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20년사

창 닫기

성과

어문 규범의 관리어문 규범 보급 활동

어문 규범을 널리 보급하려는 노력은 국립국어연구원 출발부터 시작되었다. 그중에 2002년에 시작된 ‘어문 규범의 단계적 개발과 정보화’는 ‘어문 규범’의 내용을 단계별로 구성함으로써 수요자에 맞게 규범을 보급하려는 것으로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초등, 중등, 고등과 같은 단계별 규범 교재를 개발하여 보급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러한 교재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언어 자료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초등학생의 글쓰기 자료(일기, 일반적인 글쓰기)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초등용 글쓰기 말뭉치를 작성하고 실제적으로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규범 교재를 개발하는 두 가지 방향으로 사업이 전개되었다.
초등학생을 위한 규범 교재는 초등학생에게 좀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화로 제작되었는데 만화 교재의 특성상 전문 교육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하였다. ‘초등만화맞춤법’ 연속물은 ‘맞춤법⋅표준어, 띄어쓰기⋅외래어, 단어’ 편으로 모두 3권이 출간되었다.

  • 초등만화맞춤법, 맞춤법과 표준어 편, 2003년 1월
  • 초등만화맞춤법, 띄어쓰기와 외래어 편, 2003년 10월
  • 초등만화맞춤법, 단어 편, 2004년 3월

‘초등만화맞춤법’ 만화책은 지금까지도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흥미롭게 규범에 접근할 수 있는 책으로 애용되고 있으며 국립국어원의 ‘쉼표, 마침표’를 비롯한 소식지에서 내용을 연재하는 등 폭넓게 호응을 받았다.

초등만화맞춤법 사진

[그림 2-1] 초등만화맞춤법

한편, 이와는 별도로 1988년의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을 좀 더 보완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져서 어휘별로 규범성을 판단하고 관련 조항 등을 명시하여 규범 편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어휘별 규범 해설(2004년)”과 같은 결과물이 제작되어 국립국어원의 규범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한편, 이 사업에서는 글쓰기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교재 개발도 이루어졌는데 학생들의 글쓰기 자료를 분석하여 학생들 스스로 글쓰기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성되었다. ‘어문 규범의 단계적 개발을 위한 초등학생의 글쓰기 분석(2002년)’에서는 초등학생의 글쓰기 자료에 나타나는 표기 차원의 규범 오용 사례를 중심으로 규범 교육 내용을 선정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자가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한 ‘초등학생 글쓰기 교재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2004년)’이 개발되었다. 이러한 노력들은 직접, 간접으로 초등학생의 교육 현장에 활용됨으로써 규범과 글쓰기 교육에 기초가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편, 전문적인 영역의 표현과 문장에 관한 연구도 이루어졌다. “법조문의 문장 실태 조사(2001년)”, “법령문의 국어학적 검토(2002년)”, “쉽게 고쳐 쓴 우리 민법(2003년)”, “제품 설명서의 문장 실태 연구 1·2(2002년·2003년)”, “안전 설명문의 실태 연구(2004년)” 등이 그러한 예이다. 또한 각급 학교 국어과 교과서에서 좋은 글의 요건에 해당하는 공통 요소를 추출하여 요건을 점검표처럼 구체화하고 예문과 설명을 곁들인 “좋은 글의 요건(2005년)”이 발간되었다.
이 가운데 법령문과 관련한 국어 개선 연구는 법무부와 업무 협정(2002. 3. 27.)을 맺는 계기가 되었고 법제처에서 시행하고 있는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사업의 바탕이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사업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동안 법제처 주도로 일반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행 법률을 모두 알기 쉽게 정비하는 사업으로 단순히 법령문의 표기를 한글로 하는 차원을 넘어 어려운 한자어, 일본어 투 용어나 표현, 지나치게 줄여 쓴 용어 등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고, 복잡하고 어문 규정에 어긋나는 법령문을 간결하고 올바르게 다듬어 일반 국민이 법령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비하는 사업이다.
한편, 국립국어원에서는 국어문화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규범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온라인 한글 맞춤법 강좌(2009년)’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었다면 ‘어문 규범의 단계별 학습을 위한 교재 개발(2010년)’은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공무원’ 등의 6개 집단을 대상으로 어문 규범의 난이도 및 중요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고 어문 규범을 단계별로 학습할 수 있는 ‘교재 집필 지침서’ 1종과 ‘학습 교재 3종(초⋅중⋅고급)’을 개발하였다.
‘어문 규범의 단계별 학습을 위한 교재(초·중·고급)’의 각 소단원은 ‘길잡이-미리 보기-탐구하기-연습하기-참고하기-마무리’로 구성되어 있다. ‘길잡이’는 학습 목표를 제시하는 성격을 띠고 있으며, ‘미리 보기’는 소단원에서 학습하게 될 내용 중 일부를 간단한 만화 형식으로 제시함으로써 학습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탐구하기’는 소단원 학습 목표의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내용이 제시되는 단계로 학습 내용이 탐구의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연습하기’는 앞서 ‘탐구하기’를 통해 학습한 내용을 몇 가지의 문제를 통해 확인하는 단계이고 ‘참고하기’는 앞선 내용과 관련된 참고 사항을 제시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마무리’는 소단원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한눈에 정리할 수 있도록 요약된 내용을 제시하는 단계이다.
어문 규범 단계별 교재는 일차적으로는 국립국어원 문화학교의 교재로 활용하는 한편 국어 교과서 등의 어문 규범 관련 교육에 활용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