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2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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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정보화디지털 한글박물관

디지털 한글박물관은 한글과 관련된 모든 문화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디지털화하여 일반 대중이 한글 문화유산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즉, 디지털 한글박물관은 한글을 국가 지식의 핵심 콘텐츠로서 인식하고, 한글 문화유산 정보를 영구적으로 축적하고 한글을 적극적으로 보급하여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었다. 디지털 한글박물관의 한글 주소는 ‘한글박물관’, 영문 주소는 ‘www.hangeulmuseum.org’이다.
디지털 한글박물관은 전통적 개념의 박물관에서 벗어나 시공간상의 제약을 극복하고 새로운 소통 체계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보 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박물관 간의 정보 교류 및 대중과의 소통이 주요한 과제가 되었는데 디지털 한글박물관은 바로 이러한 정보 축적 및 소통 체계를 새롭게 제시한 새로운 형태의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2000년에 사이버 한글박물관(이후 ‘디지털 한글박물관’으로 명칭 변경) 구축 계획이 시작되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 동안, 총 3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한글 고문헌을 비롯한 한글 역사 자료와 한글 서예 등의 한글 예술사 자료, 족보⋅서간과 같은 한글 생활 문화사 자료, 교과서 등의 한글 교육사 자료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자료는 디지털화하여 보존되는데 한글 문화 자료의 수집과 공간은 여러 도서관과 박물관 및 개인 소장가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졌다. 그동안 전체 자료 목록 작성, 소재처 확인, 촬영, 디지털화의 작업을 진행한 결과, 3개년 동안 한글 중요 문헌 500여 종, 40,000면의 자료들이 디지털 파일로 정리되었다. 그 결과물들은 디지털 한글박물관 내 학술 정보관의 고문헌 전용 탐색기를 통해 열람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해제 및 원문 정보도 함께 구축되어 있다.
디지털 한글박물관은 2007년 10월 9일, 정식으로 개관했다. 디지털 한글박물관의 전시관은 ‘역사관’, ‘조형 예술관’, ‘교육 문예관’, ‘학술 정보관’, ‘미래관’의 5개의 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훈민정음’이 전시되어 있는 ‘역사관’은 한글 창제 발전의 역사를 주제로 한 전시관이다. 한글의 예술성과 문화성을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조형 예술관’에는 한글의 제자 원리와 글꼴을 비롯한 한글 조형 예술 및 한글 비석 혹은 간판 등과 같은 한글 생활 문화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글 교육과 문예 창작을 주제로 한 ‘교육 문예관’에는 한글 규범 및 교육 과정과 국어 교과서 관련 자료, 그리고 아름다운 우리글이 담긴 한글 문예 작품 등이 구축되어 있다. 또한, ‘학술 정보관’은 한글 관련 고서 등 소장 자료를 디지털 자료로 제공하는 공간으로, 각종 논문들을 비롯한 국어 연구 자료와 정보를 축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래관’은 기계화⋅정보화⋅세계화로 압축되는 한글의 미래상에 대한 모색을 주제로 한 전시관으로, 타자기⋅워드 프로세서와 같은 한글 문자 발전의 상징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편, 국립국어원은 다양한 주제의 특별 기획전을 개최하여 디지털 한글박물관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였다. 2006년에는 ‘한글 국보⋅보물 특별전’이 개최된 것을 시작으로 2007년에는 ‘옛 한글 편지 특별전’, 2008년에는 ‘한글 음식조리서전’, 2009년에는 ‘외국어 학습서전’이 개최되었으며 2010년에는 ‘옛 사전’을 주제로 특별전이 개최되었다. 각 전시회에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한글 자료의 원문이 번역과 함께 제시되었다. 또한 한글 자료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플래시, 만화 등을 활용하였다.

옛 한글 편지 특별전(2007년)

[그림 5-5] 옛 한글 편지 특별전(2007년)

‘디지털 한글박물관’에서는 2010년 한글날을 맞아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어휘력과 맞춤법 능력 등을 향상할 수 있는 우리말 학습용 게임인 ‘도깨비 대왕과 한글 수비대’를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게임은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흥미를 유발하기 위하여 이야기적인 요소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며 모두 5개의 단위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깨비 대왕이 훔쳐간 한글을 한글 수비대가 되찾는 과정에서 ‘띄어쓰기, 문장 완성, 맞춤법, 단어 선택’ 등의 우리말 게임을 반복하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재미있는 게임을 즐기면서 우리말 공부를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한글의 가치와 우수성, 역사를 온 국민과 세계인에게 널리 알리는 한편 전시, 교육, 연구의 장으로 ‘한글박물관’을 건립하고 있다. 2012년 12월에 지금의 국립중앙박물관 정문 동쪽에 들어설 ‘한글박물관’은 과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글이 씌어 있거나 한글과 관련된 국내외의 문서, 출판⋅인쇄물, 증서, 유품, 기념품, 글꼴, 디자인, 문화 상품, 예술 작품, 기계, 생활용품, 사진, 영상 자료, 신문, 교육 자료, 한글 역사 연구 자료 등을 전시하는 한편 한글과 관련된 교육과 연구의 기능까지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