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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기 쉬운 표기-'엄한 사람'과 '애먼 사람'(2015. 3. 19. YTN 라디오 방송)

작성자 국립국어원 등록일 2015. 3. 20. 조회수 3658

■ 제목: 언어 사용 설명서-YTN 라디오 "수도권 투데이"

■ 영역 및 항목: 헷갈리기 쉬운 표기-"엄한 사람"과 "애먼 사람", 2015. 3. 19. 방송

■ 분량: 1분 13초

    


세대 간 소통의 첫걸음. ‘수도권 투데이’ 언어 사용 설명서


승강기를 탔는데 이상한 냄새가 나서 주위를 둘러본 경험 있으시지요? 그럴 때 서로를 쳐다보며 의심하게 되는 것을 두고 “엄한 사람을 잡는다.”라고 합니다.

‘엉뚱한 사람’, ‘애매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쓴 ‘엄한 사람’은 과연 바른 표현일까요?


‘엄한’은 “매우 심한 추위”를 나타내고, ‘엄하다’는 “규율이나 규칙을 적용하거나 예절을 가르치는 것이 매우 철저하고 바르다.”라는 의미입니다. ‘엄한’에는 엉뚱하거나 애매하다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엄한 사람을 잡는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억울하거나 엉뚱하게 느껴진다’는 의미의 ‘애먼’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니 “엄한 사람을 잡는다.”가 아니라 “애먼 사람을 잡는다.”라고 표현해야겠지요?


우리말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지금까지 국립국어원 이아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