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 국어학의 주요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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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학  논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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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국 대학 국어 관련 학과
-국어국문학
-국어교육학
-언어학
-한국어교육학
2. 국어 관련 학회 및 단체
  II. 국어 분야별 동향
 한국어 교육
진정란 / 사이버한국외국어대힉교
1. 머리말

  이 글은 2007년도에 발표된 한국어 교육학 분야의 논문과 저서들을 소개하고 이 분야의 연구 동향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먼저 전반적인 연구 동향을 2005년, 2006년과 비교하여 살펴보고 세부 분야별로 특징적인 논저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한 총 477편의 연구 목록을 검토하였는데 연구 결과물은 단행본과 논문(학술지 등에 발표된 일반 논문과 석사, 박사학위 논문)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물은 형식적으로 단행본, 일반 논문, 학위 논문으로 구분된다. 


  위의 표를 보면 최근 3년간 발표된 한국어 교육 분야의 연구 성과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2007년도의 총 연구 결과물은 2006년의 380편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477편에 이른다. 단행본이 66편, 일반 논문이 229편, 박사 논문이 12편, 석사 논문이 170편이다. 특히 석사학위 논문의 증가율이 높은데 이는 한국어교육 분야의 연구자가 그만큼 증가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한국어 교육 분야의 연구 결과물을 내용적인 면에서 살펴보겠다. 한국어교육의 연구 분야는 크게 1) 한국어교육 총론, 2) 언어 교육 내용, 3) 문학교육․문화교육, 4) 한국어 교수 방법, 5) 한국어 교재 및 사전 개발․교육 과정․평가, 6) 대조 분석․오류 분석․중간 언어, 7) 기타 등으로 나눌 수 있다1) . 2007년의 연구물을 예년과 비교하면 언어교육 내용과 관련된 연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초기에 큰 부분을 차지했던 한국어교육학 총론에 해당하는 연구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한국어교육 분야의 연구가 세부적인 내용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특히 기타 분야로 분류되어 온 학습자 요인과 관련된 연구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을 통해서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관한 연구 편수는 일반 논문 12편, 학위논문 31편으로 총 43편에 이른다. 그만큼 연구 분야의 세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연구자들이 언어 교육 내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분야인 어휘 교육이나 문법 교육과 관련해서 그 교육 방법을 고민하면서 해결 방안을 학습자의 학습 실태나 전략 또는 인식 등을 통해 해결 방안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7년에 발표된 한국어 교육 관련 연구 결과물들의 특징은 ‘학습자 중심, 다양화, 세분화’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교육 내용 선정이나 교육 방법 고안에 있어서 지금까지 교사 중심에서 진행되어 온 것에 대한 반성과 함께 교육의 수요자인 학습자를 고려한 교육 내용 선정이나 교육 방법 고안에 대한 고민이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학습자의 학습 목적에 따라 차별화된 교재, 교육 방법, 교육 내용 등에 관한 연구의 증가도 이와 같은 연구 분위기와 함께 한 결과라고 본다. 특히 해외선교사 자녀를 위한 교재나 인터넷을 통한 한국어교육을 위한 교재 등이 등장한 것 역시 학습자의 환경이나 특성을 고려한 교육을 실시하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학습한 외국인 한국어 교육 연구자들의 연구결과물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2007년에 발표된 연구 결과물의 내용을 중심으로 그 분포를 정리하면 아래 표와 같다.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분야는 역시 언어 내용 교육과 관련된 분야로 총 157편이 발표되었다. 그 다음이 교재 및 사전 개발, 교육과정, 평가와 관련된 부분이며 나머지 분야는 고른 분포를 보였다. 작년에 기타 항목에 포함되었던 학습자 및 교사 요인은 연구량이 증가하여 독립적인 항목을 설정하여 살펴보았다. 점차 연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문학 교육을 포함한 문화 교육 분야는 연구량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고 있어 이 분야에 대한 연구 노력이 요구된다 하겠다. 


2. 단행본

  단행본의 수는 총 66권으로 한국어 교재와 연구 보고서가 주를 차지한다. 이외에 박사 학위 논문을 토대로 제작된 논저들이나 교사 교육용 교재, 학습 자료집 등이 있다. 
  한국어 교재를 살펴보면 한국어교육기관의 교재(배재대, 한서대, 부산외대, 선문대, 조선대, 이글한국교육원, 가나다한국어학원), 이주여성을 위한 교재(농림부 여성정책과)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 이외의 교재로 선교사자녀를 위한 교재(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와 인터넷으로 배우는 한국어교재(제이앤씨)가 눈에 띈다.
  교사를 위해 출판된 교재로 『한국어 교수법의 실제』(곽지영 외)는 한국어 교사 교육을 위한 자료 및 교재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한국어 교육 이론과 실제 교수 학습 현장에 유용한 방법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한국어 교재론』(서종학 외) 또한 예비 한국어 교육자를 위한 교재이고 『한국어 교육의 이해와 탐색』(허재영 외)은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교육에 대한 이해와 탐색을 도와주는 책이다. 
  학습 자료집 성격의 책으로는 어휘 학습을 위한 자료가 많이 출판되었는데 『속담으로 배우는 한국어』(최권진), 『한자 숙어로 배우는 한국어』(최권진),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외래어』(오미정 외), 『Survival Korean:vocabulary』(Bryan Park) 등이 있다. 특히 김선정 외는 『살아있는 한국어』라는 주제로 한자성어, 관용어, 속담을 학습할 수 있는 자료집을 발표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물은 일상생활 어휘를 벗어난 고급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자료들로서 그만큼 교육 시장에 고급 한국어 학습자들이 많이 증가하였음을 짐작케 한다. 
  한국어 문법 관련 저서는 주로 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한 것인데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문법 체계 안에서 구문 표현의 위상을 정립하고 구문 표현을 형태, 통사적인 관점에서 유형화하여 단계화를 시도한 『한국어 구문표현 연구』(최윤곤), 한국어교육에서 문법 형태로 나타나는 의존 구성을 효율적으로 교수, 학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한국어 교육 문법과 의존 구성 연구』(박문자), 중국어권 학습자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인 한국어의 형용사를 교육하기 위한 『한국어 형용사 교육 연구』(왕단) 등이 있다. 
  문화 교육과 관련된 저서로는 방언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조상들의 말씨와 문학 작품 속에서 발견하여 한국어의 세계 언어로서의 가능성을 살핀 『방언의 미학: 우리말 풍경 돌아보기』(이상규)가 눈에 띄고,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한국어와 문화에 대해 고찰한 『또 다른 한국어: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언어 적응에 관한 인류학적 연구』(왕한석)도 흥미롭다. 이 책은 국제결혼 이주 여성들이 한국어를 학습하는 과정과 그들이 습득한 한국어 사용 능력의 실제 모습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면서 한국 사회의 새로운 변화 모습, 한국 언어 공동체의 새로운 언어 상황들에 대한 기초 이해를 돕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연구 보고서는 국립국어원의 연구 과제를 위한 것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종류는 세종학당과 관련한 보고서(세종학당 백서, 세종학당 교육과정 개발 연구, 세종학당 교재 개발 연구, 세종학당 설립 및 운영의 경제적 효과 분석, 세종학당 운영 길잡이)가 주를 이루고 “아시아권 한국어 교육 수요 조사 분석 연구”, “제1회 인도네시아 지역 한글학교 교사 연수회 결과 보고서”, “방송매체를 이용한 다문화 가정 한국어 교재 개발”, “한국어 교원 수급 방안” 등이 있고 이주 여성 이민자를 위한 교재 개발을 위한 보고서가 두 편 있다. 국립국어원의 각종 보고서를 통해 보면 국립국어원이 국내외의 한국어 교육 보급을 위한 중심축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밖에 한류의 수용과 한국어 교육을 살펴본 『한류의 수용과 한국어 교육: 일본, 중국 편』(정혜경 외)과 하이퍼텍스트 중심의 한국어 교육 방안을 제시한 『인터넷 시대의 한국어교육』(김영만), 한국어 교사의 어휘 교육과 중고급 학습자의 어휘 학습을 돕기 위해 제작된 『(한국어교육을 위한)한국어 연어사전』, 한국어능력시험 대비서(윤장호 외, 이길연 외, 한선경 외), 해외 한국어 교육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재일동포 한국어 문학의 민족문학적 성격』(한승옥 외), 『중국에서의 조선어 연구』(허동진) 등이 있다. 


3. 논문 

  3.1. 한국어 교육 총론

  2007년의 경우 총론에 해당하는 주제는 한국어교육 관련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이 많은데 국내외 지역의 한국어 교육 현황, 이중언어 교육 현황 등에 관한 것이 주를 이룬다.
  국외의 한국어 교육 현황 연구는 중국(이광재, 김병운, 박영환, 강은국), 일본(오대환, 소택강칙), 미국(이선근, 왕혜숙), 독일(최규현), 인도네시아(전태현), 대양주(홍종선), 동아시아(이안나), 몽골(최기호, 강신), 터키(괵셀 튀르쾨쥬), 말레이시아(나은영), 중남미(민원정), 대만(채련강 외), 유럽(쿤드퀘스터), 비한류지역(Beckers -Kim 외) 등지에 대해 이루어졌다. 
  학습자의 배경과 관련된 교육 현황 관련 연구로는 재외동포(박갑수, 김호정, 박희양 외, 조현용), 외국인 근로자 자녀 및 다문화 가정 자녀(이해영, 권순희, 우찌다 마사키), 결혼이민자(우창현, 고선주 외, 김선정, 이상규, 김성수 외, 손춘섭), 국외입양인(우인혜) 등에 관한 것이 있다. 이 연구 중 이주노동자 이주 여성 및 그 자녀에 대한 한국어 교육 문제를 특수 목적의 한국어 교육으로 다룬 조선경의 박사학위 논문은 귀한 소득이라고 하겠다. 이 연구는 이주민이라는 특수한 대상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전반적으로 살피고 이들의 요구 분석을 통해 이들에 대한 교육 방향을 설정하고 현 단계에서 실천 가능한 교육안을 모색하였다. 
  지역별 한국어 교육의 현황에 관한 논의는 전통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는 주제인데 학회에 따라 정기적으로 교육 현황을 검토한다2) . 다만 올해의 특징은 학습자의 배경을 세분화하여 구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습자들 중, 국외 입양인이나 외국인 근로자 자녀는 지금까지 연구의 대상에서 많이 소외되어 있었으나 올해에는 이에 관한 연구가 적지 않았다. 이는 한국어 학습자층이 다양화한 현실을 반영했다고도 볼 수 있고 한국어 교육 연구자들의 연구 관점이 학습자를 먼저 고려하는 방향으로 이동했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한국어 교육과 교섭학문과의 연계 연구가 이루어지는 것도 새로운 추세라고 할 수 있다. 한국어 교육과 한국학과의 관련성을 논의한 “비한국학 분야의 한국어교육”(윤희원), “한국학으로서의 한국어교육학의 정체성에 대한 연구”(윤여탁), “해외 한국학과 한국어교육의 전망”(정광), “한국학, 한국어, 한국어교육”(전인상) 등과 “한국어교육학과 기초 학문”(서상규)이 있고 국제화시대와 한국어교육이라는 주제로 한영목(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의 현실과 세계화 전략), 서혁(세계화와 국어교육), 오세인(국제화 시대의 한국어교육), 송향근(국어 발전 기본 계획의 한국어 세계화) 등의 논문이 있다. 언어가 사회와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므로 한국어 교육도 사회와 관련된 인접 학문과의 연계를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다. 특히 다문화 사회의 한국어 교육을 위해서는 국어 교육이나 한국학뿐만 아니라 사회학, 심리학 등 인접 학문과의 연계가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밖에 교육 정책 관련 연구인 “국어기본법과 한국어교육”(조항록)과 세종학당 관련 “한국어교육의 현황과 세종학당 운영 방향”(최용기), “새로운 학문,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학”(백봉자)도 있다. 

  3.2. 언어 내용 교육

  언어 교육에서 언어 내용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이 분야의 연구는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져왔다. 2005년과 2006년도까지 가장 많은 연구 결과물을 낳은 분야이나 올해는 두 번째로 많이 이루어진 분야로 분석되었다. 총 87편이 발표되었는데 단행본 5편, 일반 논문 50편, 학위논문 32편이다. 
  언어 내용 교육 분야는 발음 및 억양 교육, 어휘 교육, 문법 교육, 화용 및 담화 교육 등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3.2.1. 발음 및 억양 교육 
  발음 및 억양 교육 관련 연구는 학습자 모국어와의 대조를 바탕으로 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그중 중국인 학습자들의 한국어 종성 발음과 한국어 자음 등의 교육을 위한 연구(안연희, 蘭曉霞, 김경미, 요외, 여학봉)가 가장 많았다. 특히 중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한국어 연구자들에 의한 연구가 많아진 것도 주목할 바이다. 그리고 슬로바키아어권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발음 교육을 중간 언어 음운론에 입각해 연구한 것(정수정)이 있고 영어권 학습자를 대상으로는 한국어 자음 발음에 관한 연구(김정윤), 한국어 의문문에 실현된 영어권 학습자의 억양 연구(조현숙)가 있다. 발음 교육 일반에 대한 것으로는 한국어 음운을 인지하고 정확히 발음할 수 있도록 음운 인식 활동을 한국어 발음 교육의 방안으로 제한한 연구(박윤진), 한국어 학습 발음 교재를 중심으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발음지도를 연구한 것(김현희)이 있다. 이밖에 일본과 필리핀 출신의 여성 결혼이민자의 한국어 학습을 위해 말하기와 발음 향상에 초점을 두고 이들의 조음 오류 유형을 조사하여 음향음성학적 특성을 밝힌 연구(조선희), 한국어와 중국어의 의문문이 보이는 억양 곡선을 비교하여 중국인 학습자의 한국어 습득, 억양, 강세, 음절 등에 영향을 주는 요인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지도내용과 방법을 제시한 연구(박해연),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를 활용한 한국어 자모 및 발음 교육에 관한 연구(김지형), 국어 음운론 인식과 한국어 발음 교육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박기영)도 있다. 또한 음성학적인 연구로는 이중언어 환경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조음 특성(권미지 외), 모음 포먼트 특성에 관한 연구(권미지 외)가 있다. 

  3.2.2. 어휘 교육 
  어휘 교육 분야는 학습자의 언어권별, 주제별로 살펴 볼 수 있다. 언어권별로 살펴보면 역시 중국어권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어휘 교육 연구(진애려, 장익, 황종, 장성희, 강서영, 김순저, 이유선, 손금추)가 다수를 차지한다. 이들의 연구 주제는 중국어권 학습자의 학습 부담이 높은 부정접두사 교육(김순저, 황종), 한국 한자어(장익), 한국어 외래어(장성희)에 집중되어 있다. 이외에 영어권 학습자의 지시어 의미 기능 습득에 관한 연구(박선희), 영어권 학습자들의 한자 학습에 대한 요구와 전략 분석 연구(방혜숙), 몽골인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호칭어 연구(뭉흐졸), 키르기즈어 및 러시아어 화자의 한국어 학습을 위한 한국어 동사 ‘먹다’의 용법에 대한 연구(사야크벡 누르짓) 등이 있다. 언어권별 어휘 교육의 특징은 많은 연구가 해당 언어를 모국어로 하는 외국인 한국어 연구자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이는 연구자가 학습자의 학습 부담이 큰 부분을 잘 알고 두 언어를 대조하면서 학습자의 이해를 돕는 관점에서 진행된 것으로 친학습자적인 연구 결과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현재 한국어 교육을 전공하는 외국인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꾸준히 이러한 연구결과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휘 교육에 관한 연구를 주제별로 살펴보면 속담 교육 연구(고영원, 조현용, 박지현 외), 유의어 교육 연구(김정현, 이소현), 대용어 교육 연구(이은영), 접두 파생어 연구(박정은), 반의어 교육 연구(김혜은), 관용 표현 교육 연구(이경숙), 외래어 교육(이정희) 등이 있다. 
  어휘 교육에서 중요한 세부 주제는 교육용 어휘 선정과 관련 한 것이다. 조현용은 외국인을 위한 속담 교육 연구에서 속담이 표현보다 이해로서의 가치가 높다고 보고 한국어 속담 교육의 현황을 살핀 후 이를 바탕으로 한국어교육용 속담 234개를 선정, 표현용 99개와 이해용 135개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이정희는 외국인 학습자들이 외래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을 정리하고 교육용 외래어 목록을 선정, 제시하였다. 이외에 학문목적의 학습자를 위한 어휘 선정에 관한 연구도 있는데 인문계열의 명사 어휘를 중심으로 한 한국어 기본 어휘 선정에 관한 연구(유해준, 방성희), 상경계열 학문용 기본 어휘 선정에 관한 연구(강지현),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용 기초 어휘 선정에 관한 연구(조복자)가 있다. 
  어휘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어휘 제시 방법에 대한 연구도 눈에 띄는데 어휘 주석이 우연적 어휘 학습과 기억 효과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실험을 통해 증명한 연구(박지현)와 올림말의 뜻풀이를 통해 한국어 학습자의 어휘 이해를 돕는 모형을 제시한 연구(배도용)가 있다. 

  3.2.3. 문법 교육 
  문법 교육은 언어 내용 연구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이다. 문법 교육을 위한 기본틀을 제공하는 연구와 문법 내용에 관한 연구, 문법 교수법에 관한 연구로 나눌 수 있는데 가장 많은 연구가 진행된 것은 문법 교육의 내용에 관한 것이다. 
문법 교육 일반에 속하는 연구로는 한국어 문법교육의 방향을 논한 연구(박갑수, 이지영), 문법항목의 기술에 관한 연구(오경숙, 이윤진, 요시모토 하지메, 요시모토 하지메 외), 한국어 문법의 체계와 교육 내용 구축에 관한 연구(박동호, 김재욱), 한국어 문법 항목 연구(석주연, 강원경, 현솔미) 등이 있다. 이밖에도 외국어 수업의 사회언어학적 특성과 문법교육(손희연), 언어 인식 고양을 위한 문법 교육 요소 및 내용에 관한 고찰(김호정), 일본에서의 한국어 문법교육(오대환), 한국어 기본 문형에 관한 연구(구재희, 조경순) 등이 있다. 
문법 교육의 내용에 해당하는 문법 항목에 대한 연구는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조사 교육(유현경 외), 경어법/존대법 교육(나카가와 마사오미, 오미정), 이유 구문(조민정), 보조동사 ‘있다’(박선옥), 후회 표현(권영은), 명사화소(고경태), 희망 표현(김서형), 약속표현(김서형), 격조사 ‘의’(김선효), 동일어미 반복 구문(김정남), 부정표현과 호응하는 부사의 사용 양상(임유종), 첨사의 양태기능(홍윤기), 연결어미 ‘-ㄴ데’(손재은), 연결어미 ‘-고’와 ‘-아서’(이경선, 이지은), 다기능 형태소(이양혜), ‘아무+(N)(이)나’와 ‘N+거든’(이동규), ‘-것 같다’(이윤진), ‘-겠-’(김지영), ‘-고 말다’와 ‘-어 버리다’(김효신) 등을 열거할 수 있는데 권영은, 김효신, 고경태, 김서형, 임유종 등 많은 연구가 해당 문법 항목이 실현되는 담화 자료나 구어 전사 말뭉치 등을 분석하여 연구를 진행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한국어 문법 교육에서 화용론과 담화 문법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담화 또는 화용 중심의 한국어 문법 교육 연구는 고급 한국어 작문 수업을 이용한 담화 중심 문법교육(김영주),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존대법 교육(오미정), 비즈니스 한국어교육을 위한 프리젠테이션 담화 분석(박지원), 새터민의 어휘 및 화용 표현 교육 방안(문금현), 한국어 표현 문형 담화기능과의 상관성 분석 연구(강현화), 한국어 표현 능력 향상을 위한 담화기능별 문형표현 단위에 대한 연구(강현화), 수사의문문의 담화맥락적 연구(한지현), 요청 관련 담화표지(이우정), 자기소개서 텍스트의 수사학적 분석과 한국어 교육 적용 연구(양건승), 한국인 모어 화자와 일본인, 중국인 학습자의 담화 분석을 중심으로 한국어의 불평, 응답 화행의 양상을 살피고 이를 위한 교육 방안을 제시한 연구(최명선) 등을 거론할 수 있다. 담화를 기반으로 한 연구는 실제 의사소통 능력 습득이라는 한국어 교육의 기본 목적에 부합하는 바가 크므로 지속적으로 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문법 교수 방법에 관한 연구는 한국어 교수 방법론을 제2언어 습득 이론을 바탕으로 문법 학습 과정과 조건들을 파악하여 보완된 교수 모형의 방향을 제시한 연구(이미혜)와 구어 문법에 대한 개념을 살피고 한국어 문법 교육과 관련된 시사점을 정리하고 과제 기반 교수법과의 접목 가능성을 타진함으로써 한국어 구어 문법 교수 모형을 제안한 연구(지현숙) 등이 있다. 

  3.3. 문학 교육, 문화 교육

  문학 교육과 문화 교육에 관한 연구는 총 29편으로 작년 27편에 비해 양적으로 크게 증가하지는 않고 있으나 연구 내용은 점차 세분화되어 총론적인 논의 못지않게 구체적인 교육 방법에 대한 논의도 증가하고 있다. 각 영역을 구분하자면 문학 교육 관련 연구보다는 문화 교육에 관한 연구가 양적으로 우위에 있다. 
  총론에 해당하는 연구에서는 문학 교육이나 문화 교육의 교육 내용의 올바른 방향을 파악하는 연구(황인교, 이미정)가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다. 그 뒤에 좀 더 구체적으로 무엇을 교육 내용으로 선정할 것인가에 관한 논의(오지혜, 이길원, 한윤정, 이미지, 김양희)가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학습자의 문화적인 배경에 따라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세부적인 교육 항목이 수정될 수 있다. 지역별 연구로는 영어권 학습자를 위한 한국 언어문화 교육 관련 연구(왕혜숙, 박희은), 중국인을 위한 한국 문화교육 관련 연구(임상, 남연, 김양희) 등이 있다. 특히 여성 결혼 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문화 교육 내용 구성 연구(이순애), 일본인 학습자의 이문화 의사소통에 대한 민족지학적 연구(황정민), 일본인 학습자를 위한 문화 교육 내용 연구(변영희), 문화간 의사소통을 위한 한국의 생활 문화 교육 방안 연구(김수산나) 등은 특정한 문화적인 배경을 갖는 한국어 학습자가 서로 다른 두 문화를 접하면서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의사소통에 장애를 얻게 되는 현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문화간 의사소통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는 요소를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이를 통해 바람직한 문화 교육 방안을 설계하고자 한 연구에 해당한다. 
  교육 방법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그 범위가 매우 광범위함을 알 수 있다. 문학 교육에서는 소설, 시, 설화, 수필 등의 문학작품을 활용한 지도 방안 연구(김현진, 장경숙, 정순홍, 박안또니나, 김민주, 이성지)가 가장 활발히 진행되었다. 문화 교육의 경우는 영상 매체(한선, 김영만, 김영주, 杜瑋), 속담(이효정), 신문 만화(김진복), 민요(오경석), 전통 악기(우인혜), 세시풍속(이정민), 일기예보(박건숙), 노래(변혜원), 공익광고(신문영) 등 매우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문화교육 방안 연구가 있다. 
  문화 교육과 관련된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언어교육과 문화교육의 통합을 추구하는 시각에서 이루어지는 연구가 등장한 것이다. 언어를 통한 문화 교육으로는 언어를 통한 문화교육(김주관), 여성 결혼이민자를 위한 생활문화와 한국어의 통합 교육 연구(백미옥), 광고 언어를 통한 한국 언어문화 교육 연구(김민영 외), 고급 문법-문화 통합 한국어 교육 연구(김은호) 등이 이에 해당한다. 
  기타 연구로는 한국어 교육용 문화 상징어휘 연구(정예희)와 한국인의 가치문화 교수에 관한 연구(강현화)가 있다. 

  3.4. 한국어 교수 방법

  한국어 교수 방법에 해당하는 연구 영역은 기능 교육(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과 교수 방법, 교육 매체 등이 포함된다. 
  기능 교육 분야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기능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관여하는 요인들을 찾아 이를 현장에서 실험하여 증명하는 방법으로 연구가 다수 진행되었다. 주제에 대한 관심과 숙달도가 한국어 말하기 능력에 미치는 영향(노아실), 일기 쓰기가 초급 학습자의 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강정화), 텍스트 구조 학습이 한국어 쓰기에 미치는 영향 연구(김미경), 쓰기 협력 학습이 한국어 쓰기 능력 향상에 미치는 영향 연구(오기원), 한국어 쓰기 오류 교정에서 오류 일지의 효과에 관한 연구(조윤경), 텍스트 상세화가 한국어 학습자의 읽기 이해에 미치는 영향(이승은), 상세화가 초급 한국어 학습자의 듣기 이해에 미치는 영향(허지은) 등이 이에 해당한다. 교수 방법에 관한 연구가 교사의 직관에 많이 의지해 오던 과거의 연구 방법은 찾아보기 어렵다. 
  다음은 각 기능별로 효율적인 학습 원리 또는 전략을 제시한 연구를 꼽을 수 있는데 한국어 작문 과정 모형과 단계별 전략 탐구(김성숙), 도해조직 중심의 읽기 전략 연구(배희원), 일지 연구 방법을 사용한 일본인 학습자의 읽기 전략에 관한 연구(심상민), 학문 목적 학습자 강의 듣기 전략 교육 연구(노선미) 등이 있다. 
  말하기 교육 연구 분야에서는 박사학위 논문이 두 개나 발표되는 큰 수확이 있었다. 조수진은 말하기 교수에서 교사가 과정을 설계하고 교수 방안을 선택하기 위한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원리를 제시하고자 하였고 Neerja Singh은 인도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인도 학습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어 말하기 교수, 학습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밝히고 그 해결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한국어 말하기 교수, 학습 방법을 설계하고자 하였다. 
  기능별 교육 분야에서도 다른 영역에서와 마찬가지로 학습자의 배경에 따른 구체적인 학습 방법 모색이 이루어졌는데 결혼이민자 자녀의 쓰기 교육(김용현), 학문목적 학습자를 위한 마인드맵 활용 연구(김다혜), 외교관 대상 직업 목적 읽기 교육 방안(김선일) 등이 있다.
  교육 자료의 실제성에 대한 연구도 있었는데 한국어 듣기 교재 내의 음성 자료 속도의 실제성에 대한 연구(최은지)가 있다. 이 논문은 한국어 듣기 교재의 음성 자료에서 발화 속도를 측정하여 이것이 한국인의 실제 발화 속도를 반영하고 있지 않음을 밝혀내고 의사소통 상황에서의 실제 발화 속도가 반영된 교재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기능 교육 연구의 다른 특징은 기능 통합적인 교육 방식에 대한 연구가 계속된다는 것이다. 통합 교수 및 학습자간 상호 작용 활성화를 위한 소집단 읽기 수업 방안 연구(오경숙)를 비롯해 읽기와 쓰기의 통합 교육 연구(김정미, 김정숙), 쓰기와 말하기(김지영) 등이 있다. 김정숙의 연구에서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학문 목적 한국어 교육의 내용과 방법의 개발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면서 학문 목적의 학습자들의 언어 기능별 학습 희망 비중이 높은 쓰기를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읽기와 쓰기의 통합 교육을 제안하고 이 효과를 실험을 통해 증명해 냈다. 
  교수법과 관련된 논문으로는 시각적 입력강화가 한국어 학습자의 문법 학습과 텍스트 이해도에 미치는 영향(정소희), 한국어 통합적 교수를 위한 협력 학습 모형 연구(박형란),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TV 드라마 활용 연구(김경희),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주제 중심 수업의 구성 방안 연구(이준호) 등이 있다. 특히 김영미는 박사학위 논문인 “한국어교육의 내용 영역과 지도 순서에 관한 연구"에서 교육 대상과 목적의 특수성을 막론하고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서 다루어야 할 한국어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의 내용을 영역 짓고 그 내용의 제시 순서를 체계화하여 실제 교육과정에서 교육 교재 선정과 교수요목 설정을 위한 준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교수 방법과 관련된 교육 매체와 관련된 연구는 학습지원을 위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연구(김혜진, 최수일)와 웹기반의 한국어 교육에 관한 연구(나경희, 홍은실)가 있어 교실 중심의 한국어 학습에서 벗어나 학습자 주도적인 학습 방법의 필요성과 효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인터넷 기술의 향상에 따라 이 방면에 관련된 연구 성과가 점차 증가하리라고 생각된다. 

  3.5. 한국어 교재 및 사전 개발, 교육 과정, 평가

  단행본을 제외한 연구 결과물에서 한국어 교재와 관련된 연구는 주로 교재 분석과 교재 구성 방안에 관한 것으로 나뉜다. 기존 교재에 대한 분석은 보다 나은 교재를 개발하기 위한 과정에 해당한다. 교재 분석에 관한 논문은 15편이고 교재 개발에 관한 것은 총 22편에 이른다. 
  교재 개발 방안에 관한 연구는 읽기(유연숙), 쓰기(손정애, 권혜경), 외래어 학습(오미정 외) 등과 같은 교육 내용에 따라 이루어진 것도 있으나 학습자 대상에 따라 세분화되어 이루어진 것이 큰 특징이다. 이주여성을 위한 교재 개발 연구(이영옥, 이민경, 이경연)나 학문 목적 학습자를 위한 교재 개발 연구(이동연, 이현국, 윤경숙)는 꾸준히 이루어진 것이고 이외에 초등 귀국학생을 위한 교재 개발 연구(정은홍), 비즈니스 목적 학습자를 위한 교재 개발 연구(곽수진, 심민희) 등이 새롭다. 또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와 문화에 관한 연구(황인교)가 있는데 이 논문은 한국어 교재의 문화는 언어 기능의 숙달만이 아니라 언어 사용의 주체인 인간, 사용의 장인 사회와 역사 전반과 관계있는 중요한 부분이므로 단순한 문화 지식이나 정보의 제공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인간인 인물의 실제 생활과 함께 감정 및 가치, 태도 등을 통해 문화 습득이 가능함을 고려하여 교재를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교재 분석은 현재 진행되는 교육의 내용을 점검하거나 새로운 교재 개발을 위한 기초 정보 수집을 위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07년의 교재 분석 연구는 한국어 교재를 통시적으로 살펴본 것이 큰 특징이다. 일제 강점기의 한국어 교재에 대한 분석 연구(허재영, 이지영), 1890년부터 1945년까지 사용된 일본인 학습자용 교재에 대한 고찰 연구(박기영 외) 등이 이에 속한다. 이러한 연구는 한국어 교재에 관한 연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한국어교육사적인 연구가 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북한의 한국어 교재에 대한 분석 연구(이영희, 이관식)도 신선하다. 물론 현재 사용되는 한국어 교재의 특징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한 연구(김상수, 강현화, 김경화, 방혜숙, 오성애)도 여전히 진행되었다.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사전 개발과 관련된 연구는 학습자 말뭉치를 활용해 일반 언어 사전으로서의 국어사전의 정보와 차별화되는 한국어 용법 사전 편찬을 위한 연구(남길임)가 돋보이고 한국어 학습 사전의 형용사의 의미 정보 기술 방법에 관한 연구(왕단)와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한자 빈도 연구(이영희) 등의 사전 분석 연구도 있다. 
  교수요목 및 교육 과정 개발과 관련된 연구는 다양한 대상에 대해 다양한 주제로 실시되었는데 학문 목적 학습자를 위한 연구(김승환), 이주여성 대상 연구(김일란), 재미동포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한국 문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방안(이윤진), 중국인 학습자들의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한국 문화 교수요목 설계 연구(김양희) 등이 있다. 
  평가에 대한 연구는 기존에 많았던 한국어능력시험에 관한 것에서 벗어나 기능별로 학습 목표에 따른 적절한 평가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가 주로 진행되었다. 교육과정 수행에 필요한 실제적인 평가 도구가 절실히 필요한 한국어 교육계의 상황을 잘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우선 평가 관련 연구는 평가 도구 개발, 평가 유형 개발, 평가 기준 설정, 평가 시행 방법 등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평가 도구 개발을 위한 연구는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의 쓰기 수행 평가를 위한 분석적 채점 척도 개발(이은하), 한국어 말하기 능력 평가 도구 개발 연구(전나영 외)가 있다. 후자의 연구는 총체적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려면 말하기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표준화되거나 신뢰할 만한 말하기 능력 평가 도구가 부재하다고 보고 평가 도구의 개발을 시도하였다. 평가 범주를 언어적 능력과 화용적 능력으로 구분하고 평가 방법은 등급제 방식을 채택하여 각급에 대한 목표 숙달도 수준, 문항 유형, 그리고 문항의 주제, 기능 과제 등을 설정한 후 실제 문항 세트를 개발하였다. 
  평가 유형 개발 관련 연구로는 한국어 듣기, 말하기 능력 평가 유형 개발 연구(박성경),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문화 능력의 평가 방안(김창원)이 있는데 후자의 경우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에서 문화 능력 평가와 관련된 기본 개념과 원리를 탐색하고 기존 시험의 검토를 통하여 쟁점을 추출한 뒤 평가 체제의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로 한국어 학습자를 위해 일반문화와 언어문화를 구별하고 ‘문화’에 대한 한국어 능력시험의 관점에서 이론과 실제를 부합시킬 방도를 문제와 함께 제시하여 모색하였다. 
  평가 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는 Angoff 방법과 북마크 방법을 활용한 한국어 능력 시험의 기준 설정에 관한 연구(장은아), 학문 목적의 한국어 듣기 평가(안미란), 특수 목적 한국어 교육을 위한 언어 능력 기술(안미란 외) 등이 있고 평가 시행 방법에 대한 연구는 외국에서 실시되는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성취도 평가 시 학습자 모국어 허용 가능성에 대해 연구한 것(이철재)이 있다. 이밖에 한국어능력시험 수험자의 응답 결과를 대상으로 문항을 분석하여 언어권별로 잘하고 어려워하는 문항을 살펴본 연구(조인옥)도 있다. 

  3.6. 대조 분석, 오류 분석, 중간 언어

  이 분야의 연구는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를 보였다. 작년에 19편에 그쳤던 것이 올해는 42편에 이른다. 세 가지 세부 영역 중 오류 분석에 초점을 둔 연구가 21편으로 가장 많았고 대조 분석이 14편, 중간언어 연구가 7편을 차지했다. 이 분야의 연구는 대부분 학습자 모국어와 목표 언어인 한국어의 차이점을 바탕으로 학습자의 학습 장애를 덜어주기 위한 정보를 추출하는 데 목적을 둔다. 
  오류 분석에 관한 연구는 학습자의 모국어와 목표어의 차이에서 오는 모국어의 간섭을 오류의 원인으로 보고 이를 극복하는 교육 방안을 마련하는 것과 학습자의 오류 발생을 중간언어로 보고 그 양상을 밝히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따라서 일부 논문은 오류 분석과 중간 언어 이론이 함께 섞여 있는 것도 있다. 우선, 오류 분석 관련 연구를 학습자 언어권에 따라 살펴보면 중국어권 학습자 대상 연구(정숙향, 추준수, 劉姝明, 呂麗, 허봉자, 민영란, 양순임)가 가장 많고 영어권 학습자 대상 연구(신성철), 태국인 학습자 대상 연구(정재주), 베트남어권 학습자 대상 연구(김지숙) 등이 발표되었다. 태국어권이나 베트남어권 학습자에 대한 오류 연구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결혼이주 여성 학습자의 영향으로 보인다. 세부적인 연구 주제를 보면 조사 사용 오류 연구(Natalia Popova, 추준수, 김미영), 연어 학습 오류 연구(정숙향, 홍혜란), 분류사 오류 연구(劉姝明), 번역문 오류 연구(呂麗), 어휘 오류 연구(임지아, 신성철), 경어법 사용 오류 연구(허봉자), 한자어 어휘 오류 연구(민영란), 연음 규칙 적용에 따른 오류 분석 연구(양순임), 철자 오류 유형 연구(신성철) 등이 있는데 이 중 오류 분석을 중간언어 관점에서 연구한 것은 임지아의 “한국어 어휘 오류 연구”와 양순임의 “연음규칙 적용에 따른 오류 분석”이 있다. 이밖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권 화자의 한국어 음운 규칙 적용과정에서의 음소 산출 오류에 관한 연구(윤혜경 외)도 있다. 
  대조 분석에 관한 연구도 언어권별로 살펴보면 한국어와 중국어의 대조 연구(정향란, 윤혜경 외, 윤영숙, 심혜령, 염준)가 가장 많았고, 한국어와 미얀마어의 비교 연구3) (야타나 산다 윈), 몽골어와 한국어 대조 연구(김기선) 등이 있다. 
  비교 연구에 해당하는 것은 보조사 ‘-도’의 기능과 해당 중국어 형태소를 비교한 연구(윤영숙)와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와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의 읽기 전략을 비교한 연구(심상민),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속담을 비교한 연구(양지선), 학교 문법과 표준 한국어 문법을 비교한 연구(이기령), 한국 고등학교의 일본어 교과서와 일본 고등학교의 한국어 교과서를 비교한 연구(고명숙) 등이 있다. 
  이상의 오류 분석이나 대조 또는 비교 연구에 한국어와 학습자 모국어에 모두 능통한 외국인 연구자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3.7. 학습자 및 교사 요인

  한국어 교육 분야에서 교육적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여러 가지 주제가 연구되었다. 이 학습자 및 교사 요인에 관한 연구는 작년까지 미미하던 분야인데 올해 급격히 연구의 양이 증가하였다. 이는 교육적인 방법을 제안할 때에 교육 수혜자인 학습자의 상황이나 상태에 대한 인식이 없이 교육을 제공하는 편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진행되어온 기존의 연구 자세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학습자의 인식이나 특성 또는 학습 양상 파악 등과 관련되는 학습자 요인에 관한 연구가 45편에 이르고 수업에 영향을 끼치는 교사의 태도나 인식에 관한 연구가 4편이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학습자가 특정 학습 요소를 어떻게 학습하고 있는지 학습자의 학습 전략이나 학습 양상을 분석한 연구(황현숙, 조경선, 정다운, 이정희, 이유경, 이승연, 유형선, 정지연, 박동근, 조남민, 이경수, 이강순, 박신영, 박지현, 강여림, 권성미, 김경미, 김선지, 김신지, 김영진, 김은희, 윤유선)이다. 이러한 연구는 주로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나 현장 조사를 통해 결과를 도출해 낸 것이 특징이다. 학습자 요인과 관련된 연구를 살펴보면, 특정 주제에 대한 학습자의 인식을 조사한 연구(최은지 외, 나은영, 남애리, 윤세윤, 이정덕)가 있다. 
  교사 요인과 관련한 것은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교사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인에 관한 것이다. 심규성은 한국어 교육에서 교사의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고 그것이 어떠한 작용을 하는지를 관찰하고 분석하였고 이진영과 김재욱은 모두 수업에서 교사의 발화가 어떤 방식인지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였다. 박주현은 교사의 피드백 방법이 한국어 학습자의 작문에 나타나는 형태적 오류를 감소시키는 데 작용한다는 것을 주장하였다. 
  학습자나 교사 요인과 관련된 연구는 장시간 동안 교육 현장을 직접 관찰하고 모은 정보를 분석해야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한국어교육에서 아직 생산적인 연구가 많지 않은 이러한 영역의 연구가 교육 현장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더 활발하게 이루어져 교사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연구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3.8. 기타 

  이상에서 살핀 분야에 포함하기 어려운 소수의 연구물을 정리한다. 한국인 비언어적 행위의 특징과 한국어교육 연구(조현용)가 있고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한국어교육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방언교육과 관련되는 “한국어 교육에서의 표준어와 지역방언”(안주호)이라는 연구도 있다. 또 말뭉치 구축 관련 연구로 “한국어 교육을 위한 학습자 말뭉치의 구축과 활용 연구”(이승연)와 “말뭉치의 교육적 활용에 관한 연구”(변우영), “불한 병렬 말뭉치의 문장 단위 정렬 방식에 대한 연구”(손현정)가 있다. 이밖에 “재외동포 아동을 위한 한글 맞춤법 교육에 관한 연구”(최인실, 이동은)가 있고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도우미 프로그램 방안 연구”(허유경)가 있다.
  교사 교육과 관련된 연구 중 대학기관의 한국어 교사 재교육을 위한 한국어 교사 발단 단계 측정과 동료 장학 방법 연구(최유하)가 있는데 이 연구는 한국어교사들을 대상으로 재교육에 관한 요구 조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교사 상호간의 수업 비교 분석을 위한 도구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다. 수업 관찰과 관련된 다른 연구로는 “한국어 교실 관찰 도구 K-COLT의 개발 및 활용 방안”(신효원)이 있는데 복잡한 교실 현상을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는 타당성과 신뢰도가 검증된 교실 관찰 도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이다.


4. 결론 

  2007년에 이루어진 한국어교육 분야의 연구는 최근 3년 중 가장 풍성한 결과물을 생산하였다. 또한 연구 분야도 더욱 세분화되고 이론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부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몇 가지 큰 특징을 지적한다면 그것은 학습자를 교육의 중심에 놓은 연구,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학습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 한국어교육자들이 이루어낸 연구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학습자 중심의 연구는 학습자의 학습 목적이나 상황을 좀더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는 것인데 예를 들면 일반 목적, 이주 목적, 학문 목적 등의 학습자에 대한 연구 이외에 해외선교사 자녀, 해외입양인, 새터민, 통역사 등을 위한 교육 연구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학습자의 학습 양상이나 학습자의 인식 등을 파악하는 학습자 요인 연구가 크게 증가한 것도 학습자를 교육에서 수동적인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 아닌 능동적인 교육의 주체로 인식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외국인4) 의 한국어 교육 연구가 두드려졌는데 학위논문만 살펴봐도 박사논문 1편(Neerja Singh), 석사논문 20편이나 된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학문목적으로 한국어를 학습하는 학습자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외국인 한국어 연구자의 증가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에서 한국인 연구자 또는 한국인 교사가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미얀마, 키르키즈, 몽골 등의 지역을 연구하는 현지인 한국어 교육자가 생겨난 것은 매우 소중한 소득이다. 앞으로 한국인 연구자와 외국인 연구자의 공동 연구 등이 활발히 진행되어 진정한 학습자 중심의 한국어교육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한국어 교육 정책과 관련해서도 큰 소득이 있었는데 바로 해외 한국어 보급을 책임지는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의 운영을 위한 교육과정, 교재, 운영 지침 등에 관한 연구가 완료되어 세종학당백서가 발간되었다는 것이다. 
  한국어 교육이 신생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3〜4년간의 연구 경향을 살펴보면 단기간에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급격하게 성장해 왔음을 알 수 있다. 학습자의 수가 증가한 것은 물론 전문 연구자의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이와 함께 한국어교육을 하위 연구 분야로 받아들인 각종 학회의 수도 늘어난 것이 매우 반가운 일이다. 한국어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언어교육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인접학문의 전문가들과도 협력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할 필요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연구 결과물을 정리하면서 여러 학회에서 비슷한 연구 주제를 선정하여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보여 안타까움을 느꼈다.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행된 연구 결과를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층 발전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이 필요하다고 본다. 
  끝으로 개인적으로 여러 방면에서 논의된 연구를 살피면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어 즐거웠다. 그러나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해를 잘못하고 쓴 것이 있을 수도 있고 본의 아니게 빠트린 연구물이 있을 것이다. 모두 필자의 잘못임을 밝히며 이 글을 읽는 분들의 넓은 이해를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