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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하나되기 16회-KTV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 12. 8. 조회수 4930

■ 제목: 우리말 하나되기 16회-KTV

■ 분량: 4분 35초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방송

방송용어 북에서는 어떻게 부를까?

남북한 언어 차이 우리말 하나 되기에서 알아보자

    

강성범(이하 강):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말 하나되기의 강성범입니다.
송지영(이하 송): 안녕하십니까? 송지영입니다.
강: 지영 씨도 북에 있을 때는 아나운서, 아니죠.
송: ‘방송원’
강: ‘방송원’이라고 얘길 한다고 했죠? 북에서 ‘방송원’이 되려면 조건이 뭡니까?
송: 물론 시험을 거쳐서…….
강: 똑똑해야 하고
송: 네, 일단은 화술이 좋아야 하고 발음이 정확해야 되고 뭐, 저만큼은 아니지만 미모가 살짝 있어야겠죠?
강: 아, 이 정도 미모는 드물지만. 감독님! 송지영 방송원 클로즈업 한번 해주십시오.
송: 클로즈업이요?
강: 얼굴만 대문짝만하게 나오게.
송: 아, ‘큰보임새’
강: 북에서는 클로즈업을 ‘큰보임새?’
송: 네, 크게 보이게 한다고 해서 ‘큰보임새’, ‘화면확대’ 이렇게 표현합니다. 물론 영화계 쪽에서는 ‘부각’이란 말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강: 그럼 ‘줌인’은 뭐라 해요? 멀리서 점점 가까이 가는 거요.
송: 카메라가 점점 접근하면서 ‘다가찍기.’ 느낌이 확 오죠?
강: 네, 느낌이 확 옵니다. 그럼 방송 용어도 남과 북이 많이 다를 것 같아요.
송: 네, PD를 북한에서는 ‘제작’이나 ‘연출’이라고 하고, AD는 ‘부연출’, 카메라감독님은 ‘촬영감독님’, 컴퓨터그래픽은 ‘합성촬영’, ‘합성미술’이라고 부릅니다.
강: 그럼 성우는요?
송: 성우는 북한에서는 ‘방송배우’라고도 하고 ‘배음사’라고도 합니다.
강: 방송 형식도 있어요. 야외촬영이나 공개방송은 뭐라 하나요?
송: 생방송은 ‘현지실황방송’이라고 하고, 나머지는 저보다 전문가 선생님께 여쭤보는 게 낫지 않을까요?
강: 선생님, 어떻습니까?
선생님: 네, 방송과 관련된 말 중에서도 우리와 다른 말들이 많은데요. 북한에는 ‘방송야회’라는 것이 있는데요. 조선말 대사전에 따르면 ‘방송야회’란 군중들을 모아놓고 방송원의 사회 하에 참가자의 선동과 토론, 예술 공연 등을 배합하여 진행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우리의 공개방송 정도가 되겠는데요, 이 밖에도 버라이어티쇼는 ‘노래춤묶음’ 또 다큐멘터리는 ‘기록영화’ 또 드라마는 ‘련속극’ 또 대중가요는 ‘군중가요’ 또 야외무대는 ‘바깥무대’ 또 더빙은 ‘배음’ 등과 같이 말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강: 정말 남과 북이 이렇게 방송 쪽에서도 언어가 다른데 북에서는 배우도 급이 나뉜다면서요? 우리도 나누긴 하는데요.
송: 네, 정확하게 나누어져 있습니다.
강: 네, 어떻게요?
송: 예를 들면 영화배우다 이러면, 영화배우 중에서도 ‘인민배우’가 있고 그 밑에 ‘공훈배우’가 있고 밑에 ‘신배우’가 있습니다.
강: ‘신배우’요?
송: 네, 신인배우를 ‘신배우’라고 합니다.
강: 신인? 제일 높은 게 ‘인민배우’ 그 아래가 ‘공훈배우?’
송: ‘인민배우’나 ‘공훈배우’ 칭호는 국민이 주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이 사람에게 훈장처럼 표창장 형식으로 수여하는 겁니다. ‘인민배우’ 칭호를 받은 분들은 무용이나, 영화배우, 희극배우, 곡예를 아는 ‘교예사’ 배우들도 있습니다. ‘인민방송원’도 있어요. 이춘희씨, 목소리가 큰.
강: 우리나라는 방송 나갈 때 말이에요. 앞에 붙이는 영상이나 이야기 같은 거를 프롤로그라고 하고 마지막에 붙이는 것들을 에필로그라고 하거든요, 북한에서는 뭐라 그래요?
송: 프롤로그는 ‘머리이야기’, 끝맺음은 ‘맺음이야기’라고 합니다.
강: 여러분들 오늘도 새로운 언어들 많이 아셨죠? 그럼 오늘 배운 것들 맺음이야기로 전해드리면서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송: 비슷한데 빗나갔어요.
강: 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