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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의 국립국어원장, ‘쉽고 편한 우리말’ 가꾸기 계획 발표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15. 7. 9. 조회수 9209

송철의 국립국어원장, ‘쉽고 편한 우리말’ 가꾸기 계획 발표

    

 

송철의 제10대 국립국어원장은 취임을 맞아, 2015년 7월 8일(수) 10:30에 정부서울청사 별관 203호 브리핑실에서 ‘쉽고 편한 우리말 가꾸기’ 계획을 발표하였다.

주요 내용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인 ‘애민’과 ‘편민’(백성을 편안하게 함)을 되새기며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국어를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하고 국민들에게 정제된 언어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장애인 등 소외 계층에 대한 언어 복지 혜택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 발표회에는 언론매체 문화부 기자 등 40여 명이 참석하였다.

 

국립국어원 2015년 주요 추진 과제에 대해 발표하시는 송철의 원장님의 사진

 

송철의 원장은 먼저 국립국어원 2015년 주요 추진 과제에 대해 발표하였다. 이번 발표에서는 3대 주요 과제를 제시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는 국어를 가꾸는 데 주력할 것이다. 어문정책의 기본 정신은 역시 국민의 언어생활을 편하게 하는 것이다. 1930년대에 만들어지고 1988년에 개정된 어문규범이 세월이 지나다보니 언어 현실과 괴리가 생기게 되었다. 그런 불편함을 과감하게 수용할 것이다. 그래서 현실과 맞지 않는 어문규범을 정비하고, 현실 언어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를 표준어로 수용하는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최근에 ‘짜장면’을 복수표준어로 인정한 것이나 ‘너무’를 긍정적인 용법으로 쓸 수 있게 한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그리고 쉬운 우리말, 편한 우리말, 나아가서는 품위 있는 우리말을 가꾸는 데에 주력할 것이다.

또한, 통일에 대비하여 언어 단일화에 힘쓸 것이다. 통일 후 남북 주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우리가 미리 언어 단일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통일을 대비하는 것도 되지만 국외동포의 언어 고충을 해결하는 일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중국 동포는 남북의 어문규범과 표준어가 달라 불편함을 겪고 있다.

 

국립국어원 2015년 주요 추진 과제에 대해 발표하시는 송철의 원장님의 사진

 

둘째, 국민과 함께 만드는 ‘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우리말샘)’을 구축, 운영할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 작업을 해 왔는데, 이는 ‘국민참여형 사전’이다. 2009년부터 시작되어 내용은 거의 다 완료하고 지금은 감수와 수정, 보완 작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내년(2016년) 10월에 개방할 예정이다. 그때까지 좀 더 완전한 사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개방형’이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인터넷 기반 사전이어서 국민의 의견을 사전에 반영하여 수정할 수 있다.

    

셋째, 이른바 소외계층도 이제는 언어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언어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어문정책이 큰 줄기는 어느 정도 마련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소외계층에 대한 언어복지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가 되었다. 예를 들어, 농인(청각장애인)은 수화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수화 표준화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제대로 된 수화사전도 없다. 이런 것에 대해서도 관심 갖고 노력할 것이다. 시각장애인의 점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지금 ‘한국수어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법이 통과되면 법에 근거해서 그런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저소득층 어린이의 국어능력을 향상시키는 일도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대체로 세 가지 중점 사항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수립하고, 국립국어원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다.

 

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우리말샘)의 추진 경과와 운영 계획을 발표하시는 김선철 언어정보과장님의 사진

 

송철의 원장의 발표에 이어, 국립국어원 김선철 언어정보과장이 ‘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우리말샘)’의 추진 경과와 운영 계획을 발표하였다.

발표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우리말샘)’은 지난 2009년에 ‘쉽고 살아 있는 사전 편찬 계획’이라는 사업 계획을 대통령께 보고 드림으로써 성립되어 지금껏 추진하고 있는데, 이 사전의 큰 특징은 일반 국민도 사전 편찬에 참여 가능한 개방형 시스템이고, 국어원이 직접 감수하고, 표준어 이외의 신어, 생활용어, 방언이나 전문용어들이 대폭 포함된 ‘집대성된 한국어 정보시스템’이라는 점이다. 이 사전은 현재 뜻풀이 기준으로 117만여 항목이 구축되어 있고 교열, 교정, 감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우리말샘에는 ‘어휘지도’ 개념이 도입되어 있어서 특정 검색어와 관련된 상위어 하위어, 반대말, 비슷한말 등 참고어 등을 함께 보여 줄 수 있다. 또한,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정보도 확충하여 제공한다.

 

국립국어원 2015년 주요 추진 과제에 대해 발표하시는 송철의 원장님의 사진

 

이어서 참석 기자의 질의와 응답이 이루어졌다.

어문규정 현실화의 구체적인 사례와 ‘겨레말 큰사전’에 대한 질의에 이어, 소외계층 언어복지 특히 성소수자에 대한 언어정책, 한글 국제화 노력, 한자 병기 문제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또한 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에 추가된 용어가 표준어가 아닌 것이 있다면 혼란스럽지 않겠느냐는 등의 질의와 이에 대한 답변이 이어졌다.

  

발표회에 이어진 간담회 자리에서도 개방형 사전, 복수 표준어 문제 등에 대한 열띤 질의와 응답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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