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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 소장자료 「홍백화전」 강독회 안내

작성자 국립한글박물관 등록일 2015. 10. 14. 조회수 4271

국립한글박물관 소장자료 「홍백화전」 강독회 안내

 

국립한글박물관은 1023일 금요일 오후 3, 안동대학교 이지영 교수님을 모시고 <홍백화전>을 살펴봅니다. 모란꽃처럼 눈부시게 화려한 남녀 주인공이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아낸 <홍백화전>1744년 이전에 한문으로 창작되었으며, 한글로도 번역되어 사대부 남녀가 주로 읽었으리라 추정되는 우리나라 창작소설입니다. 이번에 한글박물관이 공개하는 이본 2종은 둘 다 한글본입니다.

 

이종사촌 간에 혼인을 언약한 계일지와 순직소, 그리고 순직소가 남장하여 계일지 대신 혼인 맺은 설유란 등이 엮어내는 청춘 애정 소설. 남녀가 혼인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하여 남녀의 시 짓는 재능이 중시되는 점을 보면 명나라 말, 청나라 초에 중국에서 유행한 '재자가인(才子佳人)' 소설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여자 주인공 순직소가 계일지의 다음 세대를 걱정하여 설유란과 계일지의 혼인을 주선하는 장면은 개인의 애정보다 집안의 후사를 우선시하는 우리나라 소설의 특징을 드러냅니다.

 

한글박물관 소장 <홍백화전>의 두 이본 가운데 하나는 10회로 나뉘어 있는 한문본의 회장(chapter) 제목을 그대로 쓰고 있으며, 또 하나는 삽입 시문(詩文)의 한문을 병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두 이본은 한문본의 내용을 의식하면서 한글로 번역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한문본은 이본의 차이가 크지 않은 데 반해 한글본은 이본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커서 한글 번역의 양상과 의미를 논할 만합니다.

 

이날 강독회 진행을 맡은 이지영 교수님은 한글박물관 소장 <홍백화전>의 내용을 조선시대 애정소설의 맥락에서 소개하고, 한문본이 두 한글본에서 어떻게 다르게 번역되는지를 비교 분석하여 필사자의 글쓰기 의식을 읽어주실 계획입니다.

 

 ○ 강연 개요

  • 자료: <홍백화전>

  • 강연자: 이지영 교수(안동대)

  • 일정: 1023일 금요일 오후 3~5

  • 장소: 국립한글박물관 1층 강의실(오후 230분 부터 강의실 내 입장 가능)

  • 대상: 한글 문헌과 문화에 관심이 있는 성인 누구나

  • 참가 방법: 선착순 30, 사전 접수(hangeul@korea.kr, 02-2124-6423)

 

참가비는 무료이며, 국립한글박물관 연구교육과(02-2124-6423, hangeul@korea.kr)로 미리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전체 일정은 첨부하는 포스터를 확인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