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2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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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국어 실태 조사외래어ㆍ외국어 사용 실태 조사

외래어는 국제화에 따른 문화 교류의 결과로서 우리말을 더 풍부하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의사소통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고유의 언어문화를 해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말에 무분별하게 침투한 외래어와 외국어를 조사하여 순화하고자 하는 노력은 광복 이래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1959에는 우리 언어생활에서 빈번하게 쓰이는 일본어를 조사하여 우리말로 바로잡았으며, 1962년에는 문교부 산하 한글 전용 특별 심의회가 설치되었다. 그리고 1970년에는 정부가 각종 민원서류의 한글 전용을 실시했으며, 언론ㆍ출판계에 한글 전용을 권장하였다.
“한자ㆍ외래어 사용 실태 조사(1980년대)”는 1985년 12월, 국어연구소가 국민의 어문 생활 중 나타나는 한자와 외래어의 사용 양상을 조사하여 발간한 보고서이다. 한 달 치의 신문 6종과 잡지 16종을 대상으로 한자와 외래어를 수집한 결과, 25,840개의 단어 중 한자는 2,758개, 외래어는 5,932개가 사용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한자별 한자어 모음’에서는 각 한자가 쓰인 단어를 모았고, ‘어두 한자별 한자어 및 출처’에서는 각 한자가 어두에 쓰인 단어 및 그 출처를 밝혔다. 또한 ‘색인’에서는 한자어의 수효를 계산하여 각 한자를 사용 빈도수에 따라 배열하였다.
속편 격인 “한자ㆍ외래어 사용 실태 조사(1910~1970년대)”는 1987년 5월에 발간되었다. 이 책은 191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한자ㆍ외래어 사용 실태를 조사하여 10년 단위로 정리한 것이다. 각 시대별 신문과 잡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1,437개의 표제 어휘 중 3,335개의 어휘가 한자, 1,346개의 어휘가 외래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991년 10월, 국립국어연구원이 실시한 “상호, 상품, 이름, 아파트, 명칭, 광고 등에 나타난 국어 사용 실태” 조사 연구에 따르면, TV 광고와 상품 이름의 89.5%가 외래어이거나, 외래어와 고유어가 합성된 혼합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2년 2월에는 문화부와 국립국어연구원이 지난 1년간 마련한 7백여 개의 외국어에 대한 국어 순화 방안 1차 확정안이 발표되었다. 여기에는 목공, 공예, 미술 등 전문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일본어와 서양 외래어, 지나치게 어려운 한자어, 국적 불명의 의사 외국어 등 우리 국어를 해치는 외국어 표현과 이를 순화한 우리말이 제시되어 있다.
1993년 2월에 발간된 “한자ㆍ외래어 사용 실태 조사(1991년도)”는 1991년에 간행된 일간 신문 3종과 월간 잡지 5종을 대상으로 고유명사에 나타난 한자 및 외래어의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것이다. 한자의 경우는 고유명사를 인명, 지명, 단체명, 간행물명, 사건명, 건조물명, 상품명으로 나누어 통계 처리하고 어휘의 결합 양상을 살폈다. 또한 이들 자료에 나타난 중국과 일본의 한자를 첨부하였다. 한편, 외래어의 경우는 일반 어휘를 중심으로 빈도수를 조사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에는 “기본 외래어 조사 자료집”도 발간되었다. ‘기본 외래어’란 사회에서 비교적 오랜 기간에 걸쳐 널리 쓰인 외래어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 자료는 “외래어는 따로 사정한다”라고 한 ‘표준어 규정’의 표준어 사정 원칙 제2항의 실행을 위한 기초 작업의 일환이 되었다.
이어 1995년 12월에는 이미 사회에서 생명력을 얻은 것으로 인정받는 외래어를 선별하여 용례로 제시한 “기본 외래어 용례집”을 발간했다. 이를 통해 이미 국어 단어로 정착된 외래어와 그렇지 못한 외국어를 구분할 수 있게 했고, 외국어를 대체할 수 있는 적절한 우리말 대용어를 제시하였다.
1996년 12월에는 문화체육부와 국립국어연구원이 추진한 일본어 투 생활 용어 순화 사업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일본어 투 생활 용어 사용 실태 조사”가 발간되었다. 이는 1995년과 1996년에 국어심의회의 심의 대상이 된 1,427개의 일본어 투 용어를 모아놓은 것이다. 이를 통해 일본어 투 어휘의 사용 실태를 제시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심의 과정을 알 수 있게 하였다.
한편, 1999년부터는 언론에서 불필요한 외래어ㆍ외국어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것을 개선하고자 매주 16종의 주요 일간지를 대상으로 외래어ㆍ외국어 사용 실태를 조사하여 그 결과를 “새국어생활”과 “새국어소식”에 게재하였다. 자주 사용되는 외래어⋅외국어를 제시하고, 이를 적절히 순화한 우리말 표현을 함께 제시하였다. 그리고 2000년부터는 이러한 작업을 수행할 ‘언론 외래어 외국어 사용 실태 개선팀’을 원내에 별도로 설치했으며, 그 결과물로 매년 “언론 외래어 순화 자료집”을 발간하여 배포하였다.
2003년에는 1991년부터 2002년까지 외래어 사용 실태를 조사하여 발간한 자료집을 한데 묶은 “국어 순화 자료집 합본”을 펴냈다. 여기에는 행정, 생활, 지하철, 건설, 운동 경기, 농업 등 총 40개 분야에 걸친 2만 1천여 개의 순화 대상 어휘가 가나다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이를 통해 외래어를 고급 언어나 상위 언어로 인식하고 있는 일부의 편향된 언어 의식을 바로잡고, 국어 순화 운동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모색을 시도하였다.
2005년에도 일제 강점기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본어 투 청산 용어 자료집”을 발간하였다. 이 책에 따르면 우리 언어생활에 나타나는 일본어의 사용은 일제 강점기와 1998년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후 급속도로 확산되었으며, 특히 학술ㆍ전문 분야에서 일본어 사용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일본어 투 용어를 순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의식과 실천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한편, 2007년에는 “외래어, 외국어 및 순화어 수용 실태 조사”를 통해 외래어, 외국어의 사용 실태에 대한 개략적인 의식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영화 및 게임물 언어 사용 실태 조사 연구”에서도 영화와 게임물의 외래어, 외국어 사용에 대한 조사가 실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