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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표기법] '배다'와 '베다'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21. 9. 15. 조회수 4642

■ 제목: [바른 표기법] '배다'와 '베다'
■ 분량: 47초


바른 표기법 / 국립국어원

여유가 배어나는 주말 '배다'와 '베다'
여유로운 주말 아침, 빵을 베어 물며 책을 폈습니다.

운동이 몸에 밴 동생은 어느새 나가고 없습니다. 공원을 달리고 있겠죠.

("일어나서 운동 좀 해!" / "누워 있는 것도 힘들어! 어깨에 알이 뱄다고!")
돌아온 동생은 베개를 베고 누운 저를 보고 잔소리를 합니다.

("근데 언니, 집 앞에 매일 보이는 고양이가 새끼를 뱄나 봐. 배가 통통하니 귀엽지?" / "어머! 정말이네. 이걸 보고 얼굴에 웃음이 잔뜩 배어 있었구나.")
그러던 동생은 갑자기 휴대 전화를 제게 내밉니다.

'배다'와 '베다'
<배다>
'배다'는 액체나 냄새 등이 스며들거나 스며 나올 때, 버릇이 들었을 때, 아이나 새끼를 가졌을 때, 근육이 뭉쳤을 때 씁니다.
- 옷에 땀과 음식 냄새가 뱄다.
- 농악에는 우리 민족의 정서가 배어 있다.
- 몇 달 만에 겨우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몸에 뱄다.
- 얼루기가 새끼를 뱄다.

<베다>
'베다'는 무엇을 머리 아래에 받치거나 음식이나 물건을 끊거나 자를 때 씁니다.
- 동생은 내 무릎을 베고 잠이 들었다.
- 형은 낫으로 잡초를 벴다.
- 남편은 인절미를 베어 물면서도 말을 멈추지 않았다.

("근데 언니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나는 거 같은데?" / "아까 구운 빵 냄새가 집에 뱄나 봐.")
고소하게 배어나는 빵 냄새처럼 우리말 사랑도 배어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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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channel/UCQEUCVtOyPAozp76V1_Aw0A/vide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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