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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다듬기, ‘멘토’ 대신 ‘인생길잡이’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09. 9. 9. 조회수 1249

우리말 다듬기, ‘멘토’ 대신 ‘인생길잡이’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KBS)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www.malteo.net)’ 누리집을 통해 ‘멘토(또는 멘터)’의 다듬은 우리말로 ‘인생길잡이’를 최종 선정하였다. 
  ‘멘토(또는 멘터)’란 ‘새로운 인생 설계를 위해 도움을 주는 조언자 또는 후견인’을 가리킨다.

  멘토 또는 멘터(Mentor)란 말은 그리스 신화에서 비롯된다. 고대 그리스의 이타이카 왕국의 왕인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을 떠나며, 자신의 아들인 텔레마코스를 한 친구에게 보살펴 달라고 맡겼는데, 그 친구의 이름이 멘토였다고 한다. 그는 오딧세이가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텔레마코스의 친구, 선생님, 상담자, 때로는 아버지가 되어 그를 잘 돌보아 주었고, 그 후로 멘토라는 그의 이름은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지도자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개인이나 조직 생활에서 조언자 또는 후견인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한 대학에서는 배움의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학습·인성·문화 멘터링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하였다. 방과 후 부족한 부분의 학습을 도와주기도 하고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또한, 몇몇 사람들은 미래의 인생 설계를 위해 멘토를 정하기도 하고, 그렇게 멘토로 인해 조언을 받았던 사람들이 또 다른 조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멘토가 되어 주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 말터 누리집에서는 ‘멘토’를 대신할 우리말을 공모하였다. 누리꾼이 제안한 말 가운데, ‘조언자’, ‘앞길조언자’, ‘인생길잡이’, ‘인생도우미’, ‘삶도우미’ 다섯 개의 단어를 후보로 투표를 벌였는데, 모두 1,488명이 투표에 참여하였다. 투표 결과 ‘인생길잡이’가 50%의 지지를 얻어 ‘멘토(또는 멘터)’를 대신할 다듬은 우리말로 결정되었다.

  이처럼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은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우리말 다듬기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다듬은 말은 국립국어원 자료실(http://www.korean.go.kr/08_new/dic/word_refine.jsp)에서 찾아 볼 수 있으며,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 말터(www.malteo.net)에서는 2주에 하나씩 순화어를 공모하고 있다. 참여하는 분들 중에 순화어로 최종 선정된 말의 최초 제안자께는 30만 원의 상품권을 지급하며, 참여하신 모든 분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주고 있다.


공공누리 1유형

이 보도 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 김형배 학예연구사(☎ 02-2669-9724)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