하지만, 요즘은 남은 불씨를 이용해 바비큐를 해먹기도 한다. 또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아쉬워하며 모닥불을 사이에 놓고 여러 사람들이 한데 뒤섞여 여흥을 즐기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 시간을 통해 재미와 더불어 교훈까지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최근에는 아이들과 함께 여러 가족이 팀을 이루어 야영 장소에서 캠프파이어를 즐기기도 한다. 

  이번에 말터 누리집에서는 ‘캠프파이어(campfire)’를 대신할 우리말을 공모하였다. 누리꾼이 제안한 말 가운데, 원래 의미를 잘 살리면서 우리말의 단어 구성에 맞는 단어를 대상으로 공모와 추천을 받았다. 그중에서 ‘모꼬지불놀이’, ‘야영불놀이’, ‘화톳불놀이’, ‘모닥불놀이’, ‘모닥불한마당’ 다섯을 후보로 하여 투표를 벌였는데, 모두 1,639명이 투표에 참여하였다. 투표 결과 ‘모닥불놀이’가 928명(56%)의 지지를 얻어 ‘캠프파이어(campfire)’를 대신할 다듬은 우리말로 결정되었다.

  이처럼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은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우리말 다듬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 말터(www.malteo.net)에서 지금까지 다듬은 말을 찾아볼 수 있고, 2주에 하나씩 순화어를 공모하고 있다. 참여하는 분들 중에 순화어로 최종 선정된 말의 최초 제안자께는 30만 원의 상품권을 지급하며, 참여하신 모든 분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주고 있다.


공공누리 1유형

이 보도 자료와 관련하여 더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 학예연구사 김형배(☎ 02-2669-9724)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