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국어학사]
전 정 례 / 건 국 대

올해도 국어사·국어학사 분야에서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1년간의 연구의 흐름을 파악하는 문제나 더욱이 연구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려운 작업으로 보인다. 그리하여 본 연구사를 집필함에 있어서는 국립국어연구원에서 제공한 자료를 모두 수집하여 소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가능하면 많은 연구물들을 똑같은 비중으로 객관적으로 소개하는데 주력하였다. 순서는 국어사에서 1. 음운사, 2. 문법사, 3. 어휘사 순서로 하였으며 그 안에서도 각각 1) 단행본, 2) 학위논문(공시), 3) 학위논문(통시), 4) 학회지 논문(공시), 5) 학회지 논문(통시)의 순으로 기술하였다. 국어학사에서는 학위논문은 확인하지 못하였으므로 1) 단행본, 2) 학회지 논문의 순서로 기술하였다.

1. 국어사
    1.1. 음운사 연구

1.1.1. 단행본
    『국어 음운사 연구』(박종희)는 6장으로 이루어졌는데, 15세기 국어의 모음체계의 자질 가운데 가장 근간을 이루는 자질은 설축자질로 보고 구축자질은 부차적인 자질로 보고 있다(제1장). 또한 활음 'j'첨가와 'j'-활음화를 모음으로 시작되는 음절을 피하기 위해 음운론적 환경에 따라 수의적으로 선택 적용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으며(제2장), 중세국어 이중모음의 발달을 살펴봄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방언 자료를 토대로 하여 얻어진 결론의 문제점을 지적하였으며(제3장), 중세국어 특수어간 교체형들을 2단계 규칙으로 다시 설명하였으며(제4장), 또한 ㅂ계 합용병서의 'ㅂ'을 기저형의 잠재음으로 가정하였으며(제5장), 활용형 '야'를 음운론적으로 고찰함에 있어서 '하-'를 잠재모음 'l'로 끝난 어간으로 보고 있다(제6장).

1.1.2. 학위논문(공시적 연구)
    <천자문·훈몽자회·신증유합 자석 연구>(오완규)는 중세국어 시기의 한자 초학서인 천자문·훈몽자회·신증유합을 중심으로 이들 개별 자료의 異本間 자석 비교를 종합하여, 중세국어의 표기, 음운, 의미면에서의 변천과정과 세 자료의 동출자를 고찰하고 있다.
    <「일본서기」의 고대 한국어 표기 연구>(미즈노 슌페이)는 『일본서기』 고대 한국어 표기를 일본 고유명사의 표기와 비교하여 그 특수성을 밝힘과 동시에 그 특수성이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 한국측 자료에 나타난 고유명사 표기에서도 찾을 수 있는가를 검증하는 작업을 통해서 그 자료적 가치를 밝히려 하고 있다.

1.1.3. 학위논문(통시적 연구)
    <일본 자료에 나타난 근대 한국어의 연구>(佐野三枝子)는 17세기부터 19세기 사이에 일본문자 가나와 한자로 기록한 8가지 일본 자료를 검토한 뒤에 가나로 표기한 한국어를 공시적 그리고 통시적으로 고찰함으로써 일본자료로 본 한국어의 음운론적 제문제, 문법, 어휘론적, 제문제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국어의 모음추이에 대한 통시적 연구>(김태현)는 국어의 모음체계를 모음추이와의 연계 속에서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고대국어와 중세국어의 모음체계의 변화는 모음 추이에 의한 것이며, 이 모음 추이는 중세국어의 단계에서 완료된 상태가 아니라 이후로도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고 본다. 먼저 중모음에 위치했던 ö와 o가 장순모음화하면서 ö의 장순음과 e의 음성실현영역이 중복되어 ö가 ə로 되고, o는 Λ가 됨으로써 중모음계열이 재정립되는 것이었다. 이 중모음계열의 재정립으로 고모음 u와 중모음 Λ가 대립을 형성하게 되는데, 결국 이러한 후설에서의 계열간 대립이 중설에서의 계열간 대립을 불러일으키게 된 것으로 보았다.

1.1.4. 학회지 논문(공시적 연구)
    "고구려어 표기 한자음 형성 과정과 그 어휘 연구"(최남희)고구려어 표기 자료인 「삼국사기」권37의 복수 표기 지명 자료 98개 중 15개의 지명에 쓰인 고구려한자음 형성 기층과 어휘에 대한 검토를 목적으로 「삼국사기」 권37에 나타난 다음의 15개 지명을 분석한 결과, 음차자 33자 중 상고음 기층의 고구려 한자음으로 추정되는 글자의 수는 30자이며, 중고음 기층의 고구려 한자음으로 추정되는 글자의 수는 3자이다. 상고 자음 운미가 반영된 글자도 3자이며, 29개의 어휘 중 신라어나 백제어 또는 중세어와 관련이 있는 어휘 수는 22개이며, 순수한 고구려의 방언으로 추정되는 어휘 수는 7개로 밝히고 있다. 이상의 결과로 보아, 고구려어 표기 자료인 「삼국사기」 권37의 지명 표기에 사용된 고구려 한자음은 상고 한자음을 기층으로 형성되기는 하였으나, 상고 자음 운미가 반영된 글자가 3자밖에 없는 점으로 보아, 5-6세기 경의 후기 상고음과 중고음 초기의 한자음이 고구려 지명 표기 한자음의 형성 기층임을 밝히고 있다.
    "중세국어 활용형 '야'(爲)의 음운론적 고찰"(박종희)은 중세국어의 동사 어간 '-'(爲)에 부사형 어미 '-아'가 결합할 때, '아'나 '하'로 나타나지 않고 '야'로 나타나는 이유는 어간 '-'자체의 특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해서 '-'는 단순히 ''로 끝나는 어간이 아니라 잠재모음 'ㅣ'로 끝나는 어간이며 만일 ''로 끝나는 어간이라면 당시의 일반 규칙, 즉 모음 어미 앞에서 ''가 탈락하는 현상에 따라 '하'로 음성 실현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hΛ- + -jə]>[hΛj- + -jə](제1차 움라우트)>[hε- + -jə]>[hε- + -ə]>[hεε]>[hε]의 발달 과정은 재검토한 것이다.
    "「三國史記」, 「三國遺事」 異文의 音韻論的 硏究"(김무림)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이문 중에서 운미의 대응을 고찰하고 있다. 한자의 운미의 종류는 '-i, -u, -ø' 등의 모음 및 무운미로 분류되는 음운미, '-m, -n, -ng' 등의 비음으로 분류되는 양운미, 그리고 '-k, -t, -p' 등의 파열 자음으로 분류되는 입운미 등의 셋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이 논문의 초점은 이러한 운미들 간의 분류적 대응관계를 중고음과 상고음을 염두에 두고 살피고 있다.
    "景幾體歌에 보이는 借字表記 小攷"(박희숙)는 고려와 조선초기의 경기체가 11곡에 적혀있는 차자표기에 주목함으로써 차자표기의 일단을 정리하였다. 즉, 借字에 의한 운문 표기는 소극적으로나마 고려조와 조선 초기까지 면면히 이어져 내려왔으며, 훈민정음 창제 이후에는 점차로 借字表記 대신에 한글이 고유어 표기를 담당함으로써 詩歌의 가사 전체가 온전하게 전승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시경≫押韻字의 上古漢語 推定音攷"(이돈주)는 한자음 연구에 관심을 둔 역자로서 ≪시경≫의 압운자를 대상으로 삼아 당시의 한자음이 과연 어떤 음상을 지니고 있었던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풀어볼 뜻으로 B. Karlgren의 상고한어 추정음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이 자료는 고대국어 한자음의 원류를 연구하는 데에도 크게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라 지명 『毛火』의 어휘와 성운학적 고찰"(최남희)은 신라 지명 『모화』의 어휘와 성운학적 고찰을 살피고 있다. '毛'가 '목(muk)'으로 실현되는 점으로 보아, 신라 지명 표기에 쓰인 신라 한자음은 중국 상고음 중, 음성운, 자음 운미가 아직 존재하던 과도기의 후기 상고음이 그 기층이며, 개음절 구조의 '모그(mukV)'로 발음되었으며 「毛火 一作 蚊伐」을 「모그-브르(mukV-bəbə)」로 읽고, 그 뜻은 '모기-마을'즉 '모기가 많은 마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신라 지명 표기의 한자음 연구 (2)"(최미현)는 고대 국어의 자료 가운데, 「삼국사기」34권 지리1을 중심으로 신라 지명 표기를 살피고 있다. 「삼국사기」34권 지리1에 기록된 130여개의 개칭된 신라 지명 표기 가운데 두 번째 검토 작업으로 30개의 지명을 살펴본 결과, 원래의 지명표기와 유사한 음 대응의 지명 표기로 바뀐 용례는 8개이며, 비교적 음 대응이 분명한 8개의 신라 지명 표기 가운데, 9자 모두가 상고음 기층의 신라 한자음으로 나타났음을 밝히고 있다.
    "훈민정음 자소체계와 음성자질체계의 조응 관계"(장영길)는 한글이 자질문자(featural system)로서 자소체계와 그에 조응하는 음성자질체계와의 관계가 어느정도 긴밀한가 하는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며, 훈민정음이 창제되던 과정에서 나타난 음성자질체계와 자소체계간의 조응관계는 모음자소에서 재출자 {ㅛ, ㅑ, ㅠ, ㅕ}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긴밀함을 할 수 있으며, 자음자소에서는 아음과 순음에서 약간의 일관성 상실이 있었을 뿐 매우 긴밀하였다고 적고 있다.
    "음운현상에서의 통시성과 공시성"(김영선)은 어떤 규칙이 공시적으로 존재하는 규칙인가 하는 것을 평가할 수 있는 평가척도는 무엇인가라는 문제, 즉 음운 규칙에 대한 공시성 여부를 판별하는 일은 현대 국어의 음운론에서 성급하게 이루어져야 할 문제이며 이는 분석에 있어서 여러 가지 오류와 한계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대단히 필요한 작업임을 말하고 있다.
    "「매화법」의 표기와 음운"(정윤자)은 17세기 후반에 필사된 자료 「매화법」의 표기와 몇몇 음운현상을 살펴본 것이다. 여기에서는 '어두합용병서', '음절말 ㅅ과 ㄷ', '어중 ㄹㄹ>ㄹㄴ', 't구개음화', '자음동화', '원순모음화'의 항목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교린수지(交隣湏知)의 음운론적 연구"(이근영)는 일본에서 에도(江戶)시대부터 한국어 교습서로 널리 쓰인 <교린수지(交隣湏知)>에 나타난 변동 규칙을 기술하고, 이 책이 쓰여진 19세기의 음운론적 상황을 살펴 보았다.

1.1.5. 학회지 논문(통시적 연구)
    "15세기 국어 문법형태소의 이형태 형성에 대한 일고찰"(김유범)은 이형태 형성이라는 관점에서 'ㄷ>ㄹ'변화 및 'ㄹ'형 형태로의 변화를 내용으로 하는 15세기 문법형태소들의 이형태교체에 대해 통시적고찰을 시도하고 있다. 선어말어미 '-돗-', '-더-'와 종결어미 '-다', 파생접미사 '--' 등이 바로 이러한 형태소들인데 '--'을 제외하고 나머지 형태소들에 대해서는 15세기 이전 차자표기 자료에 대한 검토를 통해 본래 'ㄷ'형 이형태들이 'ㄹ'형 이형태로 변화하는 과정을 살피고 있다.

1.2. 문법사 연구

1.2.1. 단행본
    『중세국어와 근대국어 문장종결형식의 연구』(이유기)는 이전에 발표된 두 편의 논문을 재수록한 것이다. 한편은 필자의 학위논문(동국대 1998)이고 다른 한편은 국어국문학 126(1999)에 발표된 논문이다.
    『조선어 계칭의 역사적 고찰』(김광수)은 문자 창제 이전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우리말의 계칭을 고찰하고 있다. 우리들은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연령관계, 상하직위관계, 친소관계, 남녀관계 등을 생각하면서 각기 다른 종결형태를 이용하여 말을 듣거나 글을 읽는 상대방을 서로 달리 대우하여 주는데, 이러한 각기 다른 대우 방식이 바로 우리말의 고유한 민족적 특성의 하나인 계칭임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말 계칭은 문자창제 이전 시기와 이후 시기로 나눌 수 있는데, 문자창제 이전 시기의 문헌에는 '높임'과 '안높임'의 계칭 형태 밖에 없었으며, 문자창제 이후부터 '안높임'-'높임'-'가장높임'의 계칭 체계를 이루었다고 보았다.

1.2.2. 학위논문(공시적 연구)
    <중세국어 동명사의 선어말어미 '-오-' 연구>(양정호)는 중세국어 시기의 선어말어미 '-오-'가 동명사형에 통합되어 나타나는 경우에 어떠한 기능을 하게 되는가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오-'선어말어미 중 종결어미와 연결어미에 통합된 것을 제외하고 관형사형어미와 명사형어미에 통합된 것을 분석하며, 전기 중세국어 시기의 석독구결 자료를 포함시키고 있다. 그리하여 전기와 후기 중세국어 자료에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오-' 통합의 원리를 다음과 같이 설정하고 있다. (1) 명사절과 보문의 '-오-'통합 원리 : 명사절과 보문의 서술어가 목적어나 보어를 요구하는 경우에 선어말어미 '-오-'가 통합될 수 있다. (2) 관계절의 '-오-'통합 원리 : 표제 명사가 관계절의 목적어나 보어로 복원될 수 있으면 관계절 서술어에 '-오-'가 통합될 수 있다.
    <한글 필사본 「을병연행록」의 동사구문 연구>(홍은진)는 주로 고전문학 분야에서만 다루어 왔던 18세기 한글 필사본인 「을병연행록」을 서지학과 국어 통사론의 관점에서 검토한 논문이다. 자료의 형태, 서지학적인 사항 등 「을병연행록」의 자료적 성격은 숭실대본의 경우 18세기 중기 국어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보고 있다. 2장에서는 「을병연행록」의 문법사적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을병연행록」이 18세기 중기 국어 현실을 담고 있는 것임을 확인하고 있다.
    <중세국어 보조 용언 연구­'V-어 V, V-고 V' 구성을 중심으로­>(정언학)는 후기 중세국어의 보조 용언 구성에 관한 연구로, 그 시기 보조 용연 구문의 자료를 조사하여, 정리·기술하는 것을 일차적 목적으로 하고 중세어 보조 용언 구성의 상 의미를 밝히는 것과 함께 해당 구성의 문법화 단계를 규명하는 것을 이차적 목적으로 한다. 연구의 범위는 'V-어 V, V-고 V' 구성으로 제한하였다.
    <「능엄경」의 음독 입겿 연구>(남경란)는 고려 말엽에서 조선 초기까지 시기에 기입되었다고 믿어지는 음독 입겿 자료 가운데 특히 능엄경을 주된 대상으로 하여, 기입된 입겿 자형과 결합유형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고 능엄경에 나타나는 음독 입겿 자형과 결합유형의 분포를 조사한 것이다. 그리고 조사된 자형과 결합유형을 기초로 자형의 독음과 본자를 추정하며 나아가 이들의 통사, 의미기능을 밝혀 음독 입겿이 지니고 있는 고대 한국어와 중세 한국어의 특성을 밝히는 기초를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중세국어의 의존명사 연구>(황경수)는 중세 국어의 의존명사를 정의하고, 식별기준을 규정하여 의존명사와 자립명사, 의존명사와 접미사, 의존명사와 조사, 의존명사와 어미와의 관계를 논의하고 어휘목록을 작성하고자 하였다. 중세국어 의존명사의 통사상의 선행·후행요소와의 공기관계 및 그러한 관계를 맺게 되는 요인을 고찰하고, 원형의미론에 입각하여 의존명사 어휘목록들의 원형적 의미와 확장된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15세기 국어 문법형태소의 형태론과 음운론>(김유범)은 15세기 국어 문법형태소들의 이형태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짜여져 있는지를 체계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거기에 투영되어 있는 형태론적, 음운론적 특성들을 귀납함으로써 15세기 당시 또는 그 이전 시기에 존재했던 국어의 형태론적, 음운론적 과정들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15세기 국어 문법형태소들의 이형태교체를 교체의 조건과 내용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 각 문법형태소들이 어떠한 조건과 내용을 가지며 이형태교체를 이행하는지 문법형태소의 범주별로 그 유형을 정리하고 있다.
    <중세 국어의 파생부사 연구>(현중권)는 중세국어의 파생부사를 형태론적 조어론에 근거하여 파생 접미사 중심으로 살피고 있다. 대다수의 부사는 다른 품사에서 전성된 것이라는 전제하에서 분류하여, 조사한 파생부사의 총수는 660개로, 유형별 파생부사의 수를 살펴보면, 비접사 파생부사 4종 30개, 접사 파생부사 9종 630개였으며, 특히 접사 파생부사의 유형별 개수는 '동사+어미' 19, '형용사+어미' 18, '명사+조사' 16, '대명사+조사' 2, '명사+접미사' 51, '대명사+접미사' 27, '동사+접미사' 69, '형용사+접미사' 304, '부사+접미사' 121개로 형용사에서 파생된 것이 많은데, 특히 '이', '히'형 형용사 파생부사가 267개로 가장 많았음을 밝히고 있다.
    <『명황계감언해』의 국어학적 연구>(남정아)는 『명황계감언해』에 나타난 국어학적 특징을 살펴서 근대문헌으로서 『명황계감언해』가 지니는 자료적 성격을 밝히고 있다.
    <「釋譜詳節」의 문체 연구>(김상태)는 한 텍스트의 전체적인 사용 양상이 충분히 파악되어야 비로소 다른 텍스트와 구분될 수 있는 특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석보상절」 텍스트에 대해 문체론적 접근을 하고 있다. 문체를 '하나의 텍스트에서 보여주는 언어적 질서'로 정의하고 이러한 정의에 바탕을 두고 「석보상절」을 분석하기 위해 「석보상절」의 말뭉치를 구축하여 통계적인 접근으로 계량화하여 객관성을 보여준다.

1.2.3. 학위논문(통시적 연구)
    <국어 의문사 발달에 관한 연구>(나은임)는 화자의 발화 내용이나 글의 문맥적 의미상, 상대방에게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부정항이 존재하는데, 부정항을 가진 문장을 의문문으로 정의하고 부정항의 자리에 올 수 있는 단어들을 의문사로 규정한다. 이 때 의문사가 본래의 기능을 넘어서서 불확실한 사물을 지칭하는 부정사로서의 의미 기능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 기능을 통시적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즉, 의문사의 기능을 가진 위의 낱말들이 18세기 말에 간접의문문의 과정을 거쳐 점차 부정사로서의 기능을 갖게 되었는데 의문지시대명사 "무엇, 현, 현마"와 의문지시관형사 "어느, 엇던", 그리고 의문부사 "엇뎨"의 경우는 드물지만 중세국어에서도 부정사의 기능을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어 '태'의 통시적 연구>(강명순)는 태의 개념을 살펴보고 상위범주로서의 태 개념과 관련하여 사동과 피동의 개념을 정의하고, 그 유형과 범주를 규정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언어 유형론적 관점에서의 태전략을 고찰하고, 국어 전환태 전략의 통사적 변화 양상 및 변화의 원인을 구명한 뒤 다른 파생접사와 구분되는 전환태 접사의 형태 음운론적 특성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명사형 어미 '-기'에 대한 통시적 연구>(김지숙)는 문헌자료와 용례서비스를 검토하여 명사형어미 '-기'의 실현양상과 사용실태를 살펴 보고 있다. 일반적인 명사절을 구성하는 경우는 주어, 목적어, 부사어로 다양하게 쓰이며, '둏다, 어렵다, 쉽다' 등의 주어로 쓰이는 경우는 중세국어 시기의 명사형 어미 '-디'가 근대국어 시기에 '-기'로 변한 것이며, '-기'명사절과 조사가 결합하여 '-기에, -기로, -기 때문에' 등이 연결어미화한 형태들은 근대국어 후기부터 쓰이기 시작해서 현대국어에서는 '-기'명사절보다 더 많이 쓰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1.2.4. 학회지 논문(공시적 연구)
    "古代 吏讀의 尊敬法 '-在[겨]-'에 대하여"(이승재)는 고대 이두 자료를 검토하여 '-在-'의 문법적 기능을 논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기존 연구에서 '-在-'를 시상법 선어말어미로 간주하기도 하나, 여기서는 尊者에 호응하는 존경법 선어말어미 '-겨-'로 보았다. 이에 비하여 존경법 선어말어미 '-賜-'는 존귀자의 동작이나 행위에 호응하는 것으로, 즉 고대 국어의 존경법은 '-賜- : -在- : -Ø-'의 세 항이 대립하는 체계로 파악하고 있다. 698년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戊戌塢作碑」에 '-在-'가 존경법 선어말어미로 쓰인 첫 예가 나오므로 7세기 말엽은 이두의 변화 단계에서 중요한 시기가 된다고 본다. 삼항대립의 존경법 체계는 9세기 중엽부터 동요하기 시작하였으나 11세기 초반기까지 명맥이 이어지나 이 과도기를 거친 이후에는 '-在-'와 '-賜-'가 존경법 선어말어미의 기능을 담당한 예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이두문에서의 어미 '去'의 기능에 대하여"(배대온)는 이두문에 쓰인 이두 중 용언에 보이는 '去'자의 기능을 보다 명확하게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기존 논의에서 '去'는 시제적인 요소로 파악하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선어말어미에 '去'가 통합한 예와 용언어간에 통합한 예를 분석하여 상황에 대한 화자의 인식 태도로 파악하며, 넓게는 강조의 의미로 쓰이지만 주로 '틀림없다'라는 확인(확정)의 뜻을 지닌 선어말어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제는 '去'와 함께 쓰이는 '有'나 '在'에 기인한 것으로 '去'와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데 이 같은 '去'는 자료상 11세기부터 쓰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독구결의 '- + -'구문에 대하여"(황국정)는 석독구결에서 실현된 '- + -' 구문의 분포를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 + -' 구문의 통사, 의미론적 특성을 공시적으로 기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석독구결 전체에서 '- + -'가 실현되는 용례를 분석하여 '-' 구문과 비교해 봄으로써 '- + -'의 실현 환경을 살펴보았는데 '- + -'구문은 '-'가 실현되지 않는 '-'구문과 분포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고, '- + -'구문은 '-에서 (-을) 하다'라는 의미구조를 가질 수 없으므로 후행하는 '-'를 본동사 '-'로 해석할 수 없는 구문으로 보고 있다. 이 구문에 대한 기존의 논의에서는 대체로 '-'의 의미만을 살린 '-에서' 정도로 해석되어 왔으나 '-'구문과는 분포가 다르므로 기존의 논의가 수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나 '-'가 정확히 어떤 의미 해석을 가지는가는 해명하지 못하고 과제로 남겨두고 있다.
    "문법화 과정에 있는 '-ㄹ 터이-'에 관하여"(강소영)는 현대 국어에서는 외형상으로 명사구 보문 구성으로 보이지만, 인접 구성요소들끼리 긴밀하게 결합되어 일정한 문법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예가 있는데 이중 대표적인 것이 '-ㄹ 터이-'이며 이를 문법화의 논리로 다루고 있다. 즉, '-ㄹ 터이-'의 통사, 의미, 음운상의 특징을 분석하여 외형적으로는 복합문 구조를 가진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그 기능이 변화하여 문법화 과정에 있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중세국어 부정극성어 '아라타' 연구"(허재영)는 16세기 이후 편지글에 빈번히 쓰인 '아라타'는 '없다, 모르다, 아니/몯'을 취하므로 부정극성어로 보고, '아라타'를 중심으로 부정극성어의 형성 조건과 과정을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아라타'와 같이 부정문만을 취하는 구문의 통사론적 특성을 살펴 '아/아모'가 쓰일 때 부정문이 수반되는 구문은 '아모+N+도', '아라-ㄴ+N'과 같이 명사구를 한정적으로 양보할 때임을 밝히고 있다.
    "중세국어 '이긔, 그긔, 뎌긔'에 대하여"(김양진·김유범)는 중세국어 문헌에 나타나는 '이긔, 그긔, 뎌긔' 및 이와 관련된 '이, 그, 뎌', '여긔, 거긔, 뎌긔', '예, 게, 뎨' 등의 형태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통사적 지위와 형태론적 구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특히 계열 관계를 형성하지 않고 문법화되는 '-그/게', '-ㅅ그/게'의 경우는 논외로 하고 '이, 그, 뎌'의 대용사적 의미가 계열적으로 보장되는 통사론적 단위로서의 '이긔, 그긔, 뎌긔'를 대상으로 이들의 통사적 특성에 대한 검토와 성조론적 측면에서의 고찰을 하고 있다.
    "'者'字의 부호구결에 대하여"(서민욱)는 2000년 7월에 발견된 角筆 구결자료는 그 讀法을 아직까지 알 수 없는 것이 많고 문자가 아닌 부호구결이라는 점에서 점과 선을 해독하는 방법이 쉽지 않다. 이 글은 기록된 연대가 크게는 200년 정도 차이가 날 수 있음에도 똑같이 釋讀했다는 점과 文語의 保守性을 고려하여 『瑜伽師地論』 권5와 권8에 기입된 角筆 符號口訣과 『瑜伽師地論』 권20에 기입된 釋讀口訣을 서로 비교하여 각필 부호구결 중에서 '□者({.□})'과 '□者({˙□ ̄})'의 독법을 밝히고자 하였다.
    "고려시대 석독구결 자료에 나타난 부정법 연구"(조은주)는 고려시대 석독구결 자료인 [新譯華嚴經], [合部金光明經], [舊譯仁王經], [瑜伽師地論]에 나타나는 부정법을 고찰하기 위하여 각 자료에 나타나는 부정사를 확인하고 각각의 부정사의 기능과 용법을 살펴보고 있다. 그리하여 부정사 '不(非/未), 無(无/莫/靡), 無(无)-'는 명사문 부정 형식에, 부정사 '不'은 용언문 부정 형식의 단형 부정에, 부정사 不(非), 不ꑐ(未ꑐ), 未ꑛ, 無(无/莫靡), 無(无)-'는 용언문 부정 형식의 장형 부정에 쓰임을 확인하고 있다.
    "근대 국어 의문어미에 대한 연구"(이영민)는 근대 국어 시기의 의문 문말 어미를 '하라체'를 중심으로 중세 및 현대 국어와 비교·검토하여, 이 시기의 변화로 알려진 첨사 '-가/고'의 어미화, '어미 단일화 현상, '-ㄴ다'계의 소실, '-ㄴ가'계의 기능 확장, 판정의문 대 설명 의문의 대립 소실 등을 확인하고 있다. 중세 국어의 의문 문말 어미는 이승욱(1963), 안병희(1965), 이현희(1982ㄱ, ㄴ) 등에서 그 체계와 변천 과정 등이 상세히 밝혀진 바 있는데 이들을 바탕으로 그 체계를 정리하고 그 변천 과정을 근대 국어 전반에 걸쳐 문헌 자료를 통하여 직접 확인함으로써 그 변천의 시기를 정밀화하고 변천 과정의 일면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15세기 국어 쌍형어 고찰"(김영일)는 '어간 쌍형설의 제기' 이래 지금까지 중세 국어 쌍형어에 관한 논의는 상당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쌍형어에 관한 문제에는 아직도 해결을 기다리는 부분이 적지 않음을 전제하고, 이 논문에서는 우선 쌍형어의 개념을 규정하고 15세기 문헌에 나타나는 쌍형어를 찾아 내어 그것들의 공통 어원과 형성 기제 및 유형별 분류에 관해 논하였다. 쌍형어를 형성 유형별로 보면 서로 다른 접미사가 연접하여 생겨난 유형이 있고 음운 변동의 결과 생겨난 유형이 있으며 단순히 표기의 차이에 의해 생겨난 유형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석독구결의 동사 구문(1)"(황국정)은 석독구결에서 실현되는 다양한 동사 구문의 통사, 의미적 특성을 고찰하고 있다. 특히 석독구결에서 실현된 전체 동사 목록을 확인하고, 이를 중심으로 동사를 중심으로 실현되는 논항들의 통사, 의미적 특성을 논항 실현 양상을 중심으로 고찰하여 심리구문, 화법구문, 청원구문, 인지구문, 지각·경헙구문, 수여구문, 비유구문, 이동구문, 전환구문 등으로 나누어 고찰하고 특히 몇몇 이동동사가 현대국어에서처럼 목적어 논항을 가진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으며, 15세기 국어와 논항실현양상이 다른 부분은 자료상의 제약에 원인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어떤 결론을 내리지는 않고 있다.
    "중세국어 공손법 등급에서의 '-다'체 위상"(양영희)은 '-다[야쎠]'체를 공손형 비격식체로 간주하고 있는데 이는 '-다'체를 '-이다[쇼셔]'체의 비격식체로 인정함을 의미한다. 지금까지의 입장처럼 '-다'체를 '-다'체보다 낮은 등급으로 파악하면, '-다'체의 '-ㆁ·-ㅅ'이 '-다'체의 '-·-'보다 더 공손하지 않다는 사실을 문법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두 형식 모두에 공손 표지가 내재해 있는 이상, 그리고 그 차이를 문법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상, 이들의 공손 정도에 차등을 두지 않고 공히 '공손형'으로 처리함이 합리적이라고 보고 있다.
    "중세국어 반말체의 위상"(양영희)은 중세국어 '반말'체로 일컬어지는 '-니'체를 비공손형 비격식체로 간주하고자 하였다. 이는 기존에 '-다'보다 높은 등급으로 간주되어온 것을 같은 등급인 '비공손형'으로 인식하려는 것이고, 중세국어 공손법에서 지금까지는 격식체와 비격식체를 구분하지 않았지만 이들의 차이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전제 아래 이루어 진 것이다.
    "조사 {-에}에 유형·의미 및 그 한정성에 관한 연구­박통사언해를 중심으로­"(고명균)는 처소와 방향의 속성을 갖는 어휘들은 {-에}가 자유롭게 쓰였으나, 그렇지 않은 어휘들은 {-에}가 자유롭게 붙지 못함을 확인하였다. 나아가 NP+{-에}~VP와의 관계에서 한정성(공기관계)이 있음을 말하고 공기하는 과정에서 {-에}는 처소, 방향(출발, 경과, 도착), 기준, 할당을 나타내는 표지임을 확인하였다.
    "고대 국어 상대 높임법에 대하여"(김영욱)는 고대 국어의 상대 높임법에 대하여, 상대높임법의 표지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이것이 종결어미 체계 속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를 형태론적 관점에서 살피고 있다. 종결어미들로는 평서형에 '如, 多, 羅, 多, 良, 也, 耶, 兮, 舌, 齊, 丁', 의문형에 '古, 故, 去, 過'명령형에 '立, 良' 청유형에 '齊'등이 있고 문맥에 따라 평서형도 되고, 의문형도 되는, 마치 중세 국어에서 반말과 같은 형태론적 성질을 지닌 것으로 '呂, 是'가 있다. 상대 높임법과 관련된 것으로는 '以'와 '立'이 있고 상대높임법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문맥 상황에 따라 청자를 높여주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는 '古, 省, 賜'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19·20세기 초 국어의 풀이씨 이름법 씨끝 '-ㅁ, -기' 연구"(서은아)는 19세기 국어와 20세기 초 국어의 문장 용례를 중심으로 풀이씨 이름법 '-ㅁ, -기'의 변화 방향을 영역의 유지, 확대, 축소라는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19세기 국어의 '-ㅁ'이 임자말로 기능하는 경우, '-기'는 부림말로 기능하는 경우에 풀이씨 이름법의 영역이 확대되었다. 20세기 국어에서는 19세기 국어와는 반대의 양상을 보여주는데, '-ㅁ'은 부림말로 기능할 때, '-기'는 임자말로 기능할 때, 각각의 영역을 확대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근대 국어 문장 종결 형식의 연구"(이유기)는 근대 국어 시기에 새로이 형성된 문장 종결 형식 중 형성 시기와 형성 과정, 형태 구조, 문법적 기능 등의 면에서 그 실체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못한 몇 가지를 제시하고, 각 종결 형식과 관련된 문제점을 검토하였다.
    "「첩해신어」류에 나타난 17, 18세기 국어 부정법 고찰"(이태욱)은 17세기와 18세기 국어의 부정법을 파악하기 위해 「첩해신어」류, 즉 17세기 문헌인 「첩해신어」, 18세기 중반 문헌인 「개수 첩해신어」, 18세기 후반 문헌인 「중간 첩해신어」의 부정법을 '아니' 부정법과 '몯' 부정법으로 나누어 고찰해 보았다. 「첩해신어」류의 대표적인 부정형은 장형부정 '어간+디/지 아니-' 형태이다. 15세기에서 18세기로 갈수록 장형부정으로 되는 경향이 강하고, '체언 몯-' 형태도 17, 18세기 후반으로 갈수록 장형부정화가 강화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독립신문」의 어말어미 {요}와 {오}에 대해"(박기선)는 「독립신문」에서 나열형 연결어미 자리에 보이는 어말어미 {요}, {오}에 대하여 표기 형태와 의미 기능을 중심으로 살피고 있다. {요}는 전기 중세국어에서 '-고'의 교체형으로 모습이 확인된 후 16세기를 전후로 다시 용언에 통합할 경우 '-고'로 교체되는 '-오'와, 체언에 통합될 경우 '-오'로 그 형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뉘어지며 근대국어 후기에 이르러 '-오'는 'ㅣ'모음 뒤에서 '-요'로 변화하는 근대국어의 자연스런 음운 변동의 영향으로 'ㅣ'모음 동화에 의한 '-오'의 교체형 '-요'의 형태가 연결어미로 기능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우암션계녀셔'의 문체적 특징에 대하여"(박형우)는 우암 송시열이 자신의 장녀가 勸惟에게 출가할 때 스스로 써 준 것으로 1939년과 1946년에 이재욱에 의해 출간된 '우암션계녀셔'의 문체적 특징을 표기, 어휘, 통사, 담화로 나누어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첩해신어』의 장면 분석을 통한 근대국어 경어법의 再考"(정승혜)는 『첩해신어』와 같은 '역학서' 자료의 장면 분석을 통해 근대 국어 경어법의 한 모습을 살펴 보았다.

1.2.5. 학회지 논문(통시적 연구)
    "피동성 표현에 관한 역사적 연구­'받다, 닙다, 當다' 동사의 변천을 대상으로­"(이정택)는 현대 국어의 '받다, 입다, 당하다'의 세 동사는 해당 개별 어휘 자체가 포괄적 피동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 구체적인 양상이 선행요소에 의해 결정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 논문은 이들 동사들을 통시적으로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국어 피동에 관한 역사적 연구­접미사 피동과 '외다(되다)' 피동을 대상으로­"(이정택)는 '외다' 또는 '되다'를 사용하는 피동 표현의 경우, 15세기 중반에는 주로 타동사의 명사형이 이용되었으나 15세기 말부터 '타동사 관형형+바'가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이 형식은 17세기 들어서면서 주종을 이루게 되어 19세기 말까지 '되다' 피동의 중심적 용법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지(디)-'의 통시적 변천에 관한 연구"(이정택)는 15세기의 '-디-'가 '상태변화'의 의미 기능을 하면서 제한된 자동사 및 타동사와 결합할 수 있었으나 형용사와는 강한 제약을 가졌음을 지적하고, 이러한 분포적 특성은 당시의 '-디-'를 온전한 보조동사로 볼 수 없게 하며, 16세기 말 문헌에 '-디-'와 형용사 결합형이 나타나고 17세기 이후 '-지(디)-'의 생산성은 계속 확대되어 현재의 '-지-'는 많은 수의 동사 및 대부분의 형용사와 결합할 수 있게 되었음을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자동사와는 강한 제약을 보이는데, 이러한 분포적 특성들은 현대어 '-지-'가 보조 동사임을 의미하며 '-지(디)-'가 현대로 넘어오면서 피동 요소로서의 기능이 추가된 것임을 밝히고 있다.
    "국어 사·피동법의 역사적 변화 방향 및 그 원인에 관한 고찰"(강명순)은 이전의 연구에서 사‧피동법의 통시적 변화와 관련된 대부분의 논의는 사‧피동법의 역사적 변화에 관한 문헌 조사의 충분한 뒷받침 없이 단지 일부 어휘의 현대국어와의 직접 대응을 통하여, 사‧피동법의 역사적 변화 방향이 형태론적 방법에서 통사적 방법으로 변화한 것으로 단정 짓고, 이들의 원인 규명에만 치중한 경향이 있었음을 지적하고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연구 경향에 대하여 반성하고, 좀 더 정확한 연구 결과를 얻기 위하여 중세국어의 사‧피동법이 실현되는 양상을 중심으로 세부 유형으로 구분한 뒤, 이들 유형에 속하는 어휘들이 현대로 오면서 어떠한 변화를 보였는지 통계 처리하였다.
    "국어 감탄사의 변화­감탄법 종결어미의 변화를 중심으로­"(정재영)는 중세국어에서 감탄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형태소였던 감탄법 선어말어미는 거의 소멸되어 현대국어의 문어에 '-도다'만이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감탄법 종결어미 '-ㄴ뎌'와 '-ㄹ쎠'도 소멸하고 '-고녀'와 '-에라'는 현대국어에서 '-구나'와 '-어라'로 남아있지만 그 성격은 달라졌다. 이 논문은 이러한 감탄법 종결어미의 변화를 중심으로 국어 감탄문의 변화를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국어 감탄법 종결어미를 고대국어, 중세국어, 근대국어, 개화기, 현대국어의 시기 별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합성어의 단일어화 현상"(이석주)은 기원적으로 복합어나 파생어이지만 현대 국어에서 단일어로 취급하고 있는 단어들을 분명하고 객관적으로 구분하기 위해 공시적인 조건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학교 문법 기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어 격틀 구조의 역사적 변화"(권재일)는 국어 용언의 격틀 구조가 역사적으로 변화한 양상을 문헌 자료를 바탕으로 기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용언은 어휘 특성에 따라 요구하는 격틀 구조가 다르며, 격틀 구조는 NP로 구성되는 통사적 논항 구조로서, 한 언어의 문장 구조를 결정짓는 핵심적 구실을 하므로 격틀 구조가 변화한다는 것은 문장 구성 방식이 역사적으로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격틀 구조의 변화를 고찰하는 것은 한 언어의 문장 구성 방식의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 된다고 기술하고 있다.
    "중부 방언과 남부 방언의 '-소/오'계 어미들의 역사­명령법을 중심으로­"(고광모)는 오늘날 '-소'나 '-오'를 포함하고 있는 명령법 어미로 중부 방언에서는 '-(으)오'가, 전라 방언에서는 '-소'가, 경상 방언에서는 '-(으)소'가 쓰이고 있는데 이것들은 외형이 다를 뿐만 아니라 높임의 등급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여, 중부 방언의 '-(으)오'와 경상 방언의 '-(으)소'는 예사 높임을 맡지만, 전라 방언의 '-소'는 예사 낮춤을 맡는 것이다. 이 글은 그것들이 17세기 이후로 외형과 높임의 등급에 있어서 겪어 온 변화를 밝힌 것이다.
    "시간부사의 통시적 고찰­노걸대의 이본을 중심으로­"(이광호)는 시간부사에 대한 의미 분석을 바탕으로, 이들의 형태 변화와 의미 변화를 비교 분석하고 있다. 자료는 노걸대의 이본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제'는 현재 시점 표시라는 기능을 가지고 있고, '앗가'와 '갓'은 과거의 시점을 지시한다는 면에서 유의성을 가진다. '하마'는 이전의 시간과 이루어진 일이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일 경우에 쓰이는 것 등을 밝히고 있다.

1.3. 어휘사 연구

1.3.1. 단행본
    『아름다운 우리말을 찾아서』(이응백)는 저자가 고유어에 대해서 우리의 전통문화에 스며 있는 이런저런 모습을 찾고, 고어 어휘의 보고라고 할만한 「두시언해」에서 오늘에 되살릴 만한 것과 사전 속에 깃들어 있으나 일반화하지 못한 쓸만한 어휘를 30여년 동안 발굴해 모은 것이다. 책의 구성은 총3부로 나누어 제1부에서는 '말과 글의 명심보감', '우리말의 현주소', '가정에서 쓰이는 말', '편지·공문서에 쓰이는 말'로 세분하고, 제2부에서는 속담, 제3부에서는 '숨어있는 고운 우리말', '두시언해에 깃든 되살릴 말들', '사전에서 잠자는 쓸만한 말'로 이루어진다.
    『선인들이 전해 준 어원 이야기』(김동진) 저자가 지은 「사천년간조선이어해석」을 「선인들이 전해 준 어원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평석한 것이다. 이는 오랫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하여 온 우리말 '이어(俚語)(항간에 떠돌며 쓰이는 속된 말)'을 찾아 정리하고 저자 나름대로 그 어원을 풀이한 것이다.
    『月印釋譜와 法華經諺解의 同義語 硏究』(남성우)는 저자가 1993년 「월인석보의 국어학적 의의」를 발표한 이후 1996년부터 2001년까지 발표한 「인석보」와 「법화경언해」의 동의어에 대한 논문을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고유어간의 동의', '고유어와 동의어간의 동의', '한자어간의 동의'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 고대 인명어 연구』(이관식)는 어원연구를 위한 한 방법으로서 지명이나 인명에 대한 관심은 일찍부터 많이 있어왔으나 상대적으로 인명어나 인칭어에 대한 그간의 연구는 상대적으로 소흘했다고 지적하고 이 책에서는 고대국어 인명어를 유형별로 나누어 이들을 중세어 및 방언, 그리고 주변국가 언어들과의 비교를 통해 각각의 조어형을 재구한 뒤 이를 바탕으로 인명어의 어사분화 과정을 고찰하고 나아가 고대 인명어의 어원을 밝히고자 했다.
    『두시언해 한자어 연구』(조남호)는 필자의 박사학위논문을 깁고 더해 출판한 것으로 두시언해 16권을 자료로 하여 두시언해에 나타난 한자어를 살펴 본 것이다.

1.3.2. 학위논문
    <「順川金氏墓簡札」의 어휘 분포 연구>(이양순)는 16세기 자료로 추정되는 「順川金氏墓簡札」 중 한글 편지를 대상으로 언간에 나타난 국어 현상을 어휘론적인 측면에서 검토하였다. 중앙에서 편찬하여 의도적이고 한문화된 국어의 모습을 보여주는 불경 언해서들이 주축을 이룬 중세국어 자료에 비하여 여인의 사적 서간문인 「順川金氏墓簡札」이 당시의 실제 국어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順川金氏墓簡札」에 나타난 기초어휘, 사람의 칭호에 관련된 어휘, 친족 간의 지칭표현, 인칭어 등이 실제 구어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살펴보고 인명을 남녀와 班常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地名借字에 收容된 방위어사 연구>(이정룡)는 '동서남북'을 일컫는 국어의 고유어를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를 위해 借字된 古지명을 분석, 검토한 후 '동서남북'의 상관성 형태를 확인하였고, '동서남북'의 쓰임을 통해서 상관성 의미를 파악하였다. 그리고 이들 상관성 형태와 의미가 언어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형태소를 검증하여 '동서남북'에 대한 고유어를 재구하였는데, '東'의 고유 형태소는 '*~*~*'로, '南'은 '*~*'로, '西'는 '*~*'로, '북'은 '*~*'로 재구하였다.
    <향명표기(鄕名表記) 연구>(윤천탁)는 한자를 빌어서 우리말을 표기한 이른바 차자표기가 우리말글살이에서 한자어로 정착된 모습을 향명표기를 통해 살펴보았다. 현재까지도 한자어휘로 남아있는 향명표기를 크게 두 유형으로 나누었는데, 그 하나는 차자표기의 대상어가 고유어인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차자표기의 대상어가 중국 한어차용어인 경우이다. 각각의 경우에서 한자를 빌어서 표기에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음만을 빌린 것, 훈만을 빌린 것, 음과 훈을 동시에 빌린 것으로 나누며, 고유어를 표기한 경우에는 훈을 빌어서 표기한 향명이 가장 많이 한자어화한 반면에, 한어차용어를 표기한 경우에는 음을 빌어서 표기한 향명이 가장 많이 한자어화 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국어 상징어의 통시적 연구>(한영아)는 15세기 훈민정음이 창제 된 이후부터 19세기까지의 상징어를 대상으로 상징어의 형태, 통사적인 특성과 통시적인 변화 양상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15세기에서 19세기까지의 상징어들은 대부분 '-다'와 결합하고 있었으며, 모음 교체에 의한 어감의 분화는 //의 소멸로 인한 모음체계의 변화로 인하여 모음조화가 파괴됨으로서 모음의 대응양상이 달라졌고 자음교체에 의한 어감 분화는 현대국어와는 달리 '예사소리-된소리-거센소리'의 三指的 대립을 보이지 않고, '예사소리와 된소리'의 二指的 대립을 보이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1.3.3. 학회지 논문(공시적 연구)
    "근대국어의 낱말밭­유해류 역학서의 부류 배열 순서를 중심으로­"(연규동)는 17세기말부터 18세기까지 사역원에서 간행한 역학서 중 '類解'라는 이름이 붙은 [譯語類解], [同文類解], [蒙語類解], [倭語類解], [方言類解]등의 낱말밭의 대강을 재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당대의 사역원 역학자들은 어휘의 의미 범주를 크게 天, 地, 人으로 나누어 이 중 人의 범주가 가장 넓은 분류이며, '天'에는 천체와 자연현상과 시후에 해당하는 어휘가, '地'에는 산, 수, 방향에 관련된 어휘로 분류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땅이름에 관한 연구­합천군 마을 이름을 중심으로­"(문병우)는 합천 지역에서의 현용 고유 마을 이름이 갖고 있는 특성을 어휘, 형태, 음운 면에서 살펴보고 마을 이름 속에 잔존해 있는 옛말을 살펴보았다. 합천지역 마을 이름에 나타나는 후부요소 중 20여중을 추출하여 어원, 분포, 의미 범주 등을 살펴 보고, 땅이름의 후부요소는 주 의미로 국한하여 쓰이는 것보다 외연 확대되어 마을 이름이나 그밖에 주 의미와 유연성을 가지는 지형의 이름으로 전용되어 쓰이는 경우가 많음을 밝히고 있다.
    "달구벌(達句伐)의 형태와 의미"(정호완)는 대구의 옛 지명인 '달구벌'에서 어떻게 '대구'로 변천하여 왔으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논거로서 '달-'의 지명 방사형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가를 살펴본 것이다. 기원적으로 '달(達)-' 혹은 '달구'는 닭 토템 혹은 산악숭배를 드러내며 신라의 건국 신화에서 보이는 '달구' 혹은 '달' 신앙과 그 궤를 함께 한다.
    "토박이 땅이름의 특징과 한자식 표기"(배우리)는 우리나라의 땅이름의 몇 가지 특징적인 요소를 적고 있다. 순수한 우리말에서 유래하였으며, 변천을 겪은 것이 많고, 같은 땅이름이 많으며, 땅모양 관련 땅이름이 많은 것 등이다.
    "해남의 지명연구­현산면을 중심으로­"(황용수)는 해남의 지명에 대해 현산면을 중심으로 살피고 있는데, 형태상의 특성,음운변화에 있어서의 특성, 내용상의 특성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있다.
    "창원대학교 자리에 있었던 마을의 땅이름 연구"(김정대)는 창원대학교 자리에 있었던 그 이전의 자연 마을에는 어떤 땅이름들이 있었는가를 제시하고, 그 가운데서 어학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는 몇몇을 가려 그 형태, 의미론적인 성격을 고찰하고 있다.
    "1750~1760년대의 국어 동의어 연구"(조양현)는 1750~1760년대의 문헌어를 중심으로 18세기 중엽 근대 국어의 동의어를 추출하여 각 항목별로 분류한 다음, 이들의 의미를 분석함으로써 동의 경쟁의 양상을 공시적으로 구명하고 있다. 또한 그 동의 분포 양상을 고유어간, 고유어와 한자어간, 한자어간의 경쟁으로 크게 나누고 명사, 동사류, 부사 등의 순으로 품사별 하위분류하여 구조화 하였다.
    "국어형용사의 어휘사­파생형용사의 어휘사를 중심으로­"(석주연)는 파생형용사를 중심으로 중세이후 국어 형용사의 어휘(-업-계, -브-계, -답-계, -되-계, -롭-계, -스럽-계, -젓-계, -엏-계 파생형용사)를 다루었는데 이들이 대상이 된 이유는 이들 형용사 부류의 특성이 가장 형용사답다는 데 있다. 즉, 이들은 동사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어휘 '겯'을 찾아서"(석주연)는 「노걸대」 언해본 이본에만 등장하는 특이한 어휘 '겯'은 원문에서 '花'와 대응되는데 기존의 논의에서는 '겯'을 '곳(←곷)'(flower)의 오자로 파악했다. 그러나 만약 오자라면 후대의 것들은 전대본의 잘못과 오류를 수정해 나가는 태도를 보이는 「노걸대」의 이본들에서 어떻게 <중노>에까지 나타날 수 있을 것인가에 의문을 두고 이에 다른 해석을 시도한다. 즉, 중국어의 '花'는 '꽃'이라는 뜻과 '무늬'라는 두 가지 뜻을 가지므로 '무늬'의 뜻을 가진 단독의 어사로 해석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천자문」 새김 어휘 연구­16세기 간행 「천자문」의 명사류를 중심으로­"(최지훈)는 「천자문」의 새김이 어휘의 시대별 변천을 살필 수 있는 자료로써 가치를 가지며, 새김이 매우 보수적이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간행된 문헌임에도 불구하고 이본들에서조차 그 어형이 유지되지 않았다면 그 어휘는 더 이상 일상생활에서 쓰이지 않게 된 단어이거나 고대어휘의 흔적이 초기 「천자문」에 반영되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의미 영역의 변화, 품사의 변화, 희귀한 새김 어휘 등 세 항목으로 나누어 고찰하고 있다.
    "석독구결 ''에 대하여"(김두찬)는 구결자에 대한 해석을 전후 문맥을 통해서 접근하였다 <華嚴經䟽>, <舊譯仁王經>, <瑜伽師地論> 등의 예에서 구결자 ''는 '菩薩'을 뜻하는 불교의 보통명사 佛子라는 약체자로서 전부 一致하게 들어맞아 해독됨을 보이고, 따라서 이 글자 '佛子'는 吐로서 쓰기 간편하게 하기 위해 앞의 '佛'자를 빼고 뒤의 '子'로만 필사해 온 관용적인 구결자로 밝히고 있다.
    "이두와 향찰의 '內' 연구"(양희철)는 신라·고려조의 이두에서의 '內', 조선조의 이두에서의 '內', 향가의 향찰에 나타난 '內'의 쓰임을 조사하였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국명 연구­조선을 중심으로­"(박재양)는 朝鮮은 貊과 관련이 깊으며, 기원전 7세기 무렵에는 중국 동북방에 있었던 종족이며, 중국인이 부른 他稱이므로 순수한 音借로 본다. 阿斯達은 어쩌면 自稱일 가능성이 있으며 곧 조선을 우리말로 풀이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朝와 鮮으로 가르면, 사람+사람으로 보거나 땅+사람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고대 지명소 '甲, 押, 岬, 坤'의 형태와 의미"(김종택)는 「삼국사기」 지리지에 나타나는 고대국어 지명표기 형태소 가운데서 가장 널리 분포되어 있으면서 그 형태와 의미 추정에 혼란을 주고 있는 이들 '*kap'계 지명소들의 형태와 의미를 밝히고자 하였다. 음차로 보이는 '古尸'에서 '*kap'의 형태적인 정보를 얻어 '古尸'는 'kosi' 혹은 'kusi'로 읽혔으니 이것은 '*kap'에 대응하는 고유어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추정하고, 대응어들이 공통적으로 그 지형이 우묵히 들어간 형상으로 공통적 의미자질을 '*kap'은 忽, 城과는 구분되는, 峽으로 대표되는 의미인 '-목(關)'의 의미를 가진다고 말하고 있다.
    "沙熱伊에 대하여"(정호완)는 청풍의 옛 이름인 고구려 지명 '사열이(沙熱伊)'의 형태와 의미에 대해 논한 것이다. 고친 지명 청풍과의 대응관계로 보아 사열이(沙熱伊)는 '사열(沙熱)'과 '-이(伊)'로 형태분석을 할 수 있으며 '사열'은 사이 공간(혹은 경계)을 뜻하는 '살-'을 표기한 것이고 '-이(伊)'는 장소나 사물을 드러내는 지명형태소로 상정할 수 있다. 따라서 청풍(淸風)의 이두식 이름은 '살품'이며, '살품'은 변말인데 이는 본디 옷과 가슴 사이의 빈틈을 이른다. 즉, 살피는 이정표 혹은 두 마을의 경계표지를 이르는 말로 사이 공간 혹은 경계 표지를 이른다고 보고 있다.
    "여요작품 속에 표현된 색상어휘의 의미 고찰"(손용주)는 여요 속에 표현된 국어 색상어휘의 의미를 살펴본 것이다. 여요에서는 국어 기본 색상어 '붉다, 누르다, 푸르다, 검다, 희다'류에서 많은 용례가 아니라 하더라도 간헐적으로 표현되었으나, 이중 '검다'류의 용례는 한 곳도 발견할 수 없음을 말하고, 또한 색상어의 어휘구조화 양상이 서술어 기능을 하기보다 관형어 기능의 파생어나 합성어 쪽의 조어력이 매우 생산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즉, '紅桃花, 紅芍藥'과 같은 용례의 색상어휘 '紅'은 '도화가 붉다, 작약이 붉다'와 같이 서술어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붉은 도화, 붉은 작약'과 같이 관형어로 기능하고 있음을 기술하고 있다.
    "청산별곡의 '가던새'에 대하여"(고정의)에서는 '가던'은 중세국어의 ㄹ종성어간 동사들의 종성 'ㄹ'이 선어말어미 '더' 앞에서 탈락했던 현상으로 미루어 '갈(耕)-+-더-+-ㄴ'과 같이 분석될 수 있으며, '새'는 재물보류의 어휘 목록 중 野綠豆에 대응하는 고유어 '새녹두'에서 '土'나 '野'의 의미를 띠는 형태소였음을 추정할 수 있다. 이로 미루어 '가던 새'는 '갈던 새' 곧 '갈던 들(땅)'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륜행실도」의 미등재어(2)­고유어 동사­"(이규호)는 『이륜행실도』 원간본(1518)과 중간본(1727)에 대한 어휘론적 고찰이다. 이 문헌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특이한 어형들이 다수 출현할 뿐만 아니라 고어사전에 수록되지 아니한 어휘들이 상당수 발견된다. 이러한 어휘들을 미등재어라 명명하고, 그것이 고유어인가 한자어인가에 따라서 일차 분류한 다음, 품사별로 고찰하였다.
    "중국 번역소설과 역학서에 나타난 어휘에 대하여"(박재연)는 중국어 역학서와 번역소설 필사본에 나타나는 차용어와 이들에서만 나타나는 특이한 어휘를 고찰한 것이다. 번역소설은 통속소설의 번역인지라 중국어 차용어가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고, 역학서 역시 중국어 학습서로 중국어 차용어가 많았음을 지적하고 이들 차용어들을 다시 체언차용어, 용언차용어, 수식언 차용어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19세기 국어의 의태어에 대한 고찰"(채완)은 판소리 사설의 자료를 토대로 19세기 국어의 의태어에 대해 고찰하였다. 19세기 국어의 의태어는 형태상 ', 훨훨' 같은 1음절 반복형과 '아아, 고물고물' 같은 2음절 반복형이 주를 이루고, 그 예는 적지만 '울긋긋, 흥글항글'과 같은 유음반복어도 있으며, 19세기에는 한자어 의태어가 현대국어에 비해 매우 많이 사용되었으며, 한자어는 국어 의태어에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청문감(漢淸文鑑) 속의 우리말 난해어(구) 연구"(김영일)는 18세기 후반에 사역원에서 편찬한 만주어 사전 겸 한어사전인<한청문감>을 표제어를 한어로 세우고 이 표제어에 대한 우리말 대역어를 제시한 다음 그 아래에 만주어 대역어와 이 대역어의 만주어 풀이를 한글로 전차하여 제시했다.
    "<장수경언해>의 어휘 연구"(이은규)는 1998년 7월 국어사 자료 학회 제5차 발표회에서 경북대학교 남권희 교수에 의해 16세기 초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언해본이 공개되었는데 이 글은 <장수경 언해>의 어휘를 분석하여 어휘사 기술에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1.3.4. 학회지 논문(통시적 연구)
    "옛 지명 형태소 '於乙-'에 대한 통시적 고찰"(황금연)은 옛 지명 형태소 '於乙-'에 대한 음을 밝히는 데 중점을 두고 더불어 이의 의미를 살피고자 하였다. 그간 학계에서는 '於乙-'을 '*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으나 이 글에서는 '於乙'을 '*늘'로 보고 이에 대한 논의를 하였다.
    "국어 대명사의 어휘사"(김미형)는 국어대명사의 변천의 자취를 드러내고 그 특징적인 양상의 규명을 시도하였다. 국어 대명사의 특징으로는 인칭별 대명사가 각 인칭을 전담하지 못하며, 3인칭 대명사 중 지시대명사는 주로 지시사 통합형(이 사람, 이 남자, 그 여자)이 쓰이고 있어서 전형적인 지시대명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아서 현대국어의 대명사로는 구어체에 쓰이는 전형적인 3인칭 대명사가 없음도 말하고 있다.
    "감탄사 발달사"(허재영)는 우리말의 감탄사의 발달 과정을 어휘적 차원에 한정하여 살펴 보았다. 감정감탄사, 의지감탄사, 운율감탄사, 담화표지 등에서 발달한 감탄사로 나누어 그 변천 과정을 살피고 있다.
    "'마누라'의 의미 변천"(조남호)는 '마누라'가 왕이나 왕비 등 매우 존귀한 인물을 가리키는 말에서 '아내'를 낮춰하는 말로 변한 모습을 살피고 있다.
    "이인칭대명사 '자네'의 기원"(황문환)은 종래 이인칭대명사 '자네'의 기원은 중세어에서 주로 '自'를 번역하는데 쓰이던 "몸소, 스스로"의 뜻으로 쓰인 부사의 '자내'가 근대어에 들어 이인칭 대명사로 전용된 뒤 이것이 어형변화를 겪은 결과 오늘날의 '자네'가 형성되었다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부사가 아닌 명사성을 띤 '자내'가 중세문헌에 나타남을 확인하고 명사로 쓰인 '자내'를 '재귀대명사'로 추정하고 있다.
    "'바늘(針)'의 어휘사"(이병근)은 '바늘(針, 鍼)'을 뜻하는 어휘를 중심으로 문헌과 방언에 나타나는 여러 어형으로 어휘사를 살펴 보았다.
    "아름다운 우리말 '고맙다'의 어원"(최창렬)은 오늘날 우리가 '감사하다'는 표현으로 쓰고 있는 '고맙다'라는 말의 어형과 뜻을 살펴 보았다. 앞을 길게 발음하여 ':고마다'라고 하는 동사는 '공경하다'의 뜻으로 쓰이고 이를 형용사로 나타낸 ':고맙다'는 '존귀하다'의 뜻으로 쓰였다. 이것이 길게 발음하는 것이 흐려지면서 '감사하다'의 뜻으로 바뀌어간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광주지역 지명의 유래 연구"(조강봉)는 필자가 광주광역시의 지명에 대하여 그 유래와 어원에 대한 연구를 시도하여 2001년 1월부터 8월까지 무등일보에 연재한 것을 깁고 보충한 논문이다.

2. 국어학사
    2.1. 단행본
    『역대 한국 문법의 통합적 연구』(고영근)는 외국인에 의한 한국문법의 연구, 북한과 재외교포들의 업적을 한 곳에 묶어 서로 다른 시각에서 연구되어 온 한국문법연구를 통합하되, 남북의 어문통일을 선도하고 한국어문을 국제적으로 보급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었다. 제1장에서는 19세기 전반기부터 1970년대 중반기까지 나온 문법적 업적을, 제2장은 해방 후부터 1990년대 전반기까지의 북한의 중요 문법서를, 제3장은 엣 소련과 중국 지역의 민족어 문법연구의 흐름을, 제4장은 한반도와 옛 소련 및 중국 지역까지 포괄하는 민족어의 학교문법을 다루었다.
    『조선어 력사 언어학 연구』(이득춘)는 김영황 선생님의 논문을 묶은 개인 논문집이다. 이 논문집에 실린 논문은 모두 22편인데, 이 논문들은 평양에서 간행된 잡지와 단행본들에서 편집하였다. 구성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주로 음운, 문법과 관련된 논문이 편집되어 있고, 2부에서는 여러 문헌에 대한 연구를 종합한 것이다.

2.2. 학회지
    "중세국어 성조 연구사"(유필재)는 중세국어 성조를 다룬 논의들에 대한 연구사적 정리를 하고, 중세국어 성조 연구에 대한 논저 목록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중세국어 성조와 관련하여 5가지 주제인 성조단위, 성조의 형태음운론, 율동규칙, 성조의 역사, 유형론의 다섯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그와 관련된 기존의 논의와 기존 논의에서 발견되는 문제점들을 제시하였다.
    "주시경 문법의 통어론 연구"(최낙복)는 주시경의 [국어문법] (1910) "짬듬갈" 단원에 나타나는 국어 통어론에 관한 내용을 살핀 것이다. 통어론에 맞서는 용어로 "짬듬갈"을 설정하고, 그 뜻매김을 한 언어 형식에 해당하는 여러 가지 용어들을 만들고 풀이하였다.
    "샤오 용의 사상이 한글 제정에 끼친 영향"(박동규)은 샤오 용(邵雍)이 저술한 ≪황극경세서≫가 한글의 제정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홍기문에 의해서 제기된 이래 주목의 대상이 되어 왔는데 이 논문은 ≪황극경세서≫에 표현된 샤오 용의 사상이 한글 제정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 구체적인 증거를 찾아 보기 위해 작성되었다.
    "≪經國大典≫의 '竝用文官'과 崔世珍의 身分"(안병희)은 16세기 전반에 활약한 한어학자 최세진이 文臣이라는 주장은 국어학계의 정설로 되어 있으나 아직도 그가 譯官이라고 하는 학자가 있다. 이 논문은 그가 문신이라는 이유를 단순히 실록에서 그를 문신이라 기록하였다는 데만 두지 않고 「經國大典」의 文班 敍用에 적용된 '竝用文官'(다 문관을 서용한다)이란 규정과 관련하여 문신이라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조선후기 국어 연구의 실학적 경향"(정경일)은 실학시대라고 일컬어지는 근대 후기 국어연구의 특징을 개괄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실학시대의 주요 특징이 박학과 심문을 통한 다양한 현실세계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라고 볼 때에 그 당시에 국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일어난 것은 당연한 시대적 흐름이며, 이 논문은 이러한 다양한 국어 연구들을 자주적, 실증적, 다원적 학문 태도의 세가지 관점에서 정리하고 있다.
    "최근 20년 동안의 국어 연구의 흐름"(김정대)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다양한 논의들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대학에 국어국문학과, 국어교육과 설치가 급증하면서 연구 인력의 저변이 확대된 점, 어문 연구 전문기관이 국립으로 설치된 것, 학회 활동이 전에 없이 활발했던 점, 연구 결과물 출판이 한결 쉬워 졌다는 사실 등 주변적 여건이 매우 좋았던 것이 큰 이유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의 국어 연구 경향을, '국어 연구의 반성'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는데, 같은 주제에 대해 이전보다 더 설득력 있는 새로운 설명 방법이 나왔다는 것이고, 이전에 비해 연구영역을 확대해 나갔다는 것이며, 외래 이론의 무비판적 수입을 전에 없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는 것 등 세 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개화기와 한국어학"(고영근)은 19세기 전반기로부터 대한제국시대에 이르는 80년간의 외국인과 한국인의 한국어 연구의 제반을 통합,서술하였다. 여기에서는 19세기 후반의 갑오경장이 시발점이 되어 한국어학이 건설되었다는 입장을 취하고, 서양인과 일본인의 연구 결과는 한국인들에게 한국어문 연구의 동기를 마련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직간접으로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한국어학의 대상에 포함시킨 기존의 입장을 그대로 견지하고 있다.
    "국어 움라우트 연구사"(신중진)는 이숭녕(1935,1940), 정인승(1937), 김완진(1963), 이병근(1970, 1971), 최명옥(1980,1989), 이승재(1980), 도수희(1981), 김영배(1985) 등의 연구에서 논의된 것들을 동화주와 피동화주를 중심으로 정리하고 있다.)
    "방언학사"(정승철)는 방언학의 출발 이래 지리방언학과 사회방언학은 방언 연구의 커다란 두 축을 형성해 왔는데, 지리방언학은 특정 지역의 고유한 방언형을 수집하고 그것을 인접 지역들과 비교함으로써 방언 구획을 하고 이를 통해 지리적인 방언 분화의 과정을 설명할 목적으로, 사회방언학은 화자들의 사회 계층, 성, 연령, 말투 등의 사회적 요인에 따른 언어 변이의 분포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인 방언 분화의 과정을 설명할 목적으로 각각 다른 방향에서 이론적 진전을 모색해 왔던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