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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하나되기 3회 - KTV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2. 6. 26. 조회수 2851

■ 제목: 우리말 하나되기 3회-KTV

■ 분량: 3분 49초

    

따뜻한 날씨 활동량이 늘다, 따뜻한 날씨 잠이 늘다

춘곤증은 왜?

신진대사에 필요한 비타민 결핍으로 나타나는 누구에게나 흔한 계절병 춘곤증

춘곤증과 관련된 북한어는?

남북한 언어 차이 우리말 하나 되기에서 알아보자

    

변기수(이하 변): 우리말 하나 되기 MC 앞쪽 남자 변기수.
김혜영(이하 김): 뒤쪽 여자 김혜영입니다.
변: 네, 드디어 4월, 봄이 왔는데요. 봄 하면 떠오르는 것 역시 춘곤증이죠.
김: 아, 그렇죠, 이때만 되면 몸이 몹시 매시시합니다.
변: 아, 메시, 아시는구나. 축구 선수 메시, 축구 엄청 잘해요. 파워풀하고 드리블 얼마나 잘하는지, 나 깜짝 깜짝 놀라 진짜!
김: ‘매시시하다’는 나른하다는 뜻이에요. 북한에서는 ‘매시시하다’라는 말하고 ‘나른하다’라는 말을 같이 쓰는데요. ‘매시시하다’는 말을 더 많이 쓰기 때문에 제가 오늘 특별히 변기수 씨한테 알려드리려고 써봤죠.
변: 정말 신기하네요, 북한에서도 나른하다는 단어를 쓰는군요? 남북 공통어로 머릿속에 꼭 저장해놔야겠습니다.
김: 정말 이렇게 몸이 ‘매시시’할 땐 정말 ‘들모임’이 가고 싶지 않아요? ‘줴기밥’이랑 ‘계란색쌈’이랑 ‘칼파스랑’ 싸 들고 놀러 가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변: 이게 모르는 단어를 속사포로 던지시고 너무 하시네 진짜.
김: 그럼 ‘줴기밥’은 뭔지 아세요?
변: 됐어요, 우리 사랑스러운 전문가 선생님한테 직접 물어볼 거예요. 알려주세요. 선생님.
선생님: 도시락으로 싸가는 음식을 전부 북한 말로 하니 어리둥절 하셨죠? 먼저 ‘줴기밥’은 손에 들고 먹을 수 있도록 주물러 뭉쳐놓은 밥, 즉 주먹밥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리고 ‘계란색쌈’은 계란을 김밥 말 듯 둘둘 말아 부친 음식 즉 계란말이를 뜻하는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단어 ‘칼파스’는 남한 말로 바꾸면 소시지인데요, ‘칼파스’는 러시아어에서 온 표현인데요, ‘칼파스’와 소시지를 보면 주로 어떤 외국어에 영향을 받느냐에 따라서 같은 대상을 가리키는 말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변: ‘칼파스’가 소시지였군요. 전혀 상상도 못했습니다.
김: 네.
변: 자, 그럼 춘곤증을 이기는 음식도 있잖아요?
김: 네, 춘곤증에는요. 비타민이랑 단백질이 최고다! 채소나 해산물을 많이 먹으면 좋겠죠. 하지만 ‘부루’는 오히려 졸리니까 조심하시고, 타우린이 많은 오징어는 드시면 잠이 번뜩 깨실 거예요.
변: 아하, 이렇게 말하실 줄 알고 제가 준비했습니다. 짜잔! ‘부루?’ 상추 맞죠? 오징어?
김: 이건 낙지랍니다.
변: 이게 어떻게 낙지예요?
김: 북한에서는 오징어를 낙지라고 부르고요, 낙지를 오징어라고 부른답니다.
변: 왜 이렇게 헷갈려? 하지만 뭐든 몸에 좋다는 거 그거면 됐네요.
김: 자, 이제 마무리 할 시간입니다.
변: 아니 어떻게 이게 낙지야! 오징어지! 알쏭달쏭한 북한 말 다시 한번 정리하면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