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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국어 가꾸기 운동-국립국어원장 KTV 집중인터뷰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3. 4. 25. 조회수 3551

■ 제목: 아름다운 한국어 가꾸기 운동-국립국어원장 KTV 집중인터뷰

■ 분량: 13분 48초

    

앵커: 네, 그저께였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인 국립국어원의 2013년 주요 추진 사업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국어원은 아름다운 한국어 가꾸기를 올해 중점 사업으로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민현식 국립국어원장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아름다운 우리말을 위해서 애써주시는데요. 국립국어원 소개부터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민현식 원장: 국립국어원은 1984년에 국어연구소에서 출범했습니다. 당시는 문교부 시절이었는데 1991년에 문교부가 문화부와 교육부로 분리되면서 어문정책을 문화부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국어 연구소가 91년도에 국립국어연구원으로 승격되었고 2004년에 국립국어원으로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국립국어원은 국어 문제를 연구하고 그다음에 다양한 국어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국어능력 향상이 중요한 우선 목표이기 때문에 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기획하고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립국어원이 자부심을 갖는 것이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정신을 이어가는 그런 기관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네, 우리 국민들은 쉽게 또 우리말에 대한 궁금한 점이 생기면 언제든 국립국어원에 문의를 할 수 있는 거죠? 원장님.
민현식:네, 그렇습니다.
진행자: 올해 업무 목표가 ‘통합과 소통에 이바지하는 쉽고 바른 국어’로 설정을 하셨습니다. 이 부분을 좀 자세히 설명해 주실까요?
민현식: 네, 저희가 이제 경제적으로 수출과 수입을 합쳐서 1조 달러를 이제 도달했다 해서 선진국으로 경제적으로는 도달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시급한 것은 문화적으로 선진국이 되는 것이 우리 한국의 과제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국립국어원은 이러한 문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언어생활이 바뀌어야 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말에는 힘이 있기 때문에 말이 바뀌면 또 우리들의 삶이 바뀌고, 또 긍정적인 문화 환경도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 문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국어 환경부터 개선해야겠다 이런 정책 과제를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저희가 통합과 소통을 위한 바르고 쉬운 국어 생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통합과 소통을 생각하는 것은 이 소통이 돼야 통합이 되는 것이고 또 통합을 통해서 소통이 더 활성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 국어 환경을 보면 굉장히 부정적인 환경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즉 분열적이고,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이런 언어 환경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저희들이 이제 긍정적인 언어 환경, 또 적극적인 희망적인 언어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어 정책이 이런 데에 기여하게 해야겠다는 관점에서 통합과 소통을 위해서 또 바르고 쉬운 국어 생활을 목표로 하게 되었습니다. 좀 구체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저희들이 국어의 위상이 갈수록 지금 약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어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 높이는 정신이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국어가 너무나도 오염되고 이런 모습들이 있기 때문에 국어를 좀 더 우리가 아름답게 가꾸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 해서 국어를 가꾸는 일, 그다음에 국어가 이제는 한류를 타고 전 세계로 한국어 학습의 바람들이 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위해서는 또 국어를 널리 넓히는 그런 역할들을 우리가 해야겠다 해서 이런 국어를 높이고 가꾸고 넓히는 그런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한류의 중심에는 아름다운 우리말이 있어야겠지요. 자 올해 추진하실 주요 과제가 다섯 가지입니다. 이 가운에 중점 추진 사항부터 좀 짚어보겠습니다. ‘아름다운 한국어 가꾸기’ 사업 주요 내용이 어떻습니까?
민현식: 한국어가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우리들이 그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그런 모습인데요, 한국어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서는 먼저 공공언어부터가 달라져야 하겠습니다. 저희들이 워낙 지식 사회다 보니까 공공 정책 용어들도 굉장히 어려운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정부부터 모든 공공언어를 생산할 적에 좀 더 쉽고 바른 국어로 하자 이런 뜻에서 공공언어부터 바꾸는 그런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방송 언어가 또한 영향을 많이 끼치고 있습니다. 방송뿐만 아니라 신문 이런 언론 언어가 되겠는데, 언론 언어들부터 또 개선이 돼야겠다 하는 점에서 방송국, 신문사들과 협력을 하여서 국민들이 언론 매체 환경들을 개선하는 것을 두 번째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역시 청소년의 언어가 굉장히 또 중요한 모습입니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유․초년생들부터 시작해 가지고 청소년들의 언어를 바르게 가꾸기 위한 그런 학교의 언어 환경 개선을 위해서 저희 국립국어원이 협력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네 번째로는 요즘 우리가 보면 백화점이라든가 가게 같은 데 가 보면, ‘커피 나오셨습니다’, ‘피자 나오셨습니다’, ‘운동화는 만 원이십니다’ 등 뭐 이런 식으로 높임법의 ‘-시-’ 같은 것이 굉장히 과잉 존대되는 그런 모습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이렇게 상업의 영역이 되기 때문에 네 번째로는 기업과 중소기업, 대기업들과 협력을 해 가지고 언어 환경을 바꾸는 데 노력을 하기로 해서 바로 한국어를 아름답게 가꾸는 운동을 본격적으로 하는데, 관에서 주도한다기보다는 중요한 민간기관들과 협력해서 그들이 앞장서서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저희들은 뒷받침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진행자: 네, 이렇게 우리말이 재미와 함축을 두다가 보면 아무래도 좀 훼손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 아름다운 한국어 가꾸기 사업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어떤 개선책들을 가지고 계십니까?
민현식: 아까 말씀드렸듯이 공공언어부터가 모범을 보여야 되겠다. 가령 정책명을 보면, ‘더 좋은 일자리’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더 자에다가 영어의 관사인 ‘the’를 붙여 가지고 내보낸다고 하는 것은 우리 공공기관이 해서는 안 되겠다는 이런 자각부터가 일어나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벌써 여러 해 전부터 중앙 기관들과 또 지방 자치단체들의 보도 자료들을 저희들이 끊임없이 수집을 하고 또 잘못된 표현들이든가, 어법들을 개선하도록 권고하는 그런 일들을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말에는 그런 각 기관들마다 이런 보도 자료들의 잘못된 모습들을 평가해서 각 기관들의 어떤 서열, 등급을 매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기관들도 모두 자각을 하고 있는 그런 모습들이 조금씩 정착이 되어 가고 있는 모습들이 다행한 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네, 앞서 청소년들의 언어가 날이 갈수록 저속해지고 있다는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정말 청소년들끼리 얘기하는 것을 듣고 있으면요, 민망할 때가 많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도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민현식: 청소년들의 언어는 또래 문화로서 이해해 줄 측면은 있습니다. 그러나 또래 문화가 지나치게 비속화되고 있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최근에 들어서 특히 텔레비전뿐만 아니라 영화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폭력적인 장면들과 폭력적인 언어 행동들이 청소년들에게 굉장히 큰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어느 학자가 욕설 같은 것을 하는 것들의 웃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서 욕설할 때의 사람의 침을 가져와 모아 가지고 그 침전물을 가지고 쥐에게 먹였더니만 그 쥐가 욕설한 침전물의 독성을 받고는 얼마 안 돼서 즉사하는 모습을 봤다는 유명한 실험이 있습니다.
진행자: 본인의 건강에도 좋지 않겠네요.
민현식: 그렇습니다. 이런 것들이 인간의 말은 상대방에게 해독을 끼친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그런 청소년들의 언어 모습인데요, 저희들이 이런 청소년들의 언어를 개선하기 위해서 청소년 수련관이든가, 1박 2일 프로그램을 저희들이 제공해서 국립국어원의 제공 프로그램을 가지고 청소년들의 언어 습관을 고치고 그다음에 자신들의 언어생활을 반성하고 또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여러 학교들에 각종 바르고 쉬운 언어 표현들을 위해서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이런 아름다운 한국어 가꾸기 사업, 아무래도 정책적으로 다 준비가 돼 있어도 국민들의 참여가 없다면 무용지물 아니겠습니까?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것 같은데요?
민현식: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민간기관들이 좀 더 앞장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공언어가 모범을 보이고 그다음에 민간기관으로서, 대표적인 것은 교육기관으로서 가령 ‘한국 교총’이라든가 또 방송, 신문 기관들로서는 ‘언론인 협회’, ‘방송인 협회, ’프로듀서 협회’ 등 이런 언론기관들하고 협력을 해서 이런 사업들을 추진할 것이고, 전국의 학교들이 있기 때문에 각 시도 교육청하고 긴밀하게 협력을 할 생각입니다. 그다음에 상업의 언어인 기업의 언어들을 좀 더 쉽고 바르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협동중앙회’ 같은 기관들하고도 국립국어원이 협력하는 체제를 갖추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요즘 보면 새로운 언어들도 워낙 많고요, 그래서 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 구축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말샘’이라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민현식: 이제 사전은 국어학자들만의 전유물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단순한 낱말의 뜻풀이만 모아 놓은 저장 창고가 아니고, 이 사전을 통해서 모든 현대 생산되는 지식이 보존되면서 또한 유통이 될 수 있는 그런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어학자들만이 사전을 집필하고 편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 국민이 국어 사전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놨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것은 개방형이라 표현을 붙인 것입니다. 흔히 인터넷에서 보면 위키피디아형 백과사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어사전도 전 국민들이 모든 자기 분야의 전문가로서 그런 용어들을 사전에 올리고 싶다고 할 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이 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은 저희들이 간략하게 ‘우리말샘’이라는 명칭으로 부르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말샘’은 참으로 우리 국어의 문화유산의 지식의 샘이고, 정보의 샘이며 이 지식과 정보의 샘을 통해서 우리들이 국민들의 정보 격차를 줄이고 소통을 하고 창조적이고 긍정적인 언어생활을 위한 사랑과 화합과 소통을 위한 샘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네, 급변하는 우리말 환경 속에서 참 국어 정책을 잘 유지하는 것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국어 정책 기반 조성을 위한 연구 기능 강화도 업무 과제 중의 하나로 꼽으신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어떻게 연구 기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신지요?
민현식: 네, 국립국어원에서는 무엇보다도 어문 규범 관련해서 여러 가지 정책을 펼치지만 기초적인 연구가 가장 중요합니다. 저희들은 언어 관련, 전 세계적인 각종 통계자료들을 수집을 하는 그런 연구부터 시작해서 그다음에 국민들의 국어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 어떠한 능력을 더 진단하고 발전시킬 것인가, 이런 기초 능력을 위한 연구들도 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해외에는 우리 한국인 재외 동포들이 한 750만 명 정도가 살고 계십니다. 해외 동포들의 언어 실태도 저희들이 알아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전 세계 해외 동포들의 국어능력, 모국어 능력을 조사하는 그런 사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대한민국에는 약 150만 외국인들이 살고 계십니다. 이제 대한민국에는 150만 외국인들을 위한 언어 정책도 필요하기 때문에 다문화 정책을 위한 기초 연구들이 또한 중요한 사업이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국어문화학교도 운영할 계획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교육이 이루어지는지요?
민현식: 국어문화학교는 국립국어원이 20여 년 전부터 시작한 것인데요, 국민의 언어 환경을 개선하고, 국어문화를 선진 국어문화로 발전시키는 그런 학교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우선 공무원들을 매년 한 2,500여 명을 모셔 가지고 저희들이 집중적으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한 주씩 교육을 하고 있고요, 그 밖에 학교의 선생님들, 언론기관에 계신 분들을 모셔 가지고 국어문화학교를 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전국 어디서고 한 30여 명씩 모이셔서 요청을 하신다면 저희들이 ‘찾아가는 문화학교’라는 것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3만여 명이 되는 분들이 이 국어문화학교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또 온라인상에서도 국어문화학교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상으로도 접근하셔서 이제 개인적으로도 강의들을 수강하실 수가 있습니다.
진행자: 네, 앞으로도 아름다운 우리말 가꾸기에 앞장서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자, 지금까지 민현식 국립국어원 원장님과 함께 아름다운 한국어 가꾸기 방안에 관한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민현식: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