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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하나되기 13회-KTV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4. 11. 11. 조회수 5589

■ 제목: 우리말 하나되기 13회-KTV

■ 분량: 4분 27초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대중교통

북에서 교통수단을 어떻게 부를까?

남북한 언어 차이 우리말 하나 되기에서 알아보자

    

강성범(이하 강): 안녕하세요? 강성범입니다.
송지영(이하 송): 안녕하세요? 송지영입니다.
강: 자, 오늘도 역시 이렇게 한글박물관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송지영 씨, 오늘 왜 늦으셨어요? 무슨 일 있었어요?
송: 그게요, 오늘 몸이 좀 ‘매사’해서 늦게 일어났습니다.
강: 매사에 늦습니까?
송: 아니요, 몸이 매사해서 늦게 일어났다고요.
강: 매사가 뭐예요?
송: 아, 오후 같은 때 몸이 매사해서 녹작지근(피곤하고 지쳐서 몹시 나른함)하잖아요. 그럴 때를 ‘매사하다’ 이렇게 표현하거든요.
강: 그렇군요.
송: 그런데 성범 씨도 오늘 늦으셨다면서요?
강: 아니 안 늦었어요, 늦을까봐 택시 타고 왔습니다.
송: 아, ‘발바리차’.
강: ‘발바리차’라니요?
송: ‘발바리차’, 택시, 북한에서는 이제 택시를 ‘발바리차’라고 많이 부릅니다.
강: ‘발바리’라고 하면 작은 개를 얘기하는 건데.
송: 택시가 작잖아요.
강: 택시 운전하시는 분들은 기분 안 나쁠까요? ‘저는 발바리차 운전합니다.’ 이러면.
송: 요즘은 글로벌을 따라가서 ‘발바리차’에서 택시로 가끔 부르기도 합니다.
강: 음, ‘발바리차’ 그러면 지하철은 뭐라고 해요?
송: 지하철은 ‘지철’?
강: 교통수단에 대해 남과 북이 다른 표현들이 더 많이 있을 거 같은데요.
송: 네, 다른 말들이 많죠. 그럼 선생님을 통해 알아볼까요? 선생님 알려 주시라요.
선생님: 네, 북한에도 택시, 버스, 지하철, 화물차 같은 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에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택시는 키가 작고 낮은 자동차라고해서 ‘발바리차’라고도 하고요, 버스는 ‘뻐스’, 지하철은 ‘지철’, 화물차는 ‘짐차’라고 보통 말합니다.
자동차와 관련된 말을 좀 더 살펴보면 북한에서는 안전벨트를 ‘걸상끈’ 또 와이퍼를 ‘빗물닦개’라고 하는 것에서 보듯 우리말을 좀 더 살려 쓰는 편입니다.
이 밖에 교통과 관련된 어휘들을 좀 더 살펴보면 북한에서는 주차장이라고 하지 않고 ‘차마당’이라고 하고요, 횡단보도를 ‘건늠길’, 또 사거리를 ‘네거리’라고 보통 말합니다.
고가철도를 ‘가공철도’, 순환도로를 ‘륜환도로’라고 말하는 것 등이 남북 어휘의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강: 완전 다르네요. 너무 다르네요.
송: 네, 서로 다른 말들이 많지만 우리말 하나되기를 통해 언젠가 우리말이 하나가 되지 않을까요?
강: 지영 씨, 더 있습니까?
송: 더 있죠. 주차브레이크는 ‘제동손잡이’, 추월은 ‘따라앞서기’, 경음기는 ‘차나팔’, 냉각팬은 ‘바람개비’, 운전대는 ‘방향손잡이’ 시동은 ‘첫돌림’, 전조등은 ‘앞등’, 후미등은 ‘뒤등’, 국도는 ‘나라길’, 터널은 ‘차굴’입니다. 말씀 빠르게 잘하시네요. 저도 강성범 씨 못지않게 수다맨은 아니지만 북한에서 이름 좀 날렸습니다.
강: 희망 사항 중에 하나가 통일되면 북쪽에 가서 수다맨으로 제2의 전성기를 바랬는데 북에서는 강성범이 말 빠르기는 축에도 못 끼겠습니다.
송: 말발은 그렇다 치고 얼굴이 미남이어서 더 뜰 거 같은데요.
강: 빨리 통일이 되길 바라며 우리말 하나되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