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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없으십니다." 사물에 존댓말?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8. 10. 16. 조회수 2714

■ 제목: "자리없으십니다." 사물에 존댓말? -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 기자단

■ 분량: 3분 39초

 

“자리가 없으십니다” - 사물존대화 현상-

시민 1: 손님들을 존중하는 것이니까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데 너무 과하다는 생각도 드는 것 같아요.
<자막> “자리가 없으십니다.” -사물존대화 현상-
시민 1: 특히 패밀리레스토랑은 서비스를 중시하잖아요. 그런데 가면은 기분 나쁠 정도는 아닌데 극존칭을 쓰는 것 같아요.
기자: 예를 들면 어떤?
시민 1: 예를 들면 자리가 없으시다거나, 사물에 존대하는 경우 같은 것?
기자: 그런 걸 들으면 기분이 어떠세요?
시민 1: 손님들을 존중하는 거니까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데 글쎄 너무 과하다는 생각도 드는 것 같아요.

 

기자: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고 계시는데 거기서 사물에 존댓말을 쓰는 현상에 대해서 본인은 그렇게 쓰시나요?
시민 2: 저는 그렇게 안 써요.
기자: 아 그럼 주변에는 어떻나요?
시민 2: 주변에도 많이 쓰는 상황은 아닌데 많이 쓰는 사람도 있긴 있어요.
기자: 예를 들면 뭐 어떻게?
<자막> “자리가 없으십니다.”
시민 2: 예를 들면은 화장실 같은 것 손님이 물어보면은 안내를 해주잖아요. 안내할 때, 화장실은 저쪽에 있으십니다. 이런 식으로요.
<자막> “찾으시는 음료가 품절되셨습니다.”
기자: 그런 거 들으면 기분이 어떤가요?
시민 2: 저는 그게 싫어서 다른 사람이 그렇게 말하면 굉장히 거슬리는 편이에요.
기자: 그러면 쓰시는 분들은 따로 교육을 받는 건가요? 그렇게.
<자막> “사이즈가 없으십니다.”
시민 2: 따로 교육을 받는 것 같지는 않아요.
기자: 그러면 왜 그렇게 쓰는 건가요?
<자막> “여러 가지 색상이 있으십니다.”
“1600원이십니다.”
시민 2: 아무래도 서비스업이니까 손님들을 중요시하는데 존댓말을 쓰다 보니까 자기도 모르게 극존칭을 쓰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이상규(국립국어원장): 서비스업계에서 많이 확대가 된 거 같은데. ‘-시-’를 붙이면 무조건 존대를 한다라고 하는 그런 문법 의식. ‘-시-’가 가지고 있는 본래 기능을 사람들이 잘 이해를 못하는. 존대 대상이 아닌 데까지 확대가 되고 있는 게 아닌가. 이게 대체적으로 사회적인 용도로서는 아마 서비스 직종에 있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고객을 높여서 말하겠다는 의도 때문에 생겨나는 것 같은데. 이것은 잘못됐다고 느끼지만, 아무 대상이나 존대한다는 쪽으로. 이건 바람직한 대화의 방식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현상에 대한 부문별, 어떤 것이 문제가 있는가를 파악을 할 예정입니다. 이번 조사는 국민통계자료로 활용될 예정인데 그 결과에서 아마 이런 부분도 문제 제기가 될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국민들의 올바른 국어 교육을 위한 제도적인 여러 가지 정책들을 마련해서 국민들 최초의 말하기에 대한 교육 방향이라 그럴까, 표준화된 교재 개편 또는 그것을 효율적인 교과 과정까지 개발을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