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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Ⅱ. 국어학의 연구 동향
  국어 교육
박수자 / 부산교대
  1. 머리말

  이 글은 2003년 국어 교육 분야에서 이루어진 학문적 성과물을 수집하고 조사해서, 한 해 동안의 전반적인 학문적 경향과 특징을 개관해 보고자 하였다. 분석을 위한 자료 수집 범위는 2003년 출판된 단행본과, 각 대학(일반 대학원 및 교육 대학원)에서 나온 석사 학위 논문 및 박사 학위 논문, 그리고 국어 교육 전문 학술지 및 관련 학술지에 실린 일반 논문을 대상으로 하였다. 올해부터는 국어 교육과 한국어 교육이 별도 분야로 분리되었으므로, 국어 교육 내용이라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여 한국어 교육의 성격이 짙은 경우에는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최근에는 국어 교육 연구물의 양이 급격히 증가하여 자료 수집과 검토에 많은 애로점이 있었으며, 연구자가 물론 최선을 다해 수집하였으나 혹 누락되거나 언급되지 못한 연구물이 있다면 해당 연구자와 독자에게 양해를 구한다.
  2003년 연구물은 크게 국어과 교육의 구조 면에서 이루어진 연구와 국어과 교육 실행 영역별 연구로 대별하여 검토하였다. 국어과 교육의 구조 면에서는 다시 ‘국어 교육학 일반, 국어과 교육과정 및 교육 내용, 국어과 교재론, 국어과 교수 학습 방법, 국어과 평가’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국어과 교육 실행 영역별 연구는 ‘말하기 듣기 이론 및 지도, 읽기 이론 및 지도, 쓰기 이론 및 지도, 국어 지식 이론 및 지도, 문학 제재 및 지도, 미디어 및 문화’로 구분하였다. 이 두 측면의 연구 내용을 굳이 분리하였지만 이 두 분야는 사실 씨실과 날실의 관계로 중첩되면서 하나의 현상으로 나타나고 이해된다. 논의의 편의상 그렇게 구분한 것이므로 혹 구체적인 연구물을 분류하여 서술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을 수도 있다. 이 점은 독자의 양해를 구한다.
  2003년 국어 교육 단행본 분야는 그동안 연구 성과의 축적을 바탕으로 총론 성격의 개론서보다는 ‘말하기 듣기’, ‘읽기’, ‘어휘’, ‘문식성’, ‘교사 화법’, ‘문법’ 등 좀 더 전문화된 주제의 단행본이 많이 출판되었으며, 국어 교육학 박사 배출 10여 년 경과에 즈음해 국어 교육의 학문적 흐름 전반을 반성적으로 고찰하는 단행본도 출판되었다. 또한 교육대학의 교육 대학원 석사 배출로 학위 논문의 수가 급증하였으며, 학술지 분야에서는 학술진흥재단 등재지를 염두에 둔 학술지의 출간의 활성화로 ‘국어 교육’, ‘국어 교육학 연구’, ‘한국 초등 국어 교육’, ‘화법 연구’, ‘독서 연구’ 등 국어 교육 전문 학술지의 연간 발행 횟수가 늘어나고 전문 학술 논문이 세부 주제별로 다양하게 발표되면서 국어 교육의 학문적 깊이를 더하고 있었다.
  이들 연구물의 특징적인 경향을 살펴보면, 연구물의 철학적 배경으로 ‘구성주의’에 이어 ‘생태주의’가 전면에 부각되어 활발히 논의되었고, 국어과 교육의 내용을 21세기 새로운 사회 변화에 맞추어 ‘문식성’과 ‘창의성’ 측면에서 재정비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였다. 또한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 7차 교육과정에 대한 비판적 검토가 많이 이루어졌으며, 교사 화법과 수업 담화에 대한 연구와 장르 중심의 쓰기 지도, 그리고 미디어와 문화 개념이 적용된 새로운 연구 주제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교육용 어휘에 관한 연구나 국어학적 관점에서 국어 지식을 연구하는 연구물도 눈에 띄게 증가하였고, 종전처럼 문학 제재 및 지도에 관한 연구도 여전히 엄청난 양에다 주제별로도 매우 다양화하고 있었다. 반면 국어과 교육과정론이나 교재론, 듣기 지도 분야는 앞서 언급한 연구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구가 부족한 실정에 있었다.
  이 글에서 연구물을 선정하고 검토하여 서술할 때 최대한 객관적인 서술 태도를 견지하여 연구 내용의 핵심적인 부분이나 독창적인 부분을 소개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으며, 연구물 소개 순서는 큰 의미가 없으며 필자의 판단이나 평가는 배제하였다.


  2. 국어과 교육의 구조 측면에서 본 연구

  2.1. 국어 교육학 일반

  국어 교육 연구의 전반적인 동향은 학술 단체들이 주관한 학술 대회를 중심으로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데, 바로 새로이 맞이한 21세기 교육에 대한 지향성과 그 범위에 대한 학문적 모색이다.
  『국어 교육, 110』 은 ‘21세기의 문식성’을 주제로 한 한국국어교육연구학회 학술 대회 논문을 수록하고 있는데, “21세기 새로운 문식성과 국어 교육의 과제”(박영목)는 21세기 문식성의 특성과 국어과 교육의 과제에 대해 ‘문식성의 개념적 복합성, 21세기 새로운 문식성이 지닌 의미와 특성, 새로운 문식성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국어 교육의 과제’를 중심으로 고찰하고 있다. “문식력 개념의 변천 양상과 재개념화 방향”(김명순)은 문식력 개념에 대해 화용적 접근(교육적 접근)과 통시적 접근을 통해 살펴보고, 오늘날 문식력 개념에 대해 재개념화를 시도하고 있다. “21세기 문식력과 국어과 교육의 과제”(박수자)는 문식력 개념 변화의 의미를 사적으로 검토하고 국어 수업에서 문식력 계발이 지니는 의미를 ‘문식 환경, 멀티미디어 매체, 디지털 리터러시’ 측면에서 고찰한 후, 21세기 국어과 교육을 전망하고 있다.
  『국어 교육학 연구, 17』은 ‘국어 교육의 범위’에 대한 포괄적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국어 교육과 방송 문화, 출판 문화, 온라인 문화, 대중 예술’의 측면을 다루고 있다. ‘방송 문화’ 분야에서 “EBS와 국어 교육”(류규오), “문학 교육의 외연과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의 가능성”(류수열), “라디오 방송과 국어 교육”(이창덕), ‘출판 문화’ 분야에서 “베스트셀러와 국어 교육”(문영진), “신문과 국어 교육”(이은희), “어린이 책의 출판과 국어 교육”(최미숙), “춘향전과 순정 만화를 통해 본 ‘낭만적 사랑’의 형성과 변화”(황혜진), ‘온라인 문화’ 분야에서 “사이버 문학과 국어 교육”(김외곤), “국어과 교육과정과 정보 통신 기술(ICT)의 통합을 위한 내용 체계 고찰”(서유경), “통신 언어와 국어과 교육”(허재영), ‘대중 예술’의 분야에서 “영화와 문학 교육”(김경욱), “광고와 국어 교육”(이관규), “문학 교육과 시가 문학으로서 대중 가요”(이영미), “추리 소설과 문학 교육”(조현일) 등이 있다.
  『한국 초등 국어 교육, 22』는 한국초등국어교육학회에서 ‘생태학적 국어 교육’을 주제로 개최한 학술대회의 발표 논문을 수록한 것이다. “생태학적 국어 교육의 현실과 지향”(박인기)은 생태학적 관점에서 국어 교육을 보는 의미, 국어 교육의 전조, 국어 교육의 생태학적 지형도를 살펴보고 현실 검토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음성 언어 생태와 듣기 말하기 교육”(이창덕)은 현행 교육 내용을 검토한 후에 국어과 국어 사용자의 생태를 중시하는 말하기 듣기 교육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외래어 생태와 국어 교육”(곽재용)은 초등 국어 교과서, 방송, 신문을 대상으로 외래어의 생태를 파악하였다. “생태학적으로 타당한 독서 교육을 위하여”(이성영)는 생태학의 핵심 개념을 검토하고 독서 현상의 생태적 속성을 고찰한 다음 독서 교육의 생태학적 전개 방향을 논의하였다. “글쓰기 개념 생태계의 기술을 위한 시론”(염은열)은 글쓰기 장르에 대한 개념 생태계의 형성 과정을 고찰하였다. “영상 문학의 현실과 생태학적 국어 교육”(송희복)은 영상 문학의 교육적 의의를 살펴보고 영상 문학의 생태주의 지향을 주장하였다.
  『국어 교육 연구, 11』은 <근·현대 민족 어문 교육 기초 연구>를 기획 주제로 하여, “1980년대 인민학교 ‘국어’ 교과서 연구”(김양희), “근대 계몽기 국어 교과서 내적 구성 원리 탐색”(김혜정), “근대 계몽기 신문에 나타난 어문 교육의 양상”(윤금선), “근·현대 한국어 교재의 단원 구성 변천 ”(이지영), “근대 계몽기 어문 교육 연구의 특성”(조희정), “근대 계몽기의 어문 문제와 어문 운동의 흐름”(허재영) 등을 실고 있다. 국어 교육의 과거를 조명해 보고 기초 자료를 마련하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전문 학술지의 연구와는 달리 단행본은 과거를 반성적으로 고찰하고 국어과 교육의 과제를 전망하는 연구로 나타나고 있는데, 『국어 교육학의 지향』(최영환)은 국어 교육의 패러다임과 국어 교육의 목표, 교육과정과 교재, 교수학습과 평가 등을 통해 국어 교육학의 학문적 성격을 검토하고, 이외 전략과 상위 인지, 매체 언어 인성 교육 등 다양한 주제별로 논문 성격의 논의를 담아내고 있다.
  『국어 교육 연구의 반성과 전망』(이삼형 외)는 국어교육학회 창립 10주년 기념을 위해 ‘국어 교육학의 연구 지형도’를 그려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책이다. ‘이해와 표현’, ‘내용과 방법’의 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991년 이후 나온 서울대 박사 논문을 중심으로 분석적인 검토를 하고 이에 대한 필자의 변이 수록되어 있다.
  단행본과 기획 논문 외 논문을 보면, “표현 교육 연구의 동향과 과제”(최인자)는 표현 교육 연구의 제 관점과 연구 방법을 각각 검토하여 표현 교육의 전체적인 연구 흐름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국어과 창의성 교육의 관점”(김은성)은 창의성 이론과 창의성 교육 이론, 국어과 교육 이론 등을 검토하여 국어과 창의성 교육의 관점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외에 “국어 교육 지역화를 해야 하는 까닭”(김수업), “해방 직후 국어에 대한 인식 및 교과 형성 과정 연구”(김혜정), “방송 현장에서 본 국어 교육의 필요성”(민경욱), “양성 평등 의식과 국어과 교육”(안주호), “근대 계몽기 어문 교과의 형성에 관한 연구”(조희정), “1901년대 국어(조선어) 교육의 식민지적 근대성”(조희정) 등이 있다.

  2.2. 국어과 교육과정 및 교육 내용

  본격적으로 7차 교육과정이 실행되면서, 7차 교육과정의 배경과 구조 및 현실에서의 효용성에 대한 비판적 논의가 이루어졌다. 우선, “국가 수준의 국어과 교육과정 개정 체제에 대한 비판과 대안 탐색”(이인제)은 지금까지 이루어진 교육과정 개정 이유와 개발 과정 및 절차 그리고 대상 등에 관해 비판적 검토를 하였다.
  “국어과 수준별 교육과정의 실행에 나타난 문제점과 개선 방향”(전은주)은 국어과 수준별 교육과정의 특징을 살펴보고, 교육 현장 적용상의 문제점을 교육과정 실행 요인별로 나누어 분석하여 7차 교육과정의 실행 실태를 밝히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읽기 교육과정 내용의 구체화”(김국태)는 읽기 교육과정 내용의 구체화 양상을 분석하여 그 특징과 문제점을 고찰하고 효율적인 대안을 모색하였다.
  현행 7차 교육과정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21세기 교육과정의 지향성을 모색한 연구물도 있었는데, 그 화두는 ‘창의성’이었다. 단행본으로 눈에 띄는 『창조적 지식 기반 사회와 국어과 교육』(노명완 외)는 21세기 지식 사회의 특징과 교육의 목표인 창의성 계발을 중심으로 국어과 교육과정 모형을 개발하고자 한 일련의 연구를 모아 출간한 책이다. 논문으로서 “창의성 중심의 국어과 교육과정 구성 방향”(김창원)은 창의성 중심의 국어가 교육과정 구성에 필요한 전제 조건을 탐색하고, 구체적인 교육과정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언어적 창의성의 개념과 국어과 교육 내용 연구”(이경화)는 창의성과 국어 사용 능력 개념과 관련하여 언어적 창의성 개념을 정립하고 창의적인 이해와 표현을 위한 교육 내용을 선정하고 있다. “제7차 국어과 교육과정과 작문 교과서 내용 분석 연구”(김정자)는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전자 작문의 도입 양상을 검토하고 전자 작문 유형 개발을 강조하였다.
  한편 “한·러 초등 국어과 교육과정 비교”(문정미)는 러시아 초등 국어과 교육과정을 소개하여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참고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다.

  2.3. 국어과 교재론

  국어과 교재 연구는 교육과정과 연계해서 논의되거나 구체적인 수업 및 교수 학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독자적인 연구물은 그리 많지 않았다.
  “국어 교과서 연구의 현황과 반성”(정혜승)은 교과서 체제에 대한 선행 연구를 검토하고 교과서 연구의 문제점을 진단한 후, ‘교과서 체제, 교과서 내용 분석 및 교과서와 교육과정의 관련성, 교과서 사용, 교과서 개발 방향’ 등 다섯 가지 범주에서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효율적인 국어과 교재 구성 방안”(최영환)은 교재 개념을 검토하고, 교재의 구성 요소를 ‘목표 선정 방식, 내용 선정 방식, 언어 자료의 선택, 활동의 구별’로 나누어 살펴보고, 교수학습 모형과 교재의 조화 관점에서 교재의 유형과 활동 유형을 결합하여 제안하고 있다.
  “국어과 교육과정과 활동 중심 국어 교과서의 관계 고찰”(박수자)은 현행 활동 중심 국어 교과서의 가장 큰 문제점을 교육과정 문서와 교과서의 적용 관계에서 찾아보고, 국어과 내용 구조와 수업 설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제7차 교육과정 국어과 ‘독서’ 교과서의 편제에 관한 비교 연구”(최지현)는 고등학교 8종 ‘독서’ 교과서를 대상으로 분석하여 편찬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그 대안을 모색하였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시 자료의 분석 연구”(전원범, 김현숙, 박현준)는 7차 초등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교재 시 205편을 형태, 내용 수사 면에서 분석하여 그 시사점을 논의하였다.
  교재 사용의 실천적인 사례 면에서, “대학에서의 독서 지도를 위한 교재 구성과 활용”(이명실)은 숙명여대 ‘글쓰기와 읽기’ 강좌를 통해 대학의 독서 지도와 교재 구성 및 활용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2.4. 국어과 교수 학습 방법

  국어과 교수 학습에 관한 연구물은 수업 사례 분석에 관한 연구와, ‘협동 학습’과 ‘교육 연극’에 대한 연구가 눈에 띄었다. 그러나 국어 교육학 일반의 변화 흐름에 부응하는, 참신하고 효과적인 교수 학습 방법에 관한 연구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국어과 교수 학습을 사적 관점에서 전반적으로 논의한 “초등학교 국어과 교수 학습 방법의 변화와 지향”(최영환)은 국어과 교수 학습 방법의 변천을 교육과정 시기별로 살펴보고, 교수 학습 방법에 대한 인식의 변화의 양상과 문제점을 검토한 후 그 대안으로 목표 지향적일 것과 교수 학습의 내적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국어 수업 사례의 구체적인 분석을 통해 국어 수업의 지향성을 모색한 연구물이 있었는데, “국어과 수업 내실화 방안”(이주섭)은 국어과 수업 사례에 대한 관찰과 분석을 통하여 국어과 좋은 수업의 일반적인 특징을 살펴보고, 국어과 수업의 내실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창의성 신장을 위한 국어과 교수 학습 분석”(이경화)은 국어과에서 창의적 사고의 의미를 살펴보고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국어과 수업 특성을 설명한 후, 4개 국어 수업을 관찰하여 교사의 질문과 반응 수업 참여의 구조 측면에서 수업을 기술한 후에 분석하였다.
  구체적인 교수 학습 방법으로 협동 학습과 교육 연극이 논의되고 있었다. 단행본으로 협동 학습의 개념과 방법을 제시한『국어과 협동 학습 방안』(신헌재 외)은 ‘협동 학습’이 학습자의 주체성과 상호 작용성이라는 특성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이며, 서로 돕고 협의하는 다양한 의사소통 과정과 상황 속에서 바람직한 의사소통 능력과 태도를 함양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협동 학습 모형과 활동 중심 의 세 가지 활동 유형을 제시하고 있다. “구성주의 문학 협동 학습 방안 탐색”(이상구)은 구성주의 문학 교육 모형과 CIRC를 결합하여 구성주의 협동 학습의 절차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국어 수업과 연극에 초점을 맞춘 논문이 다수 있었는데, “교육 연극의 교과 교육적 이해”(황정현)는 창의적 사고력을 계발하기 위해 드라마의 인지 과정을 도입하고 하였다. 드라마의 철학적 배경과 학습 인지 과정을 살펴보고 교육 연극의 교육적 기능과 효과를 모색하였다. “비판적 사고 교육의 내용 연구”(오판진)는 비판적 사고의 개념 및 유형을 살펴보고 가면극 자료를 대상으로 비판적 사고 교육의 내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비판적 사고 교육을 위한 토론극 모형 연구”(오판진)는 비판적 사고의 개념과 구성 요소를 개관하고 비판적 사고를 계발하는 연극의 의미를 살펴본 다음 연극에 나타난 비판적 사고의 유형을 추출하여 토론극 모형으로 제시하였다. “연극놀이 특기 적성 교육을 통한 자기 표현 능력 신장 사례 연구”(심상교)는 국어과 교육에서 연극놀이가 아동의 표현 능력 신장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검증하기 위해 초등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사례 조사 연구를 하였다.
  이외에 직접 교수법 단계의 문제점을 교육과정 문서, 교사용 지도서, 연구 문헌 등에서 살펴보고, 수정 모형을 ‘설명하기, 시범보이기, 안내하기, 연습하기, 성찰하기’ 의 단계로 할 것으로 제안한 “직접 교수법 단계에 대한 고찰”(천경록)이 있다. 또한 국어 교육의 실천이 ‘활동’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에 주목하여 국어 교육에서 활동의 개념과 활동의 특성을 고찰한 “활동의 개념과 국어 교육”(김명순), 초인지 개념과 초인지 강화를 위한 읽기 전략을 소개하고 논의한 “초인지 학습 능력 발달을 촉진하는 국어과 교수 학습 전략”(최병흔)이 있다.

  2.5. 국어과 평가

  국어과 평가를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학술 대회가 있었다. 『어문학 교육, 27』은 한국어문교육학회가 개최한 전국 학술 대회 ‘7차 교육과정과 국어과 평가’라는 주제의 기획 논문집이다. “국어 교육 평가의 구조와 원리”(김창원)는 국어 교육 평가 관점과 국어 교육 평가론 개발의 기초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말하기 듣기 영역 수행 평가의 방법”(전은주)은 국어과 말하기 듣기 영역 수행 평가의 특성을 규명하고 기존의 수행 평가 방법을 토론 교육 중심으로 반성적 고찰을 한 뒤 문제점 개선에 필요한 평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국어과 읽기 평가의 유형과 사례”(박수자)는 읽기 개념과 읽기 지도 내용을 검토한 후에 읽기 평가의 관점과 유형 및 예를 제시하고 있다.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른 쓰기 평가 방법과 결과 해석 방안”(임천택)은 쓰기 평가 이론을 쓰기 과정 평가와 쓰기 결과 평가로 구분하여 살펴본 뒤 쓰기 평가 결과의 해석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초등학교 현장에서의 국어과 평가”(박선숙)는 국어과 평가 구조를 검토하고 초등학교 국어과 평가의 현실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단행본으로서 국어과 평가를 포괄적으로 논의한 『학습자 중심의 국어과 평가』(임천택)는 구성주의 관점을 기반으로 학습자 중심의 평가를 강조하고, 국어과 평가의 일반적인 원리와 방법을 탐색하면서, 실제 언어 사용 영역별로 평가 내용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평가의 실천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 연구물이 있었는데, “국어 교육의 질 향상과 평가 체제 개선”(이인제)은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제시된 평가 내용을 파악하고 관행적 평가의 문제점을 검토한 후 국어 교육 평가의 개념 모형과 절차 모형을 제시하였다. “문학 교육과 객관식 평가의 문제 ”(김동환)는 수학 능력 시험의 문학 영역 문항을 예로 문학 교육에서 객관식 평가의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선행 연구물과는 조금 다른 평가 관점을 제시하는 연구물이 있었는데, “국어 교육과 평가의 질”(임경순)은 서사 능력 발현과 평가를 삶의 질과 관련지어 논의하면서 서사 능력 평가의 관점과 방향을 제시한다. “문식성 학습과 평가에 대한 생태학적 접근”(곽춘옥)은 생태주의를 개관하고 문식성에 대한 생태학적 접근을 시도하여 평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외에 눈에 띄는 단행본이 있는데, 『받아쓰기, 이렇게 한다』(최영환 외)는 초등학교에서 관행적으로 행해지는 받아쓰기 평가의 목적과 효과에 의의를 두고, ‘발음과 표기의 대응 관계’를 중심으로 50여 단계로 평가 내용을 체계화하여 제시하고 있다. 곧바로 수업에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3. 국어과 교육 실행 영역별 연구

  3.1. 말하기 듣기 이론 및 지도

  2003년 말하기 듣기 분야에서는 구체적인 교수법의 개발보다는 교사 화법과 수업 대화에 관한 이론적 논의가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단행본으로 『수업 대화의 분석과 말하기 교육』(박용익)은, 의사소통 상황을 의사소통 참여자의 이해 관계에 따라 상보적 협력적 경쟁적 상황으로 보고, 의사소통 능력만이 아니라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메타 언어와 메타 언어를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이론과 방법론을 제시하여 말하기 수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주고자 하였다. 학교의 의사소통, 수업 대화의 연구사, 수업 대화의 분석, 대화 분석과 말하기 교육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교사 화법의 이론과 실제』(이주행 외)는 1998년 한국화법학회 창립 이후 출간된 첫 연구 총서로서, 교사와 학생의 상호 작용인 의사소통으로 수업을 보고 교수 화법의 개념과 유형, 교수 언어의 단계별 방법, 정보 전달 화법, 설득 화법, 상담 화법, 질문과 응답 화법, 칭찬 화법 등을 다루고 있다.
  말하기 듣기에 관한 전문 학술지라고 할 ‘화법 연구’에 의해 이 분야에 많은 논문이 발표되었다. 한국화법학회의 학술 대회가 특집 주제를 중심으로 개최되고, 학회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배경으로 다시 학술 논문으로 발표되는 과정에서 말하기 듣기 분야의 질적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화법 연구, 5』는 ‘교사의 화법’을 특집 주제로 개최한 학술 대회 논문을 수록하고 있다. “교사 화법 연구와 교육의 필요성과 그 과제”(이창덕), “수업 대화”(임칠성), “교실 수업 밖 교사 화법”(원진숙), “교사 화법의 개선 방향과 방법 연구”(심영택), “국어 수업과 정보 전달 화법”(박수자), “교사의 설득 화법”(박경현), “교사의 상담 화법”(이삼형), “교사의 질문과 응답 화법”(이주행), “교사의 칭찬 화법”(이 경우) 등이 있다. 이외 “소규모 집단의 화법 분석 방법에 대한 제안”(노형남), “경험담의 구연적 특성과 화법 교육적 의의”(이정애), “한국어 교사의 질문 유형과 기능에 대한 연구”(박선옥) 등이 수록되어 있다.
  『화법 연구, 6』은 ‘대인 화법’을 특집 주제로 하여, “상사와 부하 간의 대화법”(이은희), “부부 의사소통의 특징”(이유미), “조직 내 대인 화법 분석을 위한 이론 구성”(노형남), “웹상에 나타난 공무원과 민원인의 질의 응답 실태 연구”(신선경) 등을 제시하고, 이외 “학습 부진아의 말하기 능력 신장 방안”(김동구), “수업 현장의 화계 연구”(서덕현), “화법의 교육 내용에 대한 연구”(이진경), “예수의 대인 화법 연구”(안인숙) 등이 있다.
  말하기 듣기의 전통적인 주제인 ‘토의나 토론’에 관한 연구도 있었는데, “토의 대화의 논쟁 양상에 대한 담화 분석”(유동엽)은 ‘토의 대화’에서 논쟁 양상을 연구하기 위해 ‘반상회 대화’를 대상으로 대화를 기술하고 ‘관념 구조, 텍스트, 대인 관계’ 측면에서 주석하고 시사점을 논의하였다. “일상 대화의 논쟁 원리와 전략에 대한 연구”(유동엽)는 일상 대화를 채록하여 기술한 후, 일상 대화에서의 논쟁의 시작과 종결을 살펴보고, 그 원리와 전략을 ‘거시 논쟁 구도, 거시 논쟁 전략, 미시 논쟁 전략, 텍스트 구성 전략, 대인 관계 전략’의 차원에서 논의하였다. “반대 신문식 토론 학습의 평가 방식 연구”(김재복)는 반대 신문식 토론의 평가 원리, 평가 기준, 평가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말하기 듣기에 관한 전반적인 논의도 있었는데, “국어과 화법 교육의 문제점과 새로운 방안”(방인태)은 현행 실용주의 화법 교육의 문제점을 살피고 그에 대한 새로운 방향으로 문화 생산 지향의 화법 교육의 개념과 원리를 제시하고 연설과 토론을 예로 들어 그 실제적인 방법으로 논의하였다. 단행본으로서 『초등 말하기 듣기 교육론』(김재봉)은 말하기 듣기 교육의 목표와 내용 체계, 교수 학습 방법, 평가 등의 내용에 대해 연습 활동과 참고 문헌을 제시하여 예비 교사를 위한 강의 교재 형태이다.
  이외에 “남학생과 여학생 대화 언어의 생태와 지도 방법”(류성기)은 남녀 대화 언어의 특성을 고찰하고 대화 지도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매우 드물게 말하기가 아닌 듣기에만 초점을 맞춘 “추론 중심의 듣기 과제를 도입한 듣기 지도 연구”(황미정)도 있다.

  3.2. 읽기 이론 및 지도

  읽기 분야는 ‘읽기 이해, 읽기 수업, 읽기 방법’등의 측면에서 매우 다양한 논의가 심도 있게 전개되고 있다. 우선 이해에 초점을 맞춘 연구물이 있는데, 『상호 텍스트성과 텍스트 이해 교육』(김도남)은 텍스트 이해를 상호 텍스트 관점에서 보고, 교육학적 접근 방법을 모색한다. 상호 텍스트성에 대한 학문적 입장을 살피고, 상호 텍스트성의 개념과 이해의 관계를 서술하며, 텍스트 이해에 대한 논의를 통해 이해 절차를 구조화하고, 텍스트 이해 교육 방법과 실제 지도의 예를 제시하고 있다. “텍스트 의미 위치와 이해 과정에 대한 교육적 인식”(김도남)은 텍스트의 의미 위치를 ‘필자의 의도, 텍스트, 독자, 사회적 상호 작용, 문화 맥락’의 다섯 가지로 규정하고 텍스트 이해 관점을 골고루 가르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하였다.
  읽기 수업과 연관지어 논의한 단행본으로, 『읽기 수업이 보여요』(강해숙 외)는 읽기 교육의 본질과 원리를 살펴보고, 읽기 전략과 수업의 실제 차원에서 ‘개관하기, 자기 질문하기, 관련짓기, 시각화하기, 어휘 이해하기, 점검하기, 요약하기, 평가하기’ 등의 전략을 설명하고 수업 자료와 수업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현직 초등 교사들이 주축이 되어 실제 수업 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안하였다.
  『효과적인 읽기 수업 어떻게 할까』(최영환)는 읽기 지도에서 거론되는 이론을 비판적으로 정리하고 수업을 위한 체계를 개발하고자 ‘문자 지도, 받아쓰기, 중심어 찾기, 텍스트 구조 지도, 중심 내용 찾기’ 등의 효과적인 읽기 지도 학습 자료를 개발하여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읽기 수업을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한 연구물이 있는데, “교육 설계 과정을 적용한 진단적 독서 지도 모형”(정옥년)은 교수 설계 과정에 따라 독서 지도를 하는 교사의 의사 결정 과정을 모형으로 나타낸 진단적 독서 지도 모형을 소개하고, 모형의 각 단계를 세부적으로 탐색하였다.
  “독서와 자기 주도적 학습의 관계 탐색”(천경록)은 자기 주도적 학습의 개념과 등장 배경을 살펴보고, 독서와 자기 주도적 학습의 연구사를 검토하여 자기 주도적 독서 지도 활동으로 ‘자유롭게 책읽기(SSR) 활동, 포트폴리오 활동, 독서 환경 조성’을 제안하였다.
  “읽기 전략과 이해 중심 수업의 관계”(박수자)는 활동 중심 읽기 수업에서 꼭 필요한 읽기 전략의 유형과 예를 소개하고 이해 수업의 유형과 교수 학습안을 제시하고 있다.
  “읽기 지도에서 수준별 텍스트 활용”(정옥년)은 학습자 수준에 맞는 읽기 지도 자료를 선정하기 위해 수준별 텍스트 선정 요인을 검토하고 실제로 활용하는 비형식적 읽기 능력 검사와 수준별 읽기 지도 전략을 고찰하고 있다.
  “독서 클럽 활동을 통한 인성 지도”(한철우 외)는 학생들이 소집단을 구성하여 책을 자율적으로 선택하여 읽은 다음에 토의 토론하는 독서 클럽 활동이 인성 계발에 큰 의의가 있다고 보고 관련성을 검토하고 인성 지도 방법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였다.
  “읽기 활동의 이해와 읽기 교육의 관련 문제”(김명순)는 읽기 활동의 층위를 ‘실재상의 읽기 활동, 실제상의 읽기 활동, 방법상의 읽기 활동’ 등으로 구분하여 논의하였다.
  “활동 중심의 독서 지도 방법”(최경희)은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한 방법으로 놀이 형태의 ‘독서 아니마시온’이라는 방법을 사용하여 활동 중심의 독서 지도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독자에 따른 읽기 전략의 활용 양상”(김경주)은 독자에 따른 읽기 과정의 차이와 독자에 따른 읽기 전략 활용의 차이를 조사 연구하였다.
  읽기 이론과 읽기 지도를 관련지어 논의한 연구로, “국어과 교육과정에서 본 읽기의 본질과 두 가지 읽기 이론”(박영민)은 교육과정에 나타난 ‘읽기의 본질’에 대해 ‘심리학적 읽기 이론과 해석학적 읽기 이론이 있음을 정리하였다. “읽기와 쓰기 행위에서 결속 구조의 의미와 지도”(이재승)는 텍스트성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인 결속 구조(cohesion)에 대한 기존 논의를 정리하고, 읽기와 쓰기 행위에서 그 의미를 검토한 다음 교육적 지도 방안을 모색하였다.
  특히 “읽기 교육에서 지식 문제에 대한 비판적 검토”(김명순)는 읽기 교육에서 명제적 지식의 내용으로 선정되고 있는 대부분이 읽기 행위 성격을 설명하거나 읽기 현상과 관련되는 원리적 지식임을 드러내는 것과 관련 있었다고 보고, 원리적 지식이 읽기 학습자의 읽기 수행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교육 내용 선정으로 재고할 필요가 있고, 읽기 수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조건적 지식이나 준거적 지식을 교육 내용으로 삼는 것이 우선적이고 실질적이라고 주장한다.
  “독서 발달과 음독에서 묵독으로의 이행”(박영민)은 문화사적으로 음독에서 묵독으로 이행이 지닌 의미와 묵독으로의 이행이 개인적인 독서의 역사에서는 어떤 의미를 지니며 그것이 어떠한 기능으로 기여하는지를 논의하였다.
  이외에 “근대 초기의 대중 문화와 청소년의 책읽기”(천정환), “읽기 이해 과정의 관련 변인”(가경신), “주제 중심 독서 활동을 통한 중학생의 장애인에 대한 태도 변화”(김혜원), “읽기 교수 학습을 위한 텍스트 구조의 의미 관계 고찰”(박진용), “매체를 활용하는 과제 독서 수업 모형 연구”(김진영), “추론적 읽기 지도 모형 개발 연구”(박선숙), “수준별 독서 활동이 자기 주도적 학습에 미치는 효과”(하옥선) 등이 있다.

  3.3. 쓰기 이론 및 지도

  쓰기 지도 분야는 과정 중심 지도에 관한 비판적 고찰과 새로이 조명된 장르 중심 지도가 공존하는 양상으로 보이고 있다. 우선 “협의 중심의 과정 중심 글쓰기의 효율성”(정미현)은 과정 중심 글쓰기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여 장르로서의 논설문 구조적 특징을 파악하고 지도하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글의 실제에 나타나는 텍스트의 응집성 저해 요인을 파악하여 평가 기준을 세우고 교사가 텍스트 구조 활용을 촉진하는 과정 중심 글쓰기가 각 평가 영역에 긍정적 변화를 미치는지를 통계적으로 효과 검증을 하고 그 인과 관계를 논하였다.
  특정 글의 종류에 대한 쓰기 지도도 있었는데, 〈비평문 쓰기를 통한 작문 지도 방법 연구〉(박영민)는 한국 교원대 박사 논문으로, 쓰기와 읽기의 통합 지도를 위해 비평문이라는 텍스트 유형을 대상으로 작문 교육의 절차와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비평문은 범교과적 작문 도구로서 학습자의 능동적 사고를 촉진한다고 보고, 예상 독자의 사회적 문식성에 부응하고 최근 작문 교육의 텍스트 유형적 접근도 반영하여 과정 중심 작문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였다. “과학 영역의 작문에서 예상 독자 유형과 은유의 전략 ”(박영민)은 과학 영역의 작문에서 예상 독자 유형을 살펴보고, 텍스트 내용 구성의 전략인 은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논증적 텍스트의 생산 과정에서 논증 양식의 운용 양상에 대한 분석 및 교육적 시사”(민병욱)는 ‘교복 착용’을 논제로 하여 논증적 글쓰기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한 다음, 논증적 텍스트 생산 과정에 논증 도식의 운용 양상을 분석하고 교육적 시사점을 탐색하였다.
  “작문 교육 연구 방법 동향”(박영목)은 작문 이론의 전개 양상과 연구 방법의 동향을 소개하고 있다. 쓰기 이론 개발의 단서를 모색한 “글쓰기에서 관습과 창의성의 관계에 대한 연구”(김성진)는 박지원의 ‘법고창신’이 전통적 글쓰기 형식에서 새로운 의미의 양식을 발전시키는 글쓰기였음에 착안하여, 현기영의 단편 소설 ‘거룩한 생애’을 대상으로 그러한 논의를 적용하였다. 전통적인 글쓰기 형식을 활용하되 그것에 새로운 미적 효과를 부여하는 ‘기능 전환, 문제 의식’은 글쓰기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주장한다.

  3.4. 국어 지식 이론 및 지도

  국어 지식 분야는 국어 지식 영역의 정체성에 관한 논의와 함께, 매우 미시적인 국어학 주제의 교육적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다.
  국어 지식에 관한 포괄적 논의로서, “문법의 목표와 국어 지식 교육”(윤희원)은 국어 지식 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문법의 개념과 목표를 살펴보고 문제점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관한 비판적 논의가 있는데, “국어과 교육과정 내용의 교과서 구현 양상”(이병규)은 국어 지식 영역을 중심으로 학년별 내용의 분포 양상을 분석하고 교과서 구현 양상을 검토하여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국어 지식 영역의 교수 방안에 대한 제언”(안주호)은 7차 교육과정의 국어 지식 영역의 내용과 실제를 검토하여 10학년 교과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국어 지식 영역 음운 관련 단원의 내용 검토”(이문규)는 국어 교과서의 국어 지식 단원과 문법 교과서를 검토한 결과 음운 관련 단원에서 개념 및 용어의 혼란, 음운 변동 현상의 분류 체계상의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국어 지식의 평가에 관한 연구는 두 편이 있는데, “국어 지식 영역의 성취도 평가에 관한 분석 연구”(송현정)는 국가 수준의 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도출된 통계 자료를 근거로 하여,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의 국어 지식 영역의 학업 성취도 수준에 대해 종합적 분석적으로 검증하였다.
  “국어 지식 교육의 평가 내용과 방법의 현황 및 문제점”(이관규)은 현행 국어 지식 영역의 내용을 검토하고 교육과정상의 평가 방법과 교과서 및 실제 수업에서 평가 방법에 대해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이외에 국어학의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교육적 적용을 모색한 연구들이 있다.
  〈한국어 문법 교육을 위한 연결어미 연구〉(김수정)은 서울대 박사 논문으로서, 문법 교육의 관점에서 한국어 교육용 연결어미를 ‘형태, 의미, 화용적 측면’에서 선정하고, 학습 시간을 근거로 하여 위계화하고자 하였다. 연결어미는 ‘시간, 조건, 인과’ 등의 개념을 익히는 문법 교육인 동시에, ‘원인과 결과 말하기, 시공간적 순서 이야기하기, 대조하기’ 등의 의사소통 기능적인 내용 요소도 포함하므로 논리적 텍스트 생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그 교육적 의의를 설명하였다.
  “수수께끼의 메타 언어적 성격에 대한 국어 교육적 고찰”(신명선)은 메타 언어 및 메타 언어적 활동의 개념을 설명하고 수수께끼의 메타 언어적 성격을 고찰하여 메타 언어 능력 개발의 한 방안으로 수수께끼 지도를 제안하고 있다. 이때 LEA(language exploration and awareness) 및 탐구 학습으로 지도할 것을 제안한다. 수수께끼는 생성과 해결의 과정이 언어 그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설명될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메타 언어적 성격이 강하고, 그래서 국어 지식 학습용 활동 자료로 적합하다고 본다.
  “어말 어미의 습득 과정에 관한 연구”(이삼형 외)는 한국 아동의 어말 어미 습득 단계가 ‘서술형-의문형-명령형-청유형-감탄형’ 순으로 이루어짐을 조사하였다. “읽기 쓰기 능력 발달을 위한 문장 교육 교재 개발 연구”(이춘근 외)는 읽기 쓰기 교육을 위한 기본적 교육 내용으로서 문장 교육에 주목하고 문장의 통사 구조를 기반으로 한 문형 지도 방안을 제안하였다. “한글 해득 교육 원리 탐색”(김도남)은 한글 구조 체계를 기반으로 한글 해득 교육의 접근 원리를 모색하였다.
  언어 발달에 관한 실증적 연구로서, “유아의 텍스트 결속 형식 습득 과정”(장경희 외)는 23-43개월 유아의 언어에 나타나는 텍스트 결속 형식의 습득 과정을 조사한 결과, ‘반복 표현, 생략 표현, 조응 표현, 직시 표현, 접속 표현’ 등이 나타나며 ‘반의나 계열 관계’ 등의 단어 의미 관계에 의한 결속 표현도 나타남을 보고하였다. 또한 ‘문장 성분’을 결속하는 형식의 습득한 후 ‘문장 내용’을 결속하는 형식의 습득 단계로 넘어가고, 문장 결속 형식 습득 초기에는 동일 성분만 사용하다가 비동일 성분을 결속하는 방향으로 그 사용법이 다양화함을 밝혔다. 국어 학습의 과정을 이해하고 학습 자료 구안에 시사점을 준다.
  이외에 “국어 문법 교육에서의 구어 자료 활용 방안”(안주호)은 구어 말뭉치를 국어 지식 영역과 문법 교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어휘 분야 연구물을 별도의 장으로 다루지 않고, 국어 지식 분야에 편입해서 고찰하도록 하겠다. 2003년 한 해동안 어휘 분류 연구가 주목을 받았다.
  단행본으로 출간된 『등급별 국어 교육용 어휘』(김광해)는 ‘분포, 타당도’를 기준으로 메타 계량적 방법으로 17편의 선행 연구를 분석한 어휘 자료집이다. ‘국어 교육, 한국어 교육, 교육용 사전 편찬, 학습 보조물 저술, 시소러스’ 등의 분야에서 등급별 어휘 목록이 필요하다는 전제 하에 237,990어의 총 어휘 선정 작업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단행본과 관련된 논문으로 “국어 교육용 어휘와 한국어 교육용 어휘”(김광해)는 국어 교육용 어휘가 ‘L1 교육용’인지 ‘L2 교육용’ 어휘인지에 따라 ‘의사소통 어휘, 생존 어휘, 문화 소통용 어휘’로 상이하게 학습된다는 전제 하에 메타 계량 방식에 의해 포착된 어휘들을 실제 등급별 교육용 어휘 목록으로 정리하여 제시하고 있다.
  “상징어의 어울림 정보와 활용”(조창규)은 연구자가 구축한 말뭉치를 대상으로 분석한 ‘상징어와 서술어, 상징어와 명사’의 어울림 정보를 제시하고 단순 빈도에 의한 상징어 순위가 아닌 빈도와 분포를 동시에 고려한 ‘활용도’에 의한 상징어 순위를 제시하여 계량 결과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개략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어휘 교육에 관한 연구로, “어휘력 신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박영목)은 국어 교육에서 어휘력 신장을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 과제로 보고, 초등학교 한자 교육 문제의 합리적인 방안을 탐색하기 위해 한자 지식과 어휘력 사이의 상관 관계에 대한 실증적 근거를 찾아내고 한자 교육의 실시 방법에 따라 어휘력 신장의 방법으로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국어 교육의 이념과 어휘 교육의 방향”(이문규)은 교과서 속의 고유어와 한자어를 살펴보고 어휘 교육의 과제와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생태학적 언어관에 의한 국어 어휘 교육”(채영희)은 생태학적 관점에서 어휘 교육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바람직한 어휘 교육 방향을 제시하였다. “표준어 교육과 지역 언어 교육”(조규태)은 말하기 교육에서는 적어도 초등학교 단계까지는 표준어와 지역 언어를 구별하지 않고 섞어 쓰게 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래야만 말하기 그 자체만을 지도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3.5. 문학 제재 및 지도

  2003년 국어 교육 분야에서 가장 많은 연구물이 조사된 영역이기도 하다. 동시나 시교육, 이야기나 서사 교육을 주제로 한 연구물이 많았고, ‘창의성’과 문학 교육에 초점을 둔 연구도 눈에 띄었다.
  시교육 분야에서는 이론적 연구와 지도 방법 연구가 있었다.
  “창의적 사고를 통한 시교육 지도 방법 연구”(강경순)는 문학 교육에서 특히 시 교육과 창의적 사고의 관계를 고찰하고 5,6학년 동시 단원을 대상으로 분석하여 문학 영역의 문학 학습 모형을 구안하고 실제 적용 후에 그 결과를 분석하였다.
  “현대시 교육과 상징시”(남민우)는 문학 제재로서 상징시의 범주 설정 필요성을 주장하고 상징시의 구조 및 변증법, 그리고 문학 교육적 의미를 고찰하고 있다.
  “소리 표상을 통한 시어 생산 교수 학습 전략”(김선민)은 초등학생에게 적용이 가능한 시어 생산을 위한 효과적인 교수-학습 전략을 개발하고자, 시어 생산 요인을 알아보고 소리 표상을 통한 시어 생산을 하위 전략으로 선정하여 하위 유형을 분류한 후에 실천적 적용을 하였다.
  “동시를 통한 총체적 언어 교육이 아동의 다중 지능 발달에 미치는 효과”(이성은, 황영미)는 아동의 다중 지능 발달을 위해 ‘동시를 통한 총체적 언어 교육 모형’을 정립하여 이를 실제 적용한 후 동시를 통한 총체적 언어 교육이 아동의 다중 지능 발달에 미치는 효과를 긍정적으로 검증하였다.
  이야기 및 서사 교육 분야에서는 상당히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경험의 서사화 방법과 그 문학 교육적 의의 연구(임경순)은 서울대 박사 논문으로서, 학습자의 경험을 서사화하는 능력을 신장시킬 방법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학 교육 내용과 의의를 구명하고자 하였다. 경험의 서사화 특성과 요소를 살펴보고, 1960년대 이후 유소년기를 다룬 소설을 대상으로 작품에 나타난 경험 양상을 밝힌 다음 경험의 서사화 방법을 탐색하고 문학 교육적 내용과 의의를 논의하고 있다.
  독자가 구성하는 이야기 구조 교육에 관한 연구(한명숙)는 한국교원대 박사 논문으로서, 초등에서 효과적인 이야기 감상 교육을 위해 이야기 구조 모형을 설계하고 초등 문학 교육과정의 수용 방안에 대해 연구하였다. 이 연구는 반응 중심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구조주의와 구성주의도 넘어서는 제 3의 관점을 시도하였는데, 이야기 구조는 ‘학습 독자가 구성하는 허구적 자아와 세계가 형성하는 관계 구조’로 정의하고, 7차 교과서 문학 단원을 분석하여 창작 동화를 중심으로 이야기 구조 모형을 적용하여 독자가 구성하는 이야기 구조 교육 수용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야기 구조의 구성 모형에 관한 연구”(한명숙)는 학교 문학 교육이 학습 독자에게 이야기 세계 경험의 유용한 도구를 지원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독자가 중심이 되는 구성적 관점의 이야기 구조 구성 모형을 제안하고 이야기 구조의 구성 가능성을 살펴보고 이야기 구조 구성 모형을 설계하여 제시하고 있다. “이야기 유형과 용어에 관한 고찰”(한명숙)은 이야기 용어의 위상을 교육과정과 문학 제재로서 살펴보고, 장르 특색에 맞는 용어 사용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이야기의 유형(문학, 비문학)에 따른 용어 사용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모티프 중심의 서사적 사고력 교육”(최인자)은 서사 창작 교육이 서사적 사고력을 교육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전제 하에 서사적 구성 과정을 밝히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 방안을 ‘가추법’과 ‘모티프’에 착안하여 논의하고 있다.
  “팬터지와 현실주의 관련 양상”(김상욱)은 어린이 문학의 가장 대표적 서사 양식인 팬터지와 리얼리즘 장르가 공통적 특성을 보이는 것에 주목하여 구체적 작품을 분석하면서 어린이 문학의 지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감성 신장을 위한 동화 지도 방법 연구”(최경희)는 감성 개념과 특성을 알아보고 문학 작품을 통해 기르는 감성과 감성 능력 계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문학 감성 신장을 위한 지도 방법을 논의하였다.
  시나 이야기 외에 일반적인 문학 교수법과 창작 교육에 관한 연구가 있었다.
  “연극 교육의 치료에 관한 연구”(박미리)는 정신 지체 및 자폐아를 대상으로 한 연극 교육의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이다.
  “질문하기 전략을 통한 문학 교수 학습 과정 연구”(선주원)는 문학적 지식을 강조하는 교사 중심의 교수 학습 방법에 대한 반론으로서 문학 텍스트에 대한 비평적 사고와 문학 능력 증진을 위해 질문하기 전략(해석적 질문, 비평적 질문, 구성적 질문)을 활용한 연구이다.
  “고전 문학 교재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하여”(이신성)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고전 문학 교재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초등학교 시조 쓰기 지도에 관한 연구”(주강식)는 시조의 특성을 소개하고 초등학교 시조 쓰기 지도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독서 창작문 지도 방안 연구”(김명수)는 문학 교육에서 표현 측면의 창작 교육에 주목하여 독서 창작문 지도 방안과 실제를 제시하였다.
  “창작 교육의 상상력 창의력 발현에 관한 연구”(김선민)는 창작 교육과 관련된 상상력과 창의력의 본질, 유형, 기능의 보편적 인식을 고찰하고 상상력과 창의력 억제 요인과 발현 요인을 분석하여 지도 요소를 제시하고 있다.
  “문학 교육에 있어서 질적 평가를 위한 비평적 글쓰기 연구”(류덕제)는 문학 교육은 종합적 사고와 판단을 바탕으로 한 글쓰기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문학 수용과 질적 평가를 위해 교수 학습과 평가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비평적 글쓰기를 제안하고 있다.
  이외에 “문학의 속성을 활용한 창의적 사고의 교육 방안 연구”(조하연), “시 감상에서 ‘슬픔’에 대한 태도 교육의 내용 연구”(구영산), “서정 시학 교육을 위한 서정 정신 연구”(구영산), “문학 작품 토의 시 교사의 질문 유형이 아동의 반응과 독서 태도에 미치는 영향”(심유미), “주제 중심 소설 독서 지도”(주진홍), “읽기와 쓰기를 통합한 시 지도 방안 연구”(이미경), “서사문 쓰기 발달 양상에 따른 이야기 창작 지도 방안 연구”(이승희), “이야기 구조에 따른 이야기 글 지도 방안 연구”(이정희), “해방 이후 민족 문학론과 비평 교육의 과제”(임경순), “교육 연극을 통한 동화 수업과 동화 이해 연구”(전경민), “연출을 위한 극본 교재의 지도 방안”(한상한) 등이 있다.

  3.6. 미디어 및 문화

  미디어와 문화에 관한 연구는 21세기 들어 가장 주목받는 연구 주제이기도 하다. 현재는 미디어에 나타난 언어 현상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국어 교육적 대처 방안을 논의하는 선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국어 교육 연구 11』은 ‘하이퍼 미디어 시대의 언어 문화 교육 연구’를 기획 주제로 하여, “인터넷 신문 수용자의 이해 반응과 이해 교육 방안”(권순희), “개인 홈페이지를 활용한 국어 작문 교육에 대한 연구”(김영만), “전자 게시판 글쓰기에 대한 연구”(김정자), “하이퍼 텍스트의 이론에 관한 고찰”(이상철), “게임 텍스트의 서사성 연구”(채새미), “컴퓨터 대화방의 표현 양상과 국어 교육적 방안”(한성일) 등의 논문을 수록하고 있다.
  “반성적 읽기 교육의 대상 및 방법으로서의 미디어/언어”(정현선)는 비판적 미디어 수용력을 기르기 위해 ‘기호학적 분석 절차’를 요약하여 제시하면서, 교수 학습 과정에서 언어 게임의 공적 주체로서 교사의 언어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하이퍼 텍스트를 통한 읽기 교육 개념의 재설정”(권순희)는 하이퍼 텍스트의 기원, 개념과 특징을 소개하고 읽기 방식의 변화에 대해 논의하였다.
  “인터넷 신문의 리플 텍스트에 나타난 수용자 반응 분석”(권순희)은 인터넷 신문의 기원과 특징에 대해 소개하고 리플 텍스트에 나타난 수용자의 반응을 분석하였다. 수용자의 반응이 주로 부정적 태도와 감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파악하고, 창조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지도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신문의 언어 사용 실태와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이주행)는 5대 일간지를 대상으로 신문 언어를 ‘문자, 문장 부호, 띄어쓰기, 단어, 문장’ 측면에서 살펴보고 어문 규정을 철저히 지도해야 함을 주장하였다.
  “채팅의 ‘의미 함정’에 대한 국어 교육적 접근”(신명선)은 채팅이 문자 기호에 의한 동시적이고 즉각적이며 비면대면의 새로운 의사소통 양식임을 주목하고, 종종 의미 함정이 발생하는 양상에 착안하여 그것을 분석하고 국어 교육적 대안을 제시하였다.
  “사이버 언어 공동체와 국어 교육”(최지현)은 사이버 스페이스에서 형성되고 있는 사이버 언어 공동체의 국어 교육적 의미와 실천적 요구를 검토하였다.


  4. 맺음말

  이 글은 2003년 국어 교육 분야에서 이루어진 학문적 성과물을 대상으로, 한 해 동안 어떤 경향의 연구가 진행되었고, 그 특징은 무엇이며 어떤 의의가 있는지를 짚어보고자 하였다. 필자가 수집한 2003년 연구물을 크게 국어과 교육의 구조 면에서 이루어진 연구와 국어과 교육 실행 영역별 연구로 대별하여 검토하였는데, 국어과 교육의 구조 면에서는 다시 ‘국어 교육학 일반, 국어과 교육과정 및 교육 내용, 국어과 교재론, 국어과 교수 학습 방법, 국어과 평가’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국어과 교육 실행 영역별 연구는 ‘말하기 듣기 이론 및 지도, 읽기 이론 및 지도, 쓰기 이론 및 지도, 국어 지식 이론 및 지도, 문학 제재 및 지도, 미디어 및 문화’로 구분하였다.
  2003년 국어 교육 연구의 전반적인 동향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바로 국어 교육 전문 학술 단체들이 주관하여 개최한 학술 대회와 학술지의 활성화라고 할 수 있다. 해당 학회가 21세기를 전망하면서 선정한 특별 기획 주제들이, 21세기 국어 교육의 미래 지향성을 전망하고 학적 과제를 논의하면서 21세기를 준비하는 국어 교육의 지향성과 학문적 범위에 대한 모색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단행본보다는 상대적으로 국어 교육 전문 학술 논문이 양적으로 크게 팽창한 한 해였다. 이러한 경향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면, 국어 교육 전반은 ‘구성주의’나 ‘생태주의’와 같은 철학적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문식성’이나 ‘창의성’과 같은 사고력에 초점을 둔 연구가 주목받았으며, 미디어나 일반 문화의 양상까지 포괄하는 범위에서 국어 교육의 논의가 진행되었다.
  2003년 국어 교육 단행본 분야는 그동안 연구 성과의 축적을 바탕으로 총론 성격의 개론서보다는 ‘말하기 듣기’, ‘읽기’, ‘어휘’, ‘문식성’, ‘교사 화법’, ‘문법’ 등 좀 더 전문화된 주제의 단행본이 많이 출판되었으며, 더불어 국어 교육의 학문적 흐름 전반을 반성적으로 고찰하는 단행본도 출판되었다. 또한 ‘국어 교육’, ‘국어 교육학 연구’, ‘한국 초등 국어 교육’, ‘화법 연구’, ‘독서 연구’ 등 국어 교육 전문 학술지의 연간 발행 횟수가 늘어나고, 전문 학술 논문이 세부 주제별로 다양하게 발표되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국어 교육의 학문적 깊이를 더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현행 7차 교육과정에 대한 비판적 검토가 많이 이루어졌으며, 교사 화법과 수업 담화에 대한 연구와 장르 중심의 쓰기 지도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었다. 교육용 어휘에 관한 연구나 국어학적 관점에서 국어 지식을 연구하는 연구물도 눈에 띄게 증가하였다. 국어 지식 분야는 국어 교육을 위한 내용 자원 개발의 측면에서 더 다양한 연구가 기대된다. 종전처럼 문학 교육에 관한 연구는 2003년 한 해에도 여전히 엄청난 양에다 주제별로도 매우 다양화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보면, 2003년 한 해에도 국어 교육 분야는 양적 팽창과 아울러 학문적 깊이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국어 교육학의 균형적 발전을 염두에 두고 본다면, 여전히 국어과 교육과정론이나 교재론, 듣기 지도 분야는 앞서 언급한 연구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구가 부족한 실정에 있었다.
  이상으로 2003년 국어 교육 연구 동향에 대해 대략적으로 개관해 보았다. 혹시 필자가 연구물을 수집하거나 논의하는 데에 있어서, 연구자에게 누가 되거나 독자의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다면 필자의 고의가 아니었음을 밝히고 모두의 양해를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