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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지구상에는 많은 언어가 쓰이고 있고 문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문자는 단연 로마자이다. 한국의 지명, 인명을 비롯한 한국 관련 용어들을 로마자로 적는 방법은 19세기부터 서양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중에서 미국인 매큔과 라이샤워가 공동으로 만든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은 1939년 발표된 이래 서양에서 멀리 사용되어 왔지만 서양인들의 인식만을 중시한 표기법이어서 우리나라 사람들로서는 이해하기 어렵고 불편하였다.

   이에 1959년 문교부에서는 한국인들에게 편리한 표기법을 만들었으나 아시안 게임과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1984년 메큔라이샤워 표기법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은 국어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반달표와 어깻점 같은 특수 부호 때문에 정보화 시대에 맞지 않았다. 특수 부호로 인해 사용 자체가 어렵다 보니 아예 표기법을 따르지 않는 사례가 무수히 생겨나 로마자 표기의 혼란이 심각해졌다.

   이에 국어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정보화 시대에 맞도록 로마자 표기법을 개정하게 되었고 문화관광부는 2000년 7월로마자 표기법을 고시하였다. 새 로마자 표기법은 국어의 발음을 로마자로 옮기는 표음법을 원칙으로 하면서 국어에서 매우 중요한 ‘ㄱ, ㄷ, ㅂ, ㅈ’과 ‘ㅋ, ㅌ, ㅍ, ㅊ’의 구별을 각각 g, d, b, j 와 k, t, p, ch로 확실하게 했다는 점, 모음 ‘ㅓ’와 ‘ㅡ’의 종래의 u, u 대신에 각각 eo, eu로 함으로써 특수 부호를 없앴다는 점을 주요한 특징으로 들 수 있다. 새 로마자 표기법을 국내외에 널리 보급하여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가 세계적으로 통일되도록 하는 일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다.