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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개원 20주년 기념(KTV 문화공감 365)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1. 10. 27. 조회수 2266

■ 제목: 국립국어원 개원 20주년 기념(KTV 문화공감 365)

■ 분량: 9분 46초

    

문화강국의 근거인 국어! 국립국어원이 20주년을 맞았습니다.

 

맞춤법에 자신 있으신지요? 포기했다는 사람도 많던데요.

간을 띄어 쓰는지 붙이는지…. 머리 아픕니다. 띄어 써야 합니다.

맞춤법도 많이 바뀌었다고요? 글쎄요. 새로 생긴 것이 좀 있지만 혹 국어공부를 쉬고 계신 건 아닌지요?

    

국어는 쉬지 않는다 – 국립국어원

리포터: 문화강국이 되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참 기쁜 일인데요. 하지만 걱정이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국어입니다.

외국인들은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서 열심인데 정작 우리는 국어와 멀어지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오늘 개원 20주년을 맞은 국립국어원을 찾았습니다.

 

김포공항, 인천공항 가는 길 초입에 있다. 세계화, 그 안의 국어. 그만 슬쩍 떠오르는 생각이다.

 

<자막> 국어문화학교 교사 직무 연수

 

강사: … 이 중에 긍정적인 의미가 아닌, ‘칠순 어머니에게는 아들의 성공이 그동안의 고생에 대한 보상이었다.’와 같은 뜻으로도 쓰입니다…….

겨울 방학을 이용해 학교 선생님들이 어문 규정을 다진다. 선생님도 힘들어하는 맞춤법 규정과 표준어 규정이다. 그러니 일반인은 또 오죽할까.

 

정화순 교사: 국어 생활을 할 수 있기 위해서, 여러 가지 평소에 잘못 알고 있었던 것들, 제대로 알게 하기 위해서 맞춤법에 관련된 여러 가지 공부 하고 있습니다.

 

최봉식 교사: 평소에 언어생활을 할 때에도 제가 쓰고 있는 언어가 바른 국어인지 헷갈릴 때가 많았는데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좀 더 확신을 가지고 쓸 수 있게 되었고요, 아이들을 지도할 때에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정확하게 알려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인이 쓰는 말 말고, 조금은 딱딱한 말, 공공언어는 더 어렵다.

 

<공공언어지원단>

 

김형배 학예연구사: 공공기관에서 해당 업무자가 국민을 상대로 해서 공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언어를 ‘공공언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예를 들면 귀책사유라든가, 익일, 봉입 또는 정책명 중에 마이크로 크레디트라든가 바우처, 그런 말들이 다 공공언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해 ‘공공언어 지원’ 누리집을 개설해서 행정 용어 순화라든가 안내문 감수 같은 것을 130여 건을 한 적이 있는데요, 예를 들면, 충청북도나 전라남도의 행정 용어들을 순화했다거나 전동차 방송 안내문 같은 것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어문연구팀>

 

우리나라 말의 근간을 정리하는 곳이다. 한번 정하고 그것만 외우면 좋겠는데……. 말은 또 변한다. 그래서 골치 아픈 문화, 말이다. 글쓰기다.

 

정희원 팀장: 한글 맞춤법이나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같은 어문 규범을 정하고, 또 널리 보급하고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말 달인’이라고 하는 퀴즈 코너가 있습니다. 쉬운 우리말 상식 10가지 정도를 O, X 퀴즈 형식으로 내서 그 문제를 온라인으로 응모해서 맞히시는 분들 중에 추첨을 통해서 저희가 여러분들께 상품을 보내 드리고 그런 행사를 달마다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그 중요한 우리말이 학자와 사설 연구 단체를 통해 힘겹게 관리되어 오다가, 20년 전에야 본격 국어원이 발족되며 중심이 잡히기 시작했다. 처음엔 대학 건물 한편에서 시작되었으며 이리저리 이사 후에 오늘에 이르렀다. 우리글이 패션 디자인으로, 그리고 한류의 하나로 부상되는 이 순간.

 

<자막> 국립국어원 20주년 기념식

 

유인촌 장관: 한글학회 또는 국어 관계한 많은 원로 선생님들 오늘 이 자리에 많이 오셨습니다만,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겠습니다.

 

권재일 원장: 개원 당시 국립국어원의 당면한 큰 과제는, 어문 규범의 정비와 보급이었습니다. 정부가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등의 어문 규범을 제정‧고시하였으나, 일반에까지 널리 알려지지는 않아 언어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개원 첫 사업으로 가나다 전화를 개통하고 국어문화학교를 두어 바른 언어생활을 안내하는 일에 힘써 왔습니다. 

정말 과학적인 우리말. 탄복할 수밖에 없는 우리말을 우리는 너무 사랑해 주지 못했다.

 

행사 진행자: 왼쪽부터 이승재, 이제현, 이보라미, 최혜원…….

 

우리를 사모하는 한글의 노래다.

 

노래: … 중국에 달라, 문자와로 서로 사맟지 아니할세. 이런 전차로…….

 

김낙훈(공공언어 지원단): 20주년 기념식 때 부른 노래는 ‘훈민정음 서문가’라는 노래고요, 실제로 훈민정음 서문은 1443년에 세종 대왕이 한글을 창제했을 때 그 목적과 동기를 밝혔었어요. 그걸 훈민정음 서문이라 합니다. 그것을 국립국어원 개원 10주년 때 노래를 공모했었는데 그중에 대상으로 선택되었던 게 오늘 불렀던 ‘훈민정음 서문가’입니다.

 

국어사전은 우리말 문화의 지킴이이자 개선의 준거 틀이다.

 

<자막>  언어정보팀 사전 편찬실

 

이제 국어도 양방향 사전을 요한다. 숨 쉬고 있는 우리말, 변화의 모습을 시시각각 놓침 없이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권재일 원장: ‘짜장면’ 있잖아요. 그러나 그것은 원 규칙에 따르면 ‘자장면’으로 해야 되는데,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짜장면’으로 지금 발음을 하고 있잖아요? 그럴 경우에 우리 국어 정책이 해야 할 것이 뭘까? 곰곰이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은 모든 사람들이 다 ‘짜장면’이라고 하면 그것을 우리는 존중할 수 있도록 연구를 하고, 또 여론도 듣고, 평가도 하고 해서 언젠가는 ‘자장면’이 아니라 ‘짜장면’으로 바꾸어야 될 시점이 되면 바꾸는 것, 그것이 올바른 어문 규범을 관리하는 방법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또는 청소년들이 맞춤법이나 또는 표준어 규정이 어렵다고 생각이 들지는 모르지만은, 그러나 그건 공부를 해야 합니다. 공부를 하는 것은 어떻게 하냐 하면은, 우리가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 때 영어를 배울 때, 영어 단어를 막 외우고 했잖습니까. 그런 노력의 반만 들인다면 우리 규범 공부하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조금 노력을 하고, 필요하면은 사전을 옆에 두고 항상 찾아보고 확인만 하면 금방 알 수 있어요.

국어는 가고 있으나 우리가 더디다. 강력한 영어와 인터넷 때문에 국어 소멸이라는 쓴 얘기도 들린다. 약한 국어 아래 고유문화는 없다. 오늘 국어 기억 상자를 보관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김유정 리포터: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세계 문화, 그 속에서 우리 문화는 선두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그 근본인 우리말 공부에 더욱 더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어, 멈추지 않는 것, 쉬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